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팬데믹 승자인 “잡화” 겨울 트렌드와 전망은 ?

2020 팬데믹 승자인 “잡화” 겨울 트렌드와 전망은 ?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3월초 만 해도 2020년 뷰티 시장은 어려움에 부닥칠 거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한 분야가 있으니 바로 잡화이다. 5월까지는 자택 대기명령으로 문을 닫은 주들이 태반이었다. 그 이후부터는 경기 부양금과 평균적으로 개인이 기존에 벌었던 급여보다 많은 실업급여를 받고, 대부분의 대형 쇼핑몰이 문을 닫은 덕분에(?) 심리적으로 익숙한 동네의 뷰티서플라이를 찾는 고객이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러한 호재 속에서 소매점 점주들은 가장 매출이 높았던 분야는 잡화였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 기세를 이어갈 만한 잡화전문가들의 올겨울 추천 아이템과 전망까지 살펴보았다.

지역별 2020 잡화 이모저모 

[ 동.남부지역 A사 ]

“전년 대비 매출 30% 증가” 자택 대기명령이 해제된 이후로 뷰티서플라이에 방문하는 손님이 늘어나서 작년에 비해 약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팬데믹동안 가장 잘 팔린 제품은 역시 패션 마스크와 헤어비드 입니다. 마스크는 어느 지역이나 대박이 났을 거로 생각하지만, 브레이딩의 인기가 높아짐과 동시에 헤어 비드가 예상외로 많이 팔렸습니다. 원래 라지사이즈는 잘 팔리는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올해는 없어서 못 팔았을 정도입니다. 아이들만의 아이템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 남부지역 B사 ]

“봄 시즌 장사를 못 해서 중국공장들의 움츠러든 신상품 제작” 트렌드에 영향이 많지 않은 필수 잡화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신상품이 계속 나와줘야 하는 패션 잡화는 중국의 공급 상황에 영향을 받습니다. 한 시즌 이전부터 신상품을 만들어내는 중국공장에서 다음 시즌 물건을 준비해야 하는데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 있었던 터라 신상품을 만들어내려는 움직임이 소극적이어 질 수밖에 없었죠. 미리 받아놓은 제품 덕분에 여름 상품의 매출은 두 배로 뛰었지만, 이러한 신상품 부족 문제로 현재 겨울 상품 주문이 많아도 물건이 없어 팔지 못하는 곳들도 꽤 있습니다.

 

[ 중부지역 B사 ]

“경기부양책과 실업급여도 매출에 한몫” 보통 택스 시즌 장사로 1년 먹고산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죠. 그런데 올해는 경기부양책인1,200불 체크가 여름 장사를 살렸고, 실업급여는 연방정부의 추가 600불이 7월 말까지 꾸준하게 나오다 보니 한 번에 목돈이 들어와 다 써버리는 택스 시즌에 비해 꾸준하게 판매가 좋았습니다. 게다가 대형 쇼핑몰은 닫아 쉽게 갈 수 있는 동네 뷰티서플라이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잡화는 뷰티서플라이에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한 저가 상품이라 쉽게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중부지역에서는 시카고에 대부분의 잡화 도매상이 있지만 트렌드가 가장 빠른 지역은 텍사스, 미시간입니다. 제품이 들어오면 반응이 가장 빠르죠. 현재 중국에서 제품 배송 문제가 거의 회복되어 문제없이 받고 있지만, 올겨울 2~3개월 치를 예상하고 받아놓은 물건들이 한 달도 안 되어 팔렸습니다.

 

[ 서부지역  D사 ]

“가장 바빴던 한해” 올해는 거의 모든 잡화 회사가 바빴을 것입니다. 특히 패션 잡화는 서부지역이 트렌드가 빠릅니다. 같은 제품도 남부 지역에 비해 한 시즌이 빠르 고요. 그만큼 제품의 회전율도 빠릅니다. 서부로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타지역에 물건이 들어갑니다. 서부에서 6개월~1년 전부터 유행하는 제품이 남부 시골에 가면 여전히 핫 한 아이템이 되기도 합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가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맞지만, 필수적인 잡화나 케미컬도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잡화 회사에서 유통하는 케미컬 제품 중에서는 탈모 관련 제품인 헤어 그로우 오일(Hair growth oil)이 많이 팔렸습니다.

잡화 전문가들이 추천한 겨울 인기 제품

올겨울 패션 키워드는 패션 마스크, 퍼(Fur) 제품, 리넨 스톤이다. 퍼(Fur)와 리넨 스톤(Rhinestone)이 들어가는 제품에는 실패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 말이다. 올겨울 유행할 잡화를 전문가들의 설명과 이미지로 알아보았다.

 

01. 마스크 체인

@Dara Prant/Fashionista


@underloverla

예상보다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은 상황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경이나 선글라스에 체인을 달듯이 현재 필수품인 마스크도 액세서리가 생겼다. 식사 하거나 잠깐 마스크를 벗어야 할 때 간편하게 목에 걸 수 있는 마스크 체인이 트렌드이다. 리넨 스톤이나 골드체인으로 미학적으로 만족스러우면서도 마스크를 잃어버리지 않고 휴대할 수 있다.

02. 리넨 스톤 마스크 & 반다나

@DH GATE


@Amazon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되어 여러 가지 패션 마스크가 출시되고 있다. 특히 리넨 스톤이 박힌 마스크나 시퀸 재질의 반짝이는 마스크는 계속하여 인기가 늘고 있다. 특히 남성 고객은 반다나(Bandana)를 페이스 마스크로 활용하기도 하여 마스크 용도로도 꾸준히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흑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 이미테이션 (샤넬, 구찌, 루이비통) 제품이나 해당 지역 미식축구팀의 마스크 취급은 저작권에 주의해야 한다.

03. 패딩 헤어밴드

@Aliexpress-First star online store


@Aliexpress-Chrispow store

작년에는 리넨 스톤이나 진주로 된 헤어핀이 유행이었다면 올해는 두툼한 헤어밴드가 유행이다. 올여름부터 유행이 시작되어 이미 시장에 제품이 많이 출시돠어 있지만, 이 유행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패딩 헤어밴드에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은 리넨 스톤 스타일이지만, 겨울이 오면서 및 털 장식, 로고 헤어밴드 등의 다양한 디자인 등이 시장에 나오고 있어 겨울에는 기본스타일에서 조금씩 변형된 제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04. 화려한 퍼(Fur) 액세서리

@Amazon


@Prettylittlething

헤어나 메이크업을 화려하게 하지 못하다 보니 액세서리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털이 달린 제품이 키워드이다. 가방이나 열쇠에 다는 키 체인도 화려한 보송보송한 털의 레인보우 컬러가 특히 인기 있는 제품이다. 대표적인 겨울 방한 제품인 모자는 털 벙거지 (Fuzzy Bucket Hat)가 떠오르고 있다.

05. 레그 워머 양말 & 리넨 스톤 망사 스타킹

@Amazon


@Lasourcedustyle

따뜻하고 편해 겨울 필수품인 슬라우치 삭스이다. 전체 아웃 핏에 맞춰 깔맞춤을 하는 흑인 손님들을 위해 다양한 색상으로 구비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길이 조절이 가능하여 반 스타킹처럼도 신을 수 있고, 레깅스나 타이즈 위에 신어 부츠나 스니커 위로 보이게 코디를 해서 활용한다. 날씨가 비교적 따뜻한 서부에서는 망사 스타킹이 신제품으로 인기 있다. 특히 리넨 스톤이 있는 망사스타킹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06. 헤어 스카프 & 포니테일 홀더

@Pretty little thing


@O! Beautiful

헤어스카프는 헤어라인 정리가 귀찮을 때 간편하게 두건으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엣지 젤을 바른 뒤 헤어 라인을 정돈하는 엣지 스카프로 쓰기도 하여 활용도가 좋다. 포니테일 홀더는 올해 포니테일이 유행하면서 인기가 많아진 제품이다. 튀어나오는 잔머리 없이 포니테일의 스타일링을 깔끔하게 살릴 수 있어 꾸준하게 인기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07. 업그레이드된 퍼 슬리퍼

@fashionnova


@Aquapillar

이제 퍼 슬리퍼는 지역과 계절에 상관없이 쭉 잘나간다. 올해는 원산지 중국에서부터 방한 부츠의 가격이 많이 올라 원가가 비싼 롱 부츠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유행했던 털이 풍성하여 날리는 듯한 퍼 슬리퍼보다 짧은 털의 슬리퍼가 유행할 것이다. 퍼 슬리퍼의 굽이 높아지고 리넨 스톤을 붙인다든지, 슬리퍼의 스트랩이 두 줄이 되는 등 디자인도 바뀌었고 털 색깔도 다양해졌다. 특히 유니콘(레인보우) 컬러가 잘 나간다.

08. 원 마일 룩 (One-mile look)

@fashionnova


@TSGLAM

코로나가 바꿔놓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 ‘STAYHOME’.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1마일 내의 거리인 가까운 마트나 당장 외출해도 손색없을 만큼 편안하지만 스타일리시한 룩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몸매가 드러나는 트레이닝 매칭 세트가 잘 나갈 것으로 보인다. 추워진 날씨만큼 니트, 벨벳 등 따뜻한 소재로도 출시되고 있다.

 

2021년 잡화 전망은?

대부분의 잡화회사에서 다가올 2021년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몇몇 회사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해 잡화의 90%을 차지하는 원산지 중국에서부터 공급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관세 문제도 영향이 있지만,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크다는 의견이다. 통관을 담당하는 직원의 수가 줄어서 제품이 적재된 컨테이너가 정체되어 한 달가량 밀려 있다고 전한다. 트렌드가 있다고 한들 제품이 적절한 시기에 공급되지 않으면 수요는 많고 공급이 적어지는 사태가 생긴다. 결론적으로는 2차 경기부양책, 대통령 선거 이후의 미.중 관계, 시장에 얼마나 많은 제품이 나오느냐에 따라 잡화 시장이 활기를 이어갈 것이다.

 

잡화 트렌드 BY KYOUNGHYUN HAN
BNB 매거진 2020년 12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