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 아이템으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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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세월이 빠른 만큼 뷰티 업계의 유행도 숨 가쁘게 지나간 듯 하다. 이번 호에서는 올 한 해 뷰티서플라이에서 어떤 제품이 점주들에게 그나마 ‘재미’를 안겨줬는지 물어봤다. 그런데 취재를 시작하자 열이면 열, 사장님들의 첫마디는 놀라울 만큼 비슷했다. “잘 팔린 게 없는데요.” “올해 재미 본 게 없어요.” “올해는 완전히 망했죠.”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하나같이 비슷한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하나씩 제품을 짚어가며 물어보니 폭발적인 히트 상품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나간 제품이 있었고,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던 아이템도 있었다. 물론 예전만큼 장사가 좋지 않다는 현장의 체감은 분명했다. 그렇다면 이런 어려운 시장에서도 매출을 지켜준 제품은 무엇이었을까.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2026년 뷰티서플라이에서 실제로 잘 팔린 제품들을 모아봤다.

—2026년 11월


 

▲ 페더크로셰 제품들

힘든 헤어 시장에서 그나마 ‘효자’

헤어 쪽이 전반적으로 힘든 한해였지만, 그나마 페더크로셰는 효자 상품으로 꼽을 만했다. 남쪽 지역에서 뷰티서플라이 3개를 운영하고 있는 L사장님은 “올 한해 그나마 페더크로셰 제품이 있어서 헤어 쪽 판매가 괜찮았어요. 처음에 가격이 좀 비싸서 손님들이 살까 했는데, 그래도 유행인지라 꽤 많이 팔았어요. 특히 싱글팩보다 멀티팩(3팩)제품이 잘 팔렸고, 가격이 제법 비싼 데도 괜찮게 팔았어요. 몇 개만 팔아도 매출에 큰 도움이 되요. 현재는 슬로우 해졌지만, 그나마 헤어 제품 중에 선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같은 지역의 다른 가게의 H매니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 “전반기에 페더크로셰가 괜찮아서 많이 오더도 하고, 많이 팔기도 했어요. 휴먼제품이 비싸지 않나 싶어서 휴먼 블랜드 제품도 들여놨는데, 이상하게 휴먼 제품이 더 잘 팔리더라고요.” 헤어 제품 가운데 페더크로셰가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 스타일에서는 버미즈컬의 인기가 눈에 띄었다. 일명 ‘돼지꼬리 컬’로 불리는 컬이 인기를 얻으면서 번들부터 페더크로셰, 가발까지 다양한 제품에 적용됐다. 텍사스 지역에서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는 K사장은 버미즈컬로 제법 재미를 봤다고 한다. “저희 가게는 기존의 컬보다 버미즈컬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고, 번들, 페더크로셰, 가발 등 관련 제품들을 많이 들여와서 고객들의 수요에 잘 맞출 수 있었어요” 유행하는 컬을 빠르게 파악해 여러 제품군으로 갖춰놓은 것이 판매에 도움이 된 셈이다.

 





 

 
 

“여기가 뷰티서플라이인지 만두가게인지”

올해는 잡화가 전반적으로 잘 됐다. 특히 일명 ‘말랑이’라고도 하는 스퀴시 제품이 인기가 많았다. 처음엔 니도(Needoh) 라는 이름으로 제품이 출시되었는데, 월마트 같은 곳에선 품절 사태가 발생하며 찾는 제품이 되자, 뷰티서플라이에서도 열풍이 됐다. 특히 만두 모양이 가지각색으로 출시되어 거의 모든 뷰티서플라이에서 지금도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 남부 지역에서 6개의 대형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는 S매니저는 “제가 뷰티서플라이 매니저인지, 만두가게 매니저인지 모르겠어요”라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또 다른 L 사장님은 “이 만두가 예전에 라부부 유행처럼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팔리고 꾸준하게 팔려서 솔직히 놀랐어요. 개인적으로 이러다가 완전히 안착이 될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오는 산타나 눈사람 스퀴시까지 잘 팔리고 있는 것을 보니, 올 연말이나 내년초까지는 무난하게 팔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라며 매장 스퀴시를 보기 좋게 정리했다.

 



 

반짝 유행에서 스테디셀러로?

최근 뷰티서플라이에서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프레스온 네일의 품질과 디자인이 주목받으며, “이러다 비싼 네일숍 다 문닫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러 업체가 잇따라 제품을 내놓는 가운데 한동안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백오더가 이어지기도 했다. 중부 지역에서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는 K사장은 “올해는 핸드메이드 네일로 제법 재미를 많이 봤어요. 그래서 같은 회사 제품을 2개 디스플레이를 받아서 팔고, 그 외 대기업에서 나온 핸드메이드 네일도 잘 팔고 있어요. 이 회사 저 회사 물건을 소개받았는데, 가격이나 디자인도 별 차이가 없어서 처음 쓰는 업체 제품을 꾸준하게 오더해요. 앞으로 계속 잘 팔리면 아이래쉬처럼 완전히 안착이 되겠죠”라고 했다.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핸드메이드 제품은 당분간 손님들의 눈길을 붙잡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향수, 브레이드 헤어, 브레이드 젤, 염색약, 아이래쉬 제품도 꾸준하게 팔리고 있었다. 장사가 예전만큼 안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잘 팔리는 제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흥미로운 것은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는 점주들의 모습이었다. 어느 가게 사장님은 하도 장사가 안되서 2번째 가게를 오픈한 것이라고 했다. 언뜻 들으면 아이러니하지만, 어려울수록 또 다른 방법을 찾아 움직이는 것이 이 업계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취재를 마칠 때 즈음에 평소에 친분이 있는 L사장님은 “올 해 특별히 잘 팔리는 것은 사실 없었어요. 그나마 괜찮게 팔린 것을 물어보셔서 대답했을 뿐이에요. 진짜 내년에는 몇가지 아이템들이 대박이 나서 모든 뷰티서플라이 가게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모두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며 웃어 보였다. L 사장님의 말처럼 2026년을 잘 마무리하고, 2027년은 모두가 대박이 나길 개인적으로 바래 본다.

 

 

 
 
 
 

INTERVIEW|By UTOPIA
BNB Magazine NOVEMBER 2025©bnbm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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