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의 패기?… 업계 11년차의 노련함!

29세의 패기?… 업계 11년차의 노련함!

Midway International의 20대 세일즈맨 박도진(Joseph Pak) 차장 인터뷰

세일즈맨은 주로 구매 의향이 낮거나 없는 고객을 만나서 구매를 설득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패기와 용기가 있어야겠지만, 경험에서 묻어 나오는 노련함과 전문가적 식견도 겸비해야만 한다. 하지만 박도진 차장은 약관 20대, 헤어 세일즈 세계에서는 아직 한창 ‘어린’ 나이다. 그런 그가 잘나가는 BOBBI BOSS의 ‘미드웨이(Midway)사’에서 2년 반 만에 차장으로 고속승진한 인정받는 세일즈맨이 되었다. 어떤 요인이 그를 성공의 길로 이끌고 있을까? 올해로 만29세, 젊음과 패기로 똘똘 뭉친 신세대. 헤어 회사 전체 세일즈맨 중에서도 가장 젊은 축에 속한 박도진 차장을 만나봤다. 

 

“쌍둥이 키우려면 열심히 일해야지요!” 

“영업을 잘하시나 보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던진 첫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이다. 지금 결혼 2년차인데 올해 1월에 아들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한다. 인상이 좋고 서글서글하며 말도 시원하게 한다. 원래 말을 잘하는 성격으로 생각했지만, 그는 “입사 후 첫 1년 동안 회사에서 말 한마디도 못 하고 눈치만 슬슬 봤다”고 한다. “지금은 시작한지 2년 반 됐으니 이제는 말을 잘하지만, 원래는 내성적이고 말을 잘 못했다”는 박차장. 그랬던 그가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가지게 된 후, “아 내가 이러다 아무것도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더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기 위해 열심히 노력 했다고. 아직은 젊은 나이지만, 가장의 어깨가 가볍지 않다는 것을 이미 깊이 깨달은, 강한 책임감과 생활력으로 똘똘 뭉쳐진 프로페셔널이다.

 

“사랑하는 와이프 덕에…”

“와이프도 7년 정도 뷰티서플라이 매니저로 일한 경력이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세일즈맨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많이 이해해줍니다. 출장도 많고 귀가가 늦는 일이 잦아도, 영업사원의 어려움을 모두 잘 감싸주고 이해해줍니다. 무엇보다 제가 바빠서 잘 돌보지 못하는 쌍둥이를 잘 키우고 있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해요” 취미에 대한 질문에도, “원래는 골프를 좋아하는데, 일이 너무 바쁘고, 더군다나 애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취미인 골프도 자주 못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사랑스러운 천사(웃음)” 같은 집사람이 잘 배려해줘서 건강관리 겸 토요일 아침 ‘일찍’ 가끔 골프를 나갈 수 있다고 은근슬쩍 부인 자랑을 한다. 뻔한 얘기지만, 가화만사성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운도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 기회!

그는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18살 어린 나이에 뷰티 업계에서 일을 시작했고, 꾸준히 10년 이상 한 우물만을 파왔다. 그 ‘어린 친구’가 그렇게 한 영역에서 꾸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먼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 한다. 2년 반 전 미드웨이에 첫 입사했을 때, 마침 미드웨이의 2017년 출시한 야라(YARA, 제품코드: MLF136)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게 자신이 입사했을 때와 운 좋게 맞아떨어졌다고 한다. 입사한 후 야라와 같은 인기 있는 고퀄리티 제품 덕분인지 박차장은 판매고를 많이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제품이 있었기에 많이 팔 수 있었다고 단순히 결론 내릴 수 있을까? 

‘운도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 기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실 그는 이미 미드웨이 입사 전에 오랫동안 뷰티 서플라이에서 매니저로서 일하며, 이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었다. 18세에 파트타임으로 뷰티서플라이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는데, “고객을 만나고 설득하고 판매를 하는 과정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불만 고객도 웃으며 상대하면서 설득해 그들이 만족하며 기분 좋게 물건을 사서 귀가하게 만드는 과정이 보람 있었다고. 즐겁게 일하다 보니 20대 초반 약관의 나이에 뷰티서플라이의 매니저가 되어 무려 8년의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 보니 누구보다도 “현재 고객인 뷰티서플라이에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세일즈맨으로 영업할 때 고객들이 ‘어린 네가 뭘 알아’하며 무시했다가도, 막상 여러 번 만나보고는 제품에 대한 정보력과 소매점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그를 알아보고 거래를 터 주신다고 한다. “아직은 젊은데도 저를 믿고 맡겨 주셨으니까, 실망을 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꾸준한 방문서비스를 게을리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제품에 대한 강한 믿음과 자부심

“BOBBI BOSS 제품은 무엇보다 정직하고 질이 좋다는 겁니다. ‘Indi Remi’의 예처럼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그만큼 이익도 크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박차장. 회사 제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확고한 믿음이 영업의 자신감으로 표출되고, 결국 그의 영업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새 소매점에서 싼 제품을 많이 찾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품질 좋은 제품을 파는 것이 더 낫습니다. 가격은 좀 높더라도, 고객의 불만이 적고 마진율이 높은 제품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 제품이 고객에게도 확실한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BOBBI BOSS 제품에 대한 확신이 그가 영업을 잘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추구하는 영업 철학이 있다면?

“꾸준한 연락, 꾸준한 방문, 꾸준한 신제품 소개, 이 꾸준함이 제 영업철학이에요! 장거리 운전해서 수 없이 방문해도 거절되기 일쑤지만, 거래를 터주실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락 드리고 방문합니다” 나아가 “고객인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주들의 이익이 우선”이라는 그는 “고객의 상권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판매량만을 늘리기 위해 고객의 믿음을 저버리는 이기적인 모습 보다는, 고객의 상권을 지켜주는 의리 있는 자세가 결국 길게 보면 자신의 세일즈도 살고 고객도 사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역시 훌륭한 세일즈맨답게 무엇보다 ‘고객이 먼저다’하는 사고로 무장해 있다. 

 

“영업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께 소중한 것들을 배우고 있어…”

“다른 젊은 분들에게도 젊었을 때 영업을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많은 소매점 업주분들을 만나면서, ‘세상에는 보고 배워야할 정말 훌륭하고 대단하신 분들이 많구나’라고 자주 느낍니다. 그 분들에게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가르침을 많이 받을 수 있었거든요”. 영업을 하며 삶의 지혜와 진리를 하나씩 깨닫고 있는 박차장. 일도 하며 배우는 일석이조의 삶을 살고 있다. 

 

“이 회사 최고 경영진까지!” 

마지막으로, 아직 젊은데 혹시 다른 일을 해볼 의향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저는 이 회사 말고 다른 일은 할 생각은 없습니다. BOBBI BOSS에서 꾸준히 일하며 소중한 우리 가정을 지켜가고 싶습니다. 종국에는 이 회사에서 최고 경영진의 위치까지 가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밑에서부터 탄탄히 경력을 쌓아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박차장. 너무 쉽게 포기하는 여타 젊은이들과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애늙은이’다. 그에게서 젊은 패기도 느껴지지만, 꾸준함과 성실함이 더 큰 장점으로 다가오는 박도진 차장. 그의 소박하면서도 원대한 꿈을 응원한다

The Story 세일즈맨의 비전 BY SAMUEL BEOM
BNB 매거진 2019년 12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