“2026년 상반기 장사는 다들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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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Q. 안녕하세요? 각자 소개 부탁드립니다.

A사장 : 안녕하세요. 저는 남부 지역에서 뷰티서플라이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A사장 입니다.

B 사장: 안녕하세요. 저도 A사장님과 같은 지역에서 뷰티서플라이 가게를 18년째 운영하고 있는 B사장 입니다.

C 차장: 안녕하세요. 저는 잡화 회사 세일즈를 하고 있는 C 차장입니다.

Q. 오랜만에 BNB매거진 취중진담을 진행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2026년 상반기 장사에 관한 것”인데요, 올해 상반기를 돌아봤을 때 전반적으로 어떠셨나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사장: 올해는 미국과 이란 전쟁 때문에 GAS값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다 보니, 주 고객인 흑인분들이 가게에 아예 오지 않아요. 뭐 과장된 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체감상 그렇게 느낍니다. 주말에는 어느 정도 되지만, 평일에는 거의 직원들끼리 가게 정리하고, 청소하고, 그래도 할 일 없으면 수다 떨면서 시간 보내요. 그래서 저는 요즘엔 오전에 잠깐 나왔다가 개인적인 볼일 보러 자주 나갑니다. 가게에 계속 있으면, 괜히 직원들한테 잔소리만 하는 것 같아서, 차라리 개인 시간 보내고, 도매업체 가서 물건도 사 오고 그렇게 지냈던 것 같아요.

B사장:  정말 이렇게 텍스 시즌이 조용하게 지나간 적이 있었나 싶었어요. 보통 2월~3월은 기대를 많이 하는데, 3월초중순에 주말에만 반짝하고, 장사를 죽 쒔다고 표현할 만큼이었어요. A사장님 말대로, 국제정세가 불안하니까, 손님들이 더 돈을 안 쓰는 것 같아요. 수입은 정해져 있는데, 그로서리 가서 물건 사고, 주유소 가서 GAS 넣고 하면 남는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2~3월에 물건을 제법 샀더니, 결제할 때가 되어서 요즘이 더 힘들어요.

C차장: 저는 몇 개 주(州)를 넘나들며 세일즈를 하다 보니, 많은 사장님들과 매니저님들을 만나는데요. 하나같이 안된다고 하시지만, 외곽 지역은 꾸준하게 장사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큰 도시보다는 시골에 있는 가게에서 오더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쟁이 덜 치열하고, 단골 손님들 덕분에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것 같더라고요.

Q: A사장님과 B사장님께 질문이 있는데요. 뷰티서플라이 가게에서는 상반기내에 어떤 제품이 잘 팔렸나요?

A사장: 케미컬이 꾸준하게 팔리고 있지만, 사실 뷰티서플라이에서 케미컬이 안 팔리기 시작하면 그 가게는 망하기 시작하는 거죠. 아시겠지만, 케미컬은 마진을 많이 보기 힘들기 때문에, 큰 돈을 벌기 보다는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제품이에요. 잡화도 꾸준하고, 헤어나 가발은 몇몇 회사 제품이 나가기는 하는데요, 글쎄요. 특별하게 잘 나가는 제품을 딱 집어서 말하기는 그러네요. 최근에는 날씨가 더워져서 브레이딩 헤어가 팔리고, 그나마 반 가발(Half wig)이 조금씩 무빙이 있습니다.  

B 사장: 저희 가게는 저렴한 제품들이 꾸준하게 팔리는 것 같아요. 객단가 낮은 고객이 많아서, 손님이 제법 와도 POS에 찍히는 매출은 그닥 크지 않아요. 가게를 세 개 운영 중인데 최근에 한 가게에서 페더 크로셰 제품이 제법 팔렸고,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저가형 가발이 반응이 있는 편이에요. 저는 물건 욕심이 많은 편이라, 신제품을 많이 시도 하려고 해요. 그래서 오더를 적지 않게 하다 보니, 와이프한테 맨날 혼납니다(웃음).

Q: 전쟁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잦아들지 않는데, 앞으로 가게 운영은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 가요?

A사장: 저희 가게는 직원들이 알아서 장사를 하게 만들어 놔서 앞으로도 지금과는 크게 별 차이는 없습니다. 이제 2번째 가게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1번 가게 오더를 조금 더 넣고, 2번가게로 옮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장사가 잘돼서 2번째를 오픈한 다기보다는 리스크를 조금이나마 낮추기 위한 전략도 있습니다. 경기가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쟁도 언젠가 끝나겠죠? 그러면 조금이나마 장사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B사장: 매년 장사가 안되는 것 같아 보여도, 1년 결산하면 다행히도 작년과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팬데믹 때 비하면 많이 떨어졌지만, 더 이상 그때와 비교하면 안될 것 같아요. 저는 몇 년 더 하다가 좋은 사람한테 가게를 하나씩 팔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식들이 하고 싶다면, 자식에게 넘겨야겠지요? 특별한 전략은 없습니다. 영업사원이 소개하는 신제품은 가능한한 구매하려고 하고, 판매가 부진하는 제품은 싸게 팔고 있습니다. 솔직히 장사에 왕도가 어디 있겠습니까? 가게를 깨끗하게 하고, 정리정돈 잘하고, 물건 떨어지지 않게 오더 하고, 손님에게 친절하면 어느정도 장사는 잘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C차장: 저는 사장님들과 입장이 다르지만, 소매점이 잘 되면 저희 같은 도매업체도 당연히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뷰티서플라이는 흑인 고객이 있는 한 쉽게 망하지 않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가게도 많이 생겨나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이 뷰티 업계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어요. 주위 가게에 대응해서, 본인 가게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B사장: 제가 장사를 시작할 때 만해도, 이렇게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는데요. 이제 큰 가게들도 많아졌고, 다른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으로 뷰티서플라이를 확장하니까, 말 그대로 생존의 위협이 느낄 때도 많아요. 그런 걱정과 고민 속에서 나름대로 전략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매장 세 개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매장이 다 30분안에 거리에 있어서,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운영되고, 특히 주말엔 어떤 물건이 떨어지면 바로 바로 갖다 줘요. 손님이 찾는 물건이 없으면, 제 가게 중 한 가게를 소개해주면서 한번 들어온 손님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제 나이가 많아서, 뭔가 더 창의적으로 마케팅을 하면 좋은데, 그런 아이디어나 실행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저희 가게 근처에 중동국가 사람들이 하는  가게를 보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세일즈맨 통해 그 가게가 아주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고 들으면 저도 챌린지가 생겨서, 가게 관리를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들죠. 

A사장: 저도 항상 가게 관리를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게에 있을 때 매출이 향상되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주말에는 풀타임으로 가게에 있으면서, 손님들에 친절하게 응대하고 하나라도 더 팔려고 합니다. 그러면 직원들도 따라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제 성에는 아직 차진 않지만, 그래도 감사할 따름이죠. 저는 특히 제가 가게에 없더라도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표시합니다. 주급 줄 때 장사가 잘 됐으면, 조금 더 챙겨 주기도 합니다. 결국 장사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잘 하는 것이 장사의 성공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마음에 안드는 직원 있으면, 잘 가르쳐주고, 그래도 안되면 정확하게 주의를 줘서 행동을 고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 두는 직원이 있으면, 서운하지 않게 잘 챙겨서 보내줍니다. 언제 어디서 또 만나게 될지도 모르고 이 직원이 나중에 제 고객이 되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게 저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Q: 벌써 2026년 반이 지났는데요. 2026년 하반기 장사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그리고, 올 한 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 뭐가 있으세요?

A사장: 시간이 참 빨라요. 벌써 2026년 반이나 지났다고 생각하니, 괜히 우울하네요(웃음). 하반기는 전쟁이 끝났다고 가정하면, 조금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가게를 곧 오픈하는데, 안정적으로 빨리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항상 바라는 것이지만,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무탈하게 하루하루 살았으면 좋겠네요.

B사장: 저는 하반기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시즌 때 되면 장사는 반짝할 것 같아요. 한 때 반짝한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장사가 반짝반짝 했으면 좋겠네요(웃음). 이제 나이도 먹어가니까 종종 체력이 달려서 힘들 때가 많아요. 몇 년 뒤에 잘 은퇴할 수 있게, 저랑 와이프가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C차장: 저도 세일즈맨으로 실적에 시달리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네요. 가게 사장님들도 장사가 잘 되서, 저한테 오더를 팍팍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모두 비슷한 소망이겠지만, 저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오늘 허심탄회한 이야기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남은 2026년에는 우려와 달리 장사도 잘되고, 세일즈도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한 만큼 세 분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BNB ʻ취중진담’은 뷰티 업계 사람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발전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된 코너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를 함께해 주시고, 진솔한 이야기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STORY|Subcategory By UTOPIA
BNB Magazine JULY 2025©bnbm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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