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툴 판매 ‘대목’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말을 잡아라

11월, 기온이 내려가면서 어느 때보다 머리카락에 정전기가 일고 부스스해 보이는 시기다. 동시에 블랙 프라이데이에 연말 분위기까지 고조되면서 쇼핑 욕구가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럴 때 소매점에서 매출 상승 아이템으로 꾀해볼 수 있는 게 헤어툴! 대부분 사람들의 헤어 케어 루틴에서 필수적인 데일리 용품인 만큼 이 기회에 좀 더 좋은 걸로 바꿔보라고 권할 수 있다. 온라인의 시즌 할인을 뛰어넘는 전략도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Hot’해지는 헤어 툴 시장!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헤어드라이어, 플랫 아이언, 컬링 아이언 위주로 뷰티서플라이에서 히트칠 만한 제품들을 엄선해 보았다.

1. 고급화되는 헤어 툴 시장; 소비자는 무엇에 주목하는가.

Dyson Supersonic™ hair dryer/ Dyson Special Edition Airwrap™ Multi-Styler ©dyson.com

영국의 가전 업체 ‘다이슨(Dyson)’에서 2016년 내놓은 ‘슈퍼 소닉 헤어드라이어’의 가격은 $429.99. 일반 헤어드라이어 대비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런데도 출시 후 한때 품귀 현상까지 빚으며 지금까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 2018년 발매한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 역시 가격이 $599.99임에도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이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온라인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이슨 헤어 툴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세일을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종종 올라오고, 그와 비슷하게 모양과 기능을 본 딴 제품들까지 대체품으로 인기를 누리는 상황이다.

머리를 말리고, 펴고, 컬을 만드는 헤어 툴에 왜 소비자들은 4~500불이 넘은 돈을 기꺼이 지불하는 걸까? 해답은 사용자의 평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이슨 슈퍼 소닉 헤어드라이어: 조용하다/ 빠르게 마른다/ 열 조절 기능과 정전기 방지 음이온 기능으로 머릿결이 손상되지 않는다/ 모터가 손잡이에 있어 손목이 편하다/ 머리 건조용 스무딩 노즐, 스타일링용 노즐, 컬이나 곱슬머리에 좋은 디퓨저(Diffuser) 등을 헤어 타입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 열판이 아닌 바람으로(‘코안다 효과’- 물체 표면 가까이 형성된 기류가 압력 차이로 인해 물체 표면에 붙는 듯한 형태로 흐르는 현상) 스타일링하여 모발 손상이 적다/ 웨이브가 자연스럽다/ 하나의 기기로 모발 건조부터 컬과 웨이브 연출, 매끄러운 정리까지 한 번에 된다.

핵심은 머릿결 손상이 적고, 손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것. 이 두 가지를 위해 고객들은 헤어 툴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추세는 점차 헤어 툴 시장에도 프리미엄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다이슨 제품을 뷰티서플라이 스토어에 덜컥 들여놓을 수 있을까? 이 시점에서 소매점 사장님들은 고개를 저을 것이다.

현재 헤어드라이어나 플랫/컬링 아이언 같은 헤어 툴은 백화점을 비롯하여 대형 마트, 약국 체인, 뷰티 체인 등 다양한 곳에서 판매한다. 매장마다 취급하는 기기의 브랜드와 가격대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약국 체인이나 Sally 같은 소규모 뷰티 체인은 헤어 툴 섹션이 크지 않으므로, 아래 세 곳에서 주로 다루는 브랜드를 비교해 보았다. (*특히 비중이 높은 브랜드 3가지를 진한 글씨로 표기했다)

Walmart 헤어 툴 섹션

Ulta 헤어 툴 섹션

뷰티서플라이 고객층은 인종, 성별, 연령 등에서 월마트와도, 얼타 뷰티와도 구분된다. 특히 주 고객층인 흑인들의 경우 내추럴헤어가 가늘고 킨키한데다 건조해서, 열을 가하는 헤어 툴 선택에 있어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위빙 헤어나 가발을 쓰는 경우에도 요즘은 컬을 넣고 염색을 하는 등 스타일링 변화가 가능한 제품을 선호하기에, 이를 위한 헤어 스타일링 도구가 따로 또 필요하다. 따라서 헤어 스타일링을 꾸준히 하는 흑인들의 경우 보통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헤어 툴을 구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셀프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헤어 스타일링 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것처럼 대부분의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은 대형 뷰티 체인에 비해 헤어 툴 섹션의 비중이 작고 제품 종류도 적은 편이다. 좀 더 다양한 기능과 브랜드 제품을 갖추되, 주 고객층을 고려해서 고급 프리미엄 기기보다 가격 부담은 줄이고 헤어 손상은적게, 스타일링은 손쉽게 하는 가성비 있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아볼 필요가 있다.

2. 온라인 시장을 잡는 가격 할인 전략

대표적인 헤어 툴 중 하나인 ‘플랫 아이언’으로 구글 트랜드에서 관심도 변화를 살펴보았다. 5년간의 추적 자료를 보면 매년 11월과 12월에 관심도가 최고조에 이른다는 점이 뚜렷이 나타난다. 컬링 아이언이나 헤어 드라이어로 검색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이든 자신을 위한 쇼핑이든 연말에 헤어 툴 판매도가 올라가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온라인 시장도 이에 발빠르게 대응한다. 매년 아마존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헤어 툴 분야에서도 다양한 특가 딜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할인율은 얼마나 될까? 작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아마존에서 진행된 헤어 툴 관련 인기 딜을 찾아보았다.

특가에서 나타난 헤어 툴의 평균 할인율은 30% 내외이다. 올해 7월에 이틀간 열린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도 인기 헤어 툴을대상으로 10~40%의 할인을 진행했다. 월마트의 경우 일부 제품들은 할인 폭이 더 컸다. 2021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Revlon, Remington, L’Ange Hair 등의 인기 플랫 아이언을 대상으로 60% 이상, CHI, Revlon, Conair 등의 컬링 아이언에서 50% 이상의 특가 이벤트를 실시했다.

온라인을 이기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시즌 할인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헤어 툴 재고가 많은 상황이라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특가 정보를 가게 안팎으로 크게 써 붙이고 과감한 세일을 진행해보는 것도 좋다. 물론 가격만큼이나 기능도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소비자의 눈은 점점 더 높아지고 요구 사항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헤어 툴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가성비를 두루 갖춘 제품을 갖추는 것이 성장하고 있는 헤어 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방법! ‘품질은 프리미엄 급이되 가격은 뷰티서플라이에 맞추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위해 3장에서 맞춤 가이드와 추천 제품을 소개한다.

헤어드라이어

과거 헤어드라이어는 단순히 머리카락을 말리는 용도로만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머릿결 관리와 스타일링까지 해주는 제품으로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나 기능도 복잡다단해졌다. 머릿결 보호는 물론 수분과 미네랄 이온을 공급하여 차분하고 윤기 있는 모발로 만들어준다는 첨단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이온 또는 토르말린(Tourmaline; 전기석) 헤어드라이어는 음이온 방출로 모발의 물방울을 분해하여 더 빨리 건조시킨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강철보다 강하고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다는 그래핀(Graphene)도 헤어드라이어 소재로 등장했다. 집중 노즐이나 디퓨저 등을 이용한 볼륨 살리기 기능도헤어드라이어의 선택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헤어 툴 업계의 전문가에게 ‘뷰티서플라이 스토어에서 헤어드라이어를 고르는팁’에 관해 물었을 때는 단순 명료한 답이 돌아왔다. “가장 중요한 건 모터, 그리고 높은 전력과 온도/바람 세기 조절 기능을 갖춘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으라”는 것이다.

모터: 모발 건조가 기본 기능인 헤어드라이어는 모터 성능에 따라 바람 세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모터를 특히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모터가 강해서 센 바람이 나온다면 건조 시간이 짧아지고 헤어 스타일링도 쉬워진다. 모터는 공급되는 전기 방식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전력: 전력(W)이 높을수록 더 빨리 머리를 말릴 수 있다. 물론 높은 열은 머릿결을 손상시키지만, 드라이어의 경우 열에의한 손상보다 장시간 사용했을 때 더 손상이 크다. 헤어드라이어를 잘 사용하는 방법은 1,600W 정도의 강력 드라이어를 사용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말리는 것이다.
온도/바람 세기 조절 기능: 드라이어는 기본적으로 온도와 바람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버튼 하나로 조절하는 일체형 제품과 각각 조절이 가능한 분리형 제품이 있다. 가능하면 분리형 제품이 좋고, 스타일링용으로 찬 바람이 나오는 쿨샷(Cool Shot) 버튼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 현재 시중에는 온도 표시 기능이 있는 드라이어도 나온다.

©amazon.com

온도 표시가 되는 헤어드라이어(L’ange)

*플랫 아이언

뷰티서플라이 고객들의 머리는 거칠거나(coarse) 건조하거나 매우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언을 사용할 때는 플레이트의 종류와 온도를 가장 민감하게 살펴야 한다.

온도 조절 : 모발이 가늘면 높은 열에 손상될 수 있으므로 온도를 낮춰야 하고, 굵고 거친 모발은 더 높은 열을 필요로 한다. 온도를 표시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있는 아이언을 권장한다.
플레이트 크기: 머리카락의 길이와 스트레이트하려는 부분에 따라 달라진다. 가늘고 작은 플레이트는 앞머리를 포함한짧은 머리에 사용하고, 넓은 플레이트는 두껍고 긴 머리에 사용한다.
소재: 가장 일반적인 플레이트 소재는 세라믹, 티타늄 및 토르말린이다. 세라믹 아이언은 고온에 빠르게 도달하고 열을 잘분산시킬 수 있다. 티타늄 또한 빠르게 가열되고 균일한 열을 유지한다. 원석으로 만든 토르말린은 높은 열을 잘 견디고음이온을 방출하여 모발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건조시켜 모발을 곧게 만들어준다.

*컬링 아이언

컬링 아이언은 팽팽한 컬을 부드러운 웨이브로 만들어 준다.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배럴 크기: 머리카락을 감는 배럴의 크기는 만들 수 있는 컬 유형에 영향을 준다. 즉 배럴이 클수록 컬이 커진다. 풍성하고탄력 있는 컬을 위해서는 긴 머리의 경우 직경 2인치, 짧은 머리의 경우 직경 1인치 배럴의 아이언을, 팽팽한 곱슬머리와나선형 컬의 경우 직경 1/3~3/4인치의 아이언을 사용한다.
핸들/클립 유형: 스프링이 장착된 핸들이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핸들로 쉽게 머리카락을 감고 클립으로 제자리에 고정할수 있다. 클립이 없으면 머리카락을 배럴에 감고 잡아야 한다.
주요 소재: 세라믹/토르말린/티타늄으로 플랫 아이언과 동일. 세라믹은 열을 잘 분산시키고, 토르말린은 음이온을 방출하여 모발을 부드럽게 가꾸며 티타늄은 표면이 매끄러워 모발을 쉽게 감고 컬링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