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컬러 코드읽기

헤어컬러 코드읽기

 

Part 1
컬러는 어떻게 표시되나?

 

개발하는 헤어 회사와 제품을 제작하는 해외 공장, 그리고 그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소매점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하다. 예로, 빨간색 헤어 제품이라고 했을 때 헤어 회사와 공장 그리고 소매점이 서로 다른 색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혼란을 방지할 목적으로 도입된 것이 바로 색상 코드이다.

1, 1b, 2, 4는 웰라(Wella)의 색상 코드에서 유래
헤어 제품에 많은 색상이 있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헤어 제품 색상은 1, 1b, 2, 4와 같은 색상 코드로 표시된다. 우선 색상 코드의 유래에 대하여 간단하게 살펴보자. 헤어제품 색상 코드는 한국에서 인조모 가발을 만들기 시작한 시점인1967년경 헤어 제품의 색상 코드를 처음 고안할 때 웰라의 염모제색상 코드를 많이 참조하였다. 영어가 아닌 숫자로 되어 있어 관계자들간 커뮤니케이션이 편했기 때문에 한 회사가 색상 코드를 사용하기 시작하자 다른 회사도 그대로 따라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색상이 섞이기 시작하면서 회사마다 독자적 코드 사용
예전 웰라는 검은색은 1번으로 시작하여 색이 더욱 밝아지면 숫자가 높아지는 컬러 코드 체계를 갖고 있었다. 단색에는 적용하기 좋지만 여러 색상이 섞인 제품에는 사용하기 어려웠다. 헤어 회사에서 웰라의 염모제에 없는 색상의 제품이나 여러 가지 색이 섞인 헤어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게 되자 기존 웰라의 색상 코드를 적용하기 어려워졌다. 그때부터 각 회사가 자사의 제품 특성에 맞도록 각기 다른 색상 코드를 개발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Part 2
기본적인 색상과 그 코드는 무엇일까?

 

여러 헤어 회사에서 받은 컬러 차트에서 최소 7개 이상의 헤어 회사가 기본색(Basic), 또는 솔리드(Solid) 색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컬러를 뽑아 보았더니 모두 24색이었다. 이 기본 색상과 그 색상의 컬러코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F,S,C: 프로스트 (Frost)
2개의 색을 엮어서 자연스러운 모발 색상을 구현한 색상이다. 짙은색의 모발과 옅은 색의 모발을 섞을 때 옅은 색의 모발이 언뜻 보여서 마치 부드럽게 서리가 내린 것 같다는 의미에서 Frost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다른 용어로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 라고 한다. 2가지 다른 컬러에 위프트(weft)가 소잉되어 만들어진 컬러이므로 색상비율은 50:50이 일반적이나 다른 방식의 제조법으로 7:3 또는 9:1의 비율을 적용하는 회사도 있다. 프로스트 색상을 지칭하는 코드로 F가 가장 많이 사용되나 S 또는 C가 사용되기도 한다.

P,C,S: 피아노 (Piano)
다른 용어로는 Streak라고도 한다. 서로 다른 색상의 모발을 섞는방법이다. 예전에는 피아노 건반처럼 짙은 색과 밝은 색의 모발이 줄을 이루어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의 웨프트에 2:1 또는 다른 비율로 다른 색상의 모발을 다발로 섞어서 가공한다. 피아노 색상 코드로 P가 많이 사용되나 C 또는 S가 사용되기도 한다.

M,D,P,T: 믹스 (Mix)
보통 브레이드에서 볼 수 있는 컬러 방식으로, 두 가지 다른 색상을 다발로 섞어서 색을 내는 방식을 의미한다. 색상은 섞는 원사 컬러비율에 따라서 다르다. 믹스 색상 코드로 M이 가장 많이 사용되나 D 또는 P, 그리고 T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T,TT: 투톤 (Two Tone)
모발의 색이 아래 쪽 또는 위쪽으로 확연하게 다른 색의 층이 있는색상을 의미한다. 투톤은 다른 색의 모발을 섞는 것이 아니고 웨프트 가공이 된 제품을 아래 쪽 또는 위쪽을 별도로 염색하여 제작한다. 제품에 따라서 3개의 레이어를 주는 경우에도 투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나 회사에 따라서 3톤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3개 톤이있으면 대부분 회사가 제품 코드에 ‘TT’ 또는 3T라는 코드를 사용한다.

H,D,S: 하이라이트 (Highlight)
섞이지 않는 강조색이 있는 제품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 하이라이트에는 H 코드를 많이 사용한다. 이외에 D와 S를 코드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O,G,D,S: 옴브레/솜브레 (Ombre/Sombre)
여러가지 컬러가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 된 느낌에 투톤, 트리톤으로 염색한 색상이다. 회사에 따라서는 솜브레라는 용어도 사용한다. 솜브레는 보통 주로 색의 섞임이 보다 자연스러울 때 사용되지만 회사별로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위그에는 옴브레를 쓰고 위빙에는 솜브레를 사용하는 회사도 있다. 다른 경우로 옅은 색과 짙은 색의 경계가 뚜렷한 경우를 옴브레라고 하고 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의 색상을 솜브레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옴브레 제품에는 ‘O’ 또는 ‘OM’ 등 주로 ‘O’가 사용되나 코드로 G/D/S/B 등도 사용된다.

T,LT,DT: 팁 (Tip)
머리카락 끝 부분만 매우 짙은 색 또는 옅은 색으로 염색한 색상이다. 코드는 T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네온 (Neon)
색상 명칭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형광 느낌의 색상이다. 네온 색상에 관한 공통된 코드는 없다.

스페셜 컬러 (Special Color)
위에서 알아본 색상 구분 중 어떤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는 색상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 코드는 회사별로 다르다.

특집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19년 2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