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헤어 흐름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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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서플라이의 아이덴티티라고 불리는 헤어는 업계의 성장과 변화와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다. 흑인 소비자들의 일상에 꼭 필요한 제품을 공급한다는 역할에서 출발했지만, 연구와 개발을 통한 기술 발전은 시장을 계속 진화시켰고, 고객들이 원하던 스타일을 더 자연스럽고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게 만들었다. 동시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시장의 흐름을 이끌기도 했다.

물론 항상 안정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업계 내부의 과열 경쟁과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시장이 흔들리기도 했고, 온라인 성장과 공급망 변화처럼 외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은 시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각 시대마다 사랑받았던 아이템들을 따라가다 보면, 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왔는지도 자연스럽게보인다. 지난 20년의 헤어 시장을 돌아본다.

—2026년 6월


 

레이스 프론트의 등장 — “더 자연스럽게”

2000년대 중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레이스 프론트 가발의 확산이다. 기존 가발보다 이마 라인이 훨씬 자연스럽게 표현되면서 빠르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할리우드 스타일이나 일부 고객층 중심이었지만, 점차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퍼져 나갔다.

특히 2008년 무렵부터는 기존 풀 레이스보다 가격 부담이 낮은 프론탈 형태가 등장하면서 시장이 크게 커졌다. 레이스 제품이 늘어나자 글루와 부착 방식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졌고, 이후 헤어글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March 2009 Issue — 레이스 프론트 가발이 대세입니다.

 

 

레미헤어 황금기 — 휴먼헤어가 업계 중심이 되다

2006년 전후부터 레미헤어는 뷰티서플라이 업계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좋은 헤어 = 레미헤어”라는 인식이 강했고, 2010~2011년에는 사실상 전성기를 맞는다. 잘 팔리는 매장에서는 레미헤어만으로도 큰 매출을 만들 정도였다. 가격대가 높았기 때문에 한 번 털리면 수만 달러 피해가 나서, 그 피해가 사회 문제처럼 언급될 정도였다.

May 2007 Issue —
모발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업소의 해명 -포스터를 이용하십시오

하지만 동시에 가격 상승 문제도 심해졌다. 휴먼헤어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소비자 불만도 커졌고, 매장에서는 가격 인상 이유를 계속 설명해야 했다. BNB가 직접 가격 인상 안내이유에 대해 포스터를 제작할 정도 였다.

 

 

내추럴 헤어 무브먼트 — 스타일 기준이 달라지다

2012년 무렵부터는 흑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내 머리 자체를 살리는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TV와 음악, 패션을 통해 자연스러운 컬과볼륨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내추럴 헤어 무브먼트가 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케미컬·헤어케어 제품 시장도함께 커졌다. 

 

 

번들헤어 등장 — 기존 휴먼헤어 시장을 흔들다

이 무렵 업계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제품이 등장한다. 바로 번들헤어(봉지머리·버진헤어)다. 기존 레미 헤어와 가장 큰 차이는 저렴한 가격과 염색과 컬이가능한 자유로운 스타일링이다. 처음에는 벤에 싣고 다니며 뷰티서플라이를 들어가는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음성 유통 중심으로 퍼져, BNB매거진에서 변호사에게 자문을 받아 대응책을 내기도 했다. 용어도 봉지머리, 버진헤어, 번들헤어가 혼용되던 시기였고, 결국 그 수요가 커지면서 “번들헤어” 라는 이름으로 뷰티서플라이 시장에 들어온다. 업계 중심이던 레미헤어의 흐름이 약해진 시기다.

January 2013 Issue —봉지머리 이제는 음지에서 양지로

 

 

브레이드 시대 —  메인스트림이 되다

2013년 이후 가장 큰 흐름은 브레이드 헤어였다. 처음에 업계에서는 “몇 년마다 한 번 오는 유행” 정도로 보는 시선도 많았다. 실제로 이전까지 브레이드는 계절을 많이 탔고, 일부 더운 지역 중심으로 움직였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Beyoncé 같은 셀러브리티들의 영향도 더해지며, 브레이딩 스타일 자체가 하나의 메인 스타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당시 BNB 10월호에서 “브레이드 열풍”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반응이 강했고, 예전 같으면 비수기로여겨졌던 추운계절 동부 지역에서도 꾸준히 제품이 팔렸다.

September 2013 Issue — 브레이딩 헤어 열풍, 무엇이 문제인가?

브레이드 헤어는 부피가 크고 관리가 어렵고, 휴먼헤어보다 마진도 낮은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팔리는 제품이  많아 객단가가 높고, 온라인에서는 브레이드가 매장만큼 힘을 못쓴다는 큰 장점이 부각되며 뷰티서플라이의 주 품목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 시기부터 크로셰 브레이드, 맘보 브레이드 같은 파생 제품들도 함께 성장한다.

January 2016 Issue — 새해 브레이드와 헤어 컬러 트렌드는?

 

 

헤어보다 “관리와 연출”— 시장이 커지다

브레이드와 번들헤어가 자리 잡으면서 그 스타일을 유지하고 연출하는 제품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글루, 엣지 컨트롤, 브레이드 케어, 헤어 툴, 케미컬제품 등이 점점 중요한 카테고리가 된다. 특히 레이스 프론탈과 위그 스타일이 더 정교해지면서 글루 시장은 필수 카테고리가 됐다.

April 2019 Issue: — 약방에는 감초, 뷰티서플라이에는 글루

 

 

온라인·SNS 시대 — 더 빠르게 바뀌는 헤어 시장

2020년 이후 시장은 또 한 번 크게 바뀌었다. 레이스 위그 종류가 폭발적으로 다양해지면서 풀레이스, 프론탈, 클로저, T파트 등 제품이 세분화됐고, 브레이드 스타일 역시 하나의 확실한 메인스트림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온라인 판매가 본격적인 경쟁자가 됐다. 경기와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이어지고 있지만, SNS를 중심으로 트렌드가 훨씬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이 되면서 소비자들은 큰 비용이나 긴 시술 없이도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바꿀 수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COVERSTORY By BNB Magazine
BNB Magazine JUNE 2026©bnbm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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