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D Market Show ASD 머천다이징 쇼 2021

ASD Market Show ASD 머천다이징 2021

붐비지 않고 여유 있는 쇼장 로비

올가을이면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 19 상황이 각종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장기화되고 있다. 학교도 조심스럽게 개학을 하여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재택근무를 하던 회사들도 백신 접종자에 한해 출근을 권유하고 있어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작년보다는나아지고 있지만, 이벤트나 쇼 등 각 나라의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아직 조심스러운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루이지애나에서 8월28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흑인들의 뷰티 쇼 ‘브로너 브라더 쇼(Bronner Bro’s International Beauty Show)’도 한 달이 넘는 회의와 고심 끝에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되었다. 루이지애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굉장히 심하게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역인 만큼쇼 개최 1~2주 전까지 굉장히 매니지먼트사에서 손해를 감안한 결정이었다. 한편으론 원래 예정일이었던 28일부터 루이지애나 지역은허리케인 아이다가 왔던 터라, 쇼를 취소한 것이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쇼 벤더들과 뷰티션 등 타 지역인들이 쇼 취소로 루이지애나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바로 전 주인 8월 22일에서 25일은 라스베가스에서 ASD 머천다이징 쇼가 진행되었다. 코로나와 함께 시작했던 물류 대란과 컨테이너 쇼티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회적 혼돈속에서 진행된 첫 오프라인 머천다이징 쇼였다. 1년에 두 번, 2월과 8월에 행사가 열리지만작년과 올 초에는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매년 90개국에서 45,000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ASD 머천다이징 쇼를 방문하고 있다. 백화점, 편의점, 잡화점, 선물 가게, 유통업체, 부티크 등 다양한 바이어들이 차별화된 카테고리의 상품을 찾을 수 있는 무역 박람회이다. 그뿐만 아니라 ASD 쇼는 수입업체, 유통업체, 도매업체와 대형 리테일러가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도매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B2B 전시장인 Source Direct 무역관을 만들어 다른쇼와 차별화를 두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는 바이어들

 

ASD 쇼를 통해 올 가을 겨울 그리고 2022년에 마켓에 팔릴 물건들을 미리 알아보자.

 

Masked Beauty

머천다이징 쇼 미용 부문의 가장 많은 업체들은 역시나 화장품 업체들이었다. Covid19 의 영향으로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화장품 업계는 색조 화장보다 기초 화장품들이 인기였던 상반기를 보냈다. 얼굴에 마스크를 쓰게 되면 단연 가장 많이 강조되는 부분이 눈인만큼 아이 메이크업이 화장품 업체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J Lash

캘리포니아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 J Lash 의 경우, 각종 기초 화장품 마스크팩과 뷰티 툴 비중은 확 줄이고, 속눈썹 세션을 늘려 참가했다. 겨울과 할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패키징으로 바이어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Laflare

뉴저지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 Laflare는 100여 가지 스타일이 넘는 와이드한 속눈썹 셀렉션을 선보였다. 라플레어는 코로나 동안 마스크를 써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리더라도 본인의 개성대로 예쁘게 보일 수 있는 아이템들을 함께 선보여, 많은 여성 바이어들의 관심을끌었다. ASD 쇼 주최 측에서도 홍보 영상 인터뷰를 하는 등 행사 내내 붐비는 부스 중 하나였다.

 

Nicka K

뷰티 부문에서는 눈 화장이 제품 라인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참여한 회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다양한 색조 눈화장 라인을 선보였다. Nicka K사는 다양한 컬러 콤비내이션으로 메이크업 유튜버들에게도 사랑받는 eye shadow pallet을 선보였으며, 헤어 툴과 헤어 염색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헤어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엣지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하여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Beauty Treats / J cat / Bellapierre

대만 업체인 Beauty Treats도 헤어 툴과 아이 메이크업 등으로 부스 전체를 채웠으며, 이번 쇼에 가장 많이 오더를 한 제품도 역시 반짝이 아이 제품들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이 외에도 Callas, J cat, Amuse cosmetics, Bellapierre 등 많은 색조 화장 전문업체들이가을 겨울을 겨냥한 반짝이 아이 메이크업에 많은 비중을 두었으며, 패키지와 제품 컬러 모두 여느 때보다 훨씬 더 화려함이 강조되었다.

 

DNA Hair Tool

쇼장 내 3개의 다른 로테이션에 항상 사람이 몰려 단연 제일 바빴던 부스가 있었다.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DNA Hair Tool이 행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바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얀색 유니폼을 차려입은 금발의 언니들이 직접 손님들의 헤어에 아주 쉽게 컬을 넣어 주기 시작했고, 기존과는 다른 Shape의 헤어 툴로, 컬링과 스트레잇에 손재주가 없는 기자까지 아주 쉽게 넣을 수 있었다. 시장에 나왔었던 Hair Brush 형태의 헤어툴은 실리콘 재질로 인해 머리카락이 달라붙었던 제품과는 달리, Comb 형태로 한 번만 빗질을 해도 깔끔하게 헤어가 차분히 정리되었다. 또한 헤어 툴 자체의 열판 보호 설계로 열판이 손이나 피부에 닿을 수가 없어 화상을 입을 염려도 없다. $270로 굉장히 높이 책정된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관심을 받았다.

 

ASD 쇼는 뷰티뿐만 아니라 잡화도 커버하는 비중이 커 올겨울 잡화 트렌드도 엿볼 수 있었다.

H2k슈즈는 겨울용 샌들과 부츠를 화려한 반짝이로 겨울 트렌드를 선보였으며, 중국 참여 업체들도 PPP용품인 Face Shield를 큐빅으로 장식하여 반짝이 Face Shield를 소개했다

H2k 슈즈 / 반짝이 Face Shield

 

중국의 예측할 수 없는 변화와 물류 대란으로  Source Direct 관의 중국업체는 예전과 달리 손에 꼽힐 만큼의 부스들이 참여했다. 터키관에는 케미컬 제조업체가 참여 했으며, 올해는 한국관이 코트라와 함께 가장 많이 참가를 했다.

이 외에도 ASD 쇼에는 뷰티와 함께 Cash and Carry 잡화, 주얼리 업체들이 상당수 참여했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예전처럼 붐비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국과 다른 동남아에서의 소싱이 물류대란으로 인해 지연되고, 안정적인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에서 소싱하려는 체인 바이어들이 방문하면서 벤더들에게는 굉장히 영양가 있는 쇼였다.

한국관에 나온 홍삼 제품들, 소스 다이렉트 참여 국가, 글로벌 소싱 부스에서 해외 소싱을 하려는 바이어들

 

화려하게 쇼를 장식하던 대기업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바로 그 다음 주에 있던 Cosmo prof 쇼 역시 굉장히 단촐하게 열렸다.
장기적으로 물류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많은 소매상이 ASD쇼에 직접 방문해 예약 주문들이 이어졌다. 남들보다 발 빠르게 연말을 준비할 수 있는 제품들을 구비해 손님들에게 풍요로운 연말을 선물해 보자.

 

코스메틱 트렌드 BY Bora Chung
BNB 매거진 2021년 10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