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제품 시장에서 길을 찾는 블랙 오운 헤어 브랜드들
헤어 케미컬에는 흑인 소유(Black-owned) 브랜드가 꾸준히 등장하고, 규모가 큰 업체도 많다. 반면 위그·브레이딩 헤어와 같은 헤어 제품에서는 전국 단위의 메이저 브랜드라 부를 만한 흑인 소유 기업을 찾아보기 어렵다. 헤어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제조, 물류, 재고 운영까지 복합적인 인프라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일부 창업자들은 기존 파이버를 정제해 유해 화학물질을 줄인 '친환경 합성모'를 내세우거나, 아예 옥수수·바나나 같은 식물성 소재로 새로운 섬유를 개발해 헤어 제품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직은 가격 경쟁력이나 스타일 선택의 폭에서 아직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러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B2C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랜드 5곳을 소개한다.
—2026년 7월
'노 플라스틱'을 표방한다, 친환경 소재 브랜드
미시간 대학교의 섬유 연구실에서 출발한 LAB은, 두 명의 환경 과학자가 창업한 브랜드다. 공동창업자 재니스 뉴슨(Jannice Newson)과 나나 브릿움(Nana Britwum)은 흑인 커뮤니티를 위한 식물성 브레이딩 헤어를 만들기 위해 브랜드를 시작했다. 현재 시카고에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브레이딩 헤어가 가볍고 부드러워 스타일리스트의 손목에 부담이 적고, 착용자의 목·두피가 편안하다는 사용 후기가 많다.
세인트루이스 기반의 브랜드로, CEO 시아라 이마니 메이(Ciara Imani May)와 CMO 다니엘 워싱턴(Danielle Washington)이 공동 창업했다. 창업자 본인이 브레이딩 헤어로 인한 두피 자극과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후, 더 나은 소재를 연구하다 바나나 파이버를 발견한 것이 브랜드의 출발점이다. 두피 가려움 없이 브레이드 스타일을 유지했다는 만족스러운 후기도 많지만, 풀 헤드 시술시 백달러가 넘는 가격, 기존 합성모보다 뻣뻣하고 잔머리가 잘 생긴다는 점이 단점으로 언급된다.
2020년 런던에서 텐다이 모요(Tendai Moyo)와 우고 아그바이(Ugo Agbai)가 공동 창업한 브랜드다. 콜라겐 단백질로 만든 자체 특허 파이버'Synths 2'를 개발했으며, 생분해 가능하고 저자극성이며 인모처럼 보이고 느껴지면서도 플라스틱이나 발암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최근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총 누적 펀딩 1,000만 달러를 확보한 상태다. 식물성 섬유의 뻣뻣함을 단백질로 보완하여 질감이 훨씬 부드럽지만, 동물성 콜라겐이 포함되어 알러지가 있는 고객에게 부적합하다.
합성모를 사용하지만 '친환경’을 강조하는 브랜드
창업자 카디쟈 도쏘(Kadidja Dosso)가 2018년 브레이딩 헤어로 인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직접 경험한 후 창업했다. 파렐 윌리엄스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블랙 앰비션 프라이즈로부터 $25만 달러 그랜트를 받았으며, 현재 아마존과 GoPuff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카네칼론 파이버 자체는 합성 소재이지만, Dosso Beauty는 독자적인 클렌징 공정을 통해 시중 제품의 99%에 함유된 독성 화학물질을 제거했다는 점을 핵심 셀링 포인트로 내세운다.
창업자 티피니 개틀린(Tiffini Gatlin)은 딸이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헤어를 사용한 후 심한 가려움과 두피 자극을 경험하면서 브랜드를 시작하게 됐다. 2016년 론칭한 이후 구글 스타트업 블랙 파운더스 펀드에서 $10만 달러를 받고, QVC에 입점한 최초의 흑인 소유 헤어 브랜드가 됐다. 제품에 사용하는 원사는 합성 폴리머 파이버이지만, 제조사와 협력해 비독성 화학물질만을 사용하는 포뮬레이션을 적용한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BUSINESS By SEYOUN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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