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품, 같은 손님대형 리테일과의 접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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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리테일이 뷰티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뷰티 섹션만 넓히는 게 아니라 전문 뷰티숍을 연상시키는 공간을 만들고, 전담 인력을 배치해 제품 추천과 체험 서비스를 강화하며 기존의 생활형 뷰티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모습이다. 여기에 멀티컬처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와 제품군도 세분화하면서 판매 제품뿐 아니라 뷰티서플라이 타깃 손님층까지 점차 겹치고 있다. 대형 리테일의 달라진 뷰티 전략에서 무엇을 눈여겨봐야 할지 살펴봤다.

—2026년 10월


 

장악력은 충분하다, 이제는 디테일로 승부: Walmart

이미 가격과 접근성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Walmart가 이제는 ‘뷰티를 어떻게 팔 것인가’까지 세밀하게 손보기 시작했다. 생활용품의 연장선에서 판매하던 뷰티를 하나의 독립적인 쇼핑 카테고리로 키우려는 것이다.


 

지난 8월부터 진행한 대규모 Beauty Event에서는 ‘Haircare & Tools’를 시작으로 ‘The Curl Shop’, ‘Black-led Hair Products’처럼 소비자와 헤어 타입에 따라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The Curl Shop’에서는 샴푸와 컨디셔너부터 컬 스타일링 제품, 오일, 트리트먼트, 헤어 툴은 물론 익스텐션과 위그까지 한데 모았다. Mielle, Camille Rose, Design Essentials, Curls, KISS Colors & Care 등 뷰티서플라이에서 익숙한 브랜드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Beauty Bar를 시범 운영해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고 뷰티 어드바이저에게 제품 설명과 추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Walmart의 ‘The Curl Shop’. “컬부터 트위스트까지, 모든 텍스처를 위한 케어”를 내세워 헤어 텍스처별 제품을 세분화해 제안한다.

© chainstoreage.come Walmart 매장에 배치된 뷰티 어드바이저

 

Ulta와의 이별, 그 자리를 직접 채운다: Target

2021년부터 Target 매장에는 전문 뷰티 리테일러 Ulta Beauty가 숍인숍 형태로 들어서며 프레스티지 뷰티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5년간 이어진 파트너십은 2026년 8월 종료되었으며, Ulta가 빠진 자리는 Target이 직접 채운다고 밝혔다. 오는 9월부터 600개가 넘는 매장에 자체 뷰티 공간인Target Beauty Studio를 선보이고,  90개 브랜드, 1,600개 이상의 제품으로 구성된다.

 

© corporate.target.com 2026년 8월 운영을 종료한 ‘Ulta Beauty at Target’ 숍인숍.

© corporate.target.com Target이 공개한 ‘Target Beauty Studio’의 매장 콘셉트



매장에는 전담 뷰티 어드바이저가 배치돼 제품 선택을 돕고, 일부 제품은 직접 테스트할 수 있다. ‘Editors’ Picks’, ‘Most Loved’처럼 제품을 골라 보여주는 큐레이션 진열도 도입한다. 헤어에서는 Bondi Boost, Briogeo, Joico, Nioxin 등이 들어가고, K-뷰티 역시 Amuse, Kaja, Rom&nd, Purito Seoul 등으로 구성을 넓힌다.

 

 

©Dollar General

합리적인 가격에 촘촘한 점포망까지 이용한다: Dollar General

Dollar General은 앞서 소개한 다른 리테일처럼 전문적인 뷰티 공간을 강화하기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접근성을 경쟁력으로 삼는다. 미국 48개 주에 2만1천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할 만큼 점포망이 촘촘해, 소비자가 일상적인 쇼핑 과정에서 뷰티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대형 리테일의 선택지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생활밀착형 매장으로서 영향력이 더욱 크다. 소비자가 지출에 민감해지는 시기에는 이러한 가격과 접근성의 조합이 더욱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Dollar General의 2025 회계연도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2만800개 이상의 매장이 있으며, 미국 인구의 약 75%가 매장 5마일 이내에 거주한다.



판매 제품을 보면 멀티컬처 헤어 케어를 별도 카테고리로 구성하고 Cantu, African Pride, Africa's Best, Luster's Pink 등 뷰티서플라이에서 익숙한 브랜드를 판매한다. 샴푸와 컨디셔너뿐 아니라 오일, 모이스처라이저, 스타일링 제품처럼 손님들이 반복해서 구매하는 제품도 많다.

 

 

정면 승부가 어렵다면?

 

헤어를 중심으로 ‘세트’를 짠다
뷰티서플라이가 대형 리테일보다 확실히 앞서는 분야는 헤어다. 이 강점을 다른 제품의 판매까지 연결한다. 브레이딩 헤어를 고른 손님에게 필요한 팩 수와 함께 젤, 무스, 엣지 컨트롤을 제안하고, 위그에는 캡과 접착제, 관리 제품을 함께 구성한다. 원하는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구성을 파는 방식이다.

 

근처 대형 리테일의 가격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평상시 가격뿐 아니라 세일 가격도 함께 봐야 한다. 모든 제품의 가격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손님이 자주 찾는 제품이 다른 곳에서 얼마에 팔리는지는 알고 있어야 대응할 수 있다.

 

‘어디서나 파는 제품’과 ‘여기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을 나눈다
샴푸, 오일, 젤처럼 대형 리테일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에 민감하다. 반면 다양한 길이와 컬러의 브레이딩 헤어, 위그 등 전문성과 구색이 중요한 제품까지 무리하게 가격 경쟁을 할 필요는 없다. 제품의 성격에 따라 가격 경쟁이 필요한 상품과 아닌 상품을 구분한다.

 

검색보다 한발 빠른 직원의 답을 만든다
“몇 팩 필요해요?”, “이 컬에는 어떤 제품을 써야 해요?”, “둘 중 뭐가 나아요?” 같은 질문은 온라인 검색보다 현장 직원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답할 수 있는 영역이다. 자주 받는 질문부터 직원들이 답을 공유하고 제품 지식을 쌓도록 한다. 이런 작은 차이가 손님이 전문 매장을 찾을 이유가 된다.

 

전국 데이터에는 없는 ‘우리 동네 손님’을 읽는다
대형 리테일에는 방대한 판매 데이터가 있지만, 동네 손님을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경험은 뷰티서플라이가 가진 또 다른 데이터다. 어떤 연령대가 어떤 스타일을 찾는지, 어떤 컬러가 잘 나가는지, 최근 어떤 질문이 늘었는지를 살핀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상권에 맞는 제품을 고르고 진열과 추천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BUSINESS By HEEJIN SONG
BNB Magazine OCTOBER 2026©bnbm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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