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HOT한 브레이드에 맞설 쿨COOL한 여름 가발 총정리

HOT한 브레이드에 맞설

COOL한 여름 가발 총정리

‘여름은 브레이드의 계절’이라는 게 뷰티 업계의 흔한 통념이다. 그러나 지난달 조사해 본 바로 브레이드는 이제 계절을 넘은 상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브레이드 열풍을 대놓고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는 분명하다. 단가가 낮은 아이템인데다 브레이드의 영역이 넓어질수록 가발을 비롯한 다른 헤어 제품들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비수기를 만회하고 싶다면 쿨한 여름 가발부터 주목하자. 뷰티서플라이 여름 매출을 시원하게 올려줄 여름 가발 신제품들을 공개한다.

 

1. 남극에서 냉장고 팔기, 여름철에 가발 팔기?

뷰티 업계의 수많은 아이템 중 가발만큼 계절성이 뚜렷한 제품이 있을까. 구글 트렌드에서 ‘Wig’를 검색어로 넣으면 우리가 예상해온 그래프가 그대로 나타난다. 아래 그래프는 5년간의 Wig 관심도를 추적한 것이다. 여름에는 바닥을 그리고 겨울에는 반짝 상승하는 주기가 반복되고 있다.

©Google Trends

여름철에는 가발 판매가 부진할까?

기본적으로 더운 여름철에는 가발이 무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쉴 새 없이 흐르는 땀과 습기, 그로 인한 땀 냄새와 피부 트러블, 더위로 끈적해지는 글루, 통풍이 되지 않는 캡 등의 복합적인 문제들로 혹자는 ‘여름에 가발을 쓰는 것은 사막에서 스키 헬멧을 쓰는 것과 같다’고도 표현한다.

그러면 여름철에는 가발 판매를 접는 맞을까?

여기에서 고개를 끄덕일 이는 없을 것이다. 예전에 비해 가발 마진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단가가 낮은 브레이드의 판매고와는 비할 바가 못되기에, 뷰티서플라이에서 가발은 고전할지언정 포기해선 안되는 품목이다. 특히, 충분한 공간이 없어 브레이드 취급 자체가 어려운 작은 가게들의 경우 가발은 생존과 이어져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스타일이나 착용법이 익숙해서, 혹은 탈모 등을 이유로 늘 가발을 쓰던 고객이라면 덥다고 가발을 벗기는 어렵다. 브레이드를 주로 하는 젊은 세대들도 머리에 휴식을 주는 동시에 간편한 기분 전환 아이템으로 가발을 찾는다. 도매업체들에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여름 가발을 꾸준히 출시하는 건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여름철에 가발을 어떻게 팔아야 하나?

능력 있는 장사꾼은 남극에서도 냉장고를 팔고 사막에서도 난로를 판다고 한다. 노련한 뷰티서플라이 점주라면 여름철 가발 판매로 불황 타개를 노려볼 만하다.

우선 소매점에서 여름 가발을 성공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핵심은 색다른 아이템과 디스플레이로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고, 고객들에게 여름에 가발을착용했을 때의 이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헤어 업체 B사와 G사에서 제안한 여름 가발 판매 전략을 참고하자.

 

 

 

 

  1. 마네킹 활용: 마네킹을 사용하여 스타일리시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가발을 전시한다. 여름을 위한 밝은 색상의 가발만 아니라 선 드레스나 해변 모자, 선글라스 등을 활용해 여름 같은 느낌을 주면 더 좋다.
  2. 여름용 가발의 이점 강조: 가발은 태양, 땀 및 습기로부터 자연 모발을 보호하고 다채로운 여름 활동에 따라 간편하게 스타일 변신을 꾀할 수 있다. 시중에는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가발도 많다.
  3. 여름 테마 디스플레이: 여름 가발 코너를 비치 볼, 모래, 야자수 등의 소품으로 디스플레이하여 고객에게 여름의 설렘을 선사하고 가발을 착용해보고 싶게 만들 것. 해변/마네킹… 적당한 이미지가 없어서….
  4. 가발 착용 허용: 팬데믹 때의 가발 착용 금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면 과감히 해제한다. 이미 가발 시장은 온라인에많이 빼앗기고 있다. 가발을 직접 만지고 써볼 수 있는 기회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이다.
  5. 시크릿한 가발 착용 공간: 고객의 입장에서 맨 머리를 보여 주기란 쉽지 않다. 가발 착용 코너는 따로, 좀 더 프라이빗하게 꾸며 놓는 것이 가발 판매를 올리는 지름길이다.
  6. 가발 착용 횟수 늘리기: 가발 착용을 2회 정도로 제한한 소매점들이 많은데, 고객 입장에서 2개 써보고 가발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가발 착용 횟수를 늘리되, 위생을 위해 캡은 반드시 구입해서 쓰도록 한다.
  7. 가발 전문 직원: 직원 교육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유형의 가발을 안내하고 여름에 착용하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세세히 알려줄 수 있도록 한다. 스타일링팁과 조언까지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 직원들의 판매 열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발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운용하면 좋다.

다음으로 여름 가발의 성공적인 판매를 위한 조건은 제품 선별이다. 여름철 가발 코너를 어떤 제품들로 채울지, 고객들에게 어떤 가발을 추천해야 할지 고민이 따를 것이다. 여름용 가발의 선택, 관리에 있어 기본적인 참고사항은 다음과 같다.

기장: 짧은 머리 > 머리
여름철 축축하고 땀에 젖은 머리를 피하려면 보브 컷이나 픽시 컷, 레이어드 등 짧은 스타일의 가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긴 머리를 선호한다면 어깨 길이 이상의 스타일을 선택해 루즈한 포니 테일이나 업두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소재: 신테틱 > 인모
여름철에는 신테틱 가발이 유리하다. 인모 가발보다 2~3배 가벼운 섬유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인모 가발은 자연 모발과 같은 방식으로 더운 날씨에반응해서, 스타일이 손상되거나 습기로 인해 부스스해질 수 있다.

색상: 밝은 색 > 어두운
어두운 색이 밝은 색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한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 여름철은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의 가발 대신 밝은 색조의 갈색이나 열 반사가 뛰어난흰색, 은색 등의 가발을 권장한다. 녹색, 보라, 노랑, 빨강, 주황 등 대담한 색상의 가발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세척: 자주 > 가끔
잦은 세탁은 가발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여름철에는 가발을 자주 세척하는 것이 좋다. 유분과 땀이 많은 시기이므로 자주 세탁하지 않으면 침전물이 축적돼 가발 캡이 더 무겁고 뜨겁게 느껴질 수 있다. 세척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고 두피를 시원하게 유지해야 한다. (*인모 가발의 경우 8~10회 착용 후 세척해주는 것이 적당하다.)

이 밖에도 헤어 업체들은 통기성 캡, 가벼운 레이스 소재, 고열사 등 여름철 가발 착용의 불편을 덜어줄, 좀 더 가볍고 착용하기 쉬운 가발을 꾸준히 개발해 오고 있다. 올여름을 장식할 각 사의 특색 있는 여름 가발들을 소개한다.

 

2. 2023 여름 가발 트렌드는?

 

 

위의 표는 헤어 업체들로부터 올여름 주요 가발 제품을 추천받아 특징을 분석한 것이다. 일단 소재 면에서 신테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취재에 응한 20곳 중 5곳이 추천 목록에 휴먼 헤어 가발을 포함했는데 그중에서도 두 곳은 블렌드 소재여서, 여름철은 가벼운 신테틱 가발의 선호도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출시되는 제품들에서 글루리스 가발이 눈에 띄게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축성 좋은 밴드가 미리 부착되어 있어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쉽고 빠르게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여름철 가발로서 뚜렷한 장점일 것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반가발이나 간편한 헤드 밴드 가발, 브레이드 가발도 여름철 트렌드로 출시되고, 고열사 섬유의 Lace front 제품으로 헤어 라인이 자연스러우며 가볍고 통기성 있는 소재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전반적인 트렌드는 다용도의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어, 착용하기 쉽고 개인의 취향이나 스타일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가발이 올 여름의 트렌드가 될 것이다.

 

3. 여름 대비 갖춰야할 가발 List

여기를 클릭하시면 ‘2023 인기 브레이드 총정리’ 목록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COVER STORY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3년 6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