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역사 레블론 파산신청, 소매 업계 위기 신호탄?

90 역사 레블론 파산신청, 소매 업계 위기 신호탄?

대공황기에 출범해 90여 년간 화장품 업계에서 선전해 온 레블론(Revlon)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지난 6월15일 보도했다.
레블론은 지난 6월 뉴욕 남부 법원에 챕터 11을 신청하며 채무 상환 계획을 마련하는 동안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16일경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데브라 페렌만 레블론 최고경영자는 레블론이 현재 5억 7500만 불의 기업 회생 대출을 받아 사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1932년 뉴욕에서 찰스 레브슨과 레브슨 형제인 조지프, 찰스 래크먼이 창업한 레블론은 매니큐어 판매로 사세를 확장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지만 2016년 엘리자베스 아덴을 인수하면서 채무가 급증해 재무 상태가 악화됐고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난을 겪기도 했다.
CNBC는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커졌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레블론을 시작으로 소매업체들의 파산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16일까지 파산 신청을 한 소매 업체는 불과 4곳으로 지난 12년 동안 추적 조사와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치지만 현재 채무불이행에 놓인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상황은 2023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블론 화장품 광고 이미지 ©Revlon.com / 2010년부터 2022년까지의 소매업계 파산 신청 추이©Gabriel cortes/CNBC

인더스트리 뉴스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2년 8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