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미용수술 트렌드

한국과 미국의 미용수술 트렌드

예뻐지고 싶은 욕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미에 대한 기준은 문화나 사회 기준에 따라 다르다. 서양인들이 가슴 수술과 엉덩이 확대술, 지방 흡입 등 신체 바디라인을 위한 체형 성형수술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면 동양인들은 주로 눈, 코, 윤곽 등 얼굴 성형수술에 좀 더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한국은 미용성형에 관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이다. 전문의들의 손기술과 가성비로 미용성형 산업이 외화를 벌어들이는 유력 산업이 되었고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고국 방문 시 한 가지의 시술은 꼭 받고 오는 것이 이득이라는 말까지 있다. 비앤비에서는 한국과 미국 성형의 차이점과 최근 트렌드까지 알아보았다.

 

얼굴과 피부에 집중하는 한국

한국은 성형 강국이라 불리는 만큼 수술 종류도 다양해서 새로운 수술 방법이 매년 소개된다. 경쟁이 심한 성형외과 업계의 특성상 소비자에게 성형외과 의사들이 직접 수술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콘텐츠가 늘고 있고 대형 성형외과는 외국인 전용 코디네이터도 갖추고 있다. 최근 들어 한국은 비침습적인 시술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어 외과적인 수술만 하던 성형외과도 피부과 시술을 병행하는 추세이다. 또한 실내 마스크 착용이 완화된 이후 성형외과와 피부과 방문이 늘었는데, 이는 피부를 비롯해 이목구비를 갑자기 노출하는 데 따른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추측된다. 세대별로 선호하는 수술에도 차이를 보이는데, 10~20대는 쌍꺼풀 ·· 안면 윤곽, 30~40대는 미니 거상 · 눈 밑 지방 재배치 · 비침습적인 리프팅 시술(울쎄라, 인모드, 튠페이스, 실 리프팅), 중년은 안면 /이마 거상 · 상안검/하안검 수술, 비침습적인 시술로는 써마지가 인기였다.

성형 후기를 공유하고 병원 예약 결제까지 가능한 성형, 피부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남언니, 바비톡, 여신티켓)

 

몸매에 집중하는 미국

얼굴과 피부에 집중하는 한국에 비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받는 성형수술로는 가슴 확대술, 지방 흡입, 엉덩이 확대술 BBL(Brazilian butt lift)이 있다.

가슴 확대 · 가슴 리프팅 수술

한국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받고 싶은 선물에 쌍꺼풀 수술이 있다면 미국은 가슴 수술이라고 한다. 미국, 브라질 등 서양인들은 보통 가슴 사이즈가 C컵, D컵 등으로 큰 편이라, 이보다 가슴이 작은 여성들은 콤플렉스를 느껴 가슴 확대수술을 많이 하는 편이다. 반대로 큰 가슴을 축소하거나 처진 가슴을 리프팅 하는 경우도 있다.

 

지방 흡입

미국은 지방 흡입 기술을 처음 대중화시킨 나라이기도 하고, 비만율이 높아 인기 있는 시술로 꼽힌다. 지방 흡입도 종류가 있는데 과도한 지방을 빼내는 전통적인 지방 흡입(Liposuction)과 지방과 늘어진 피부까지 제거하는’Tummy tuck’수술이 있다.

 

엉덩이 확대술(Brazilian butt lift)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많은 수술로, 복부나 옆구리 지방을 흡입해 엉덩이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단순한 인기 성형수술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 이슈의 중심에 있다. 미국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만 #BBL이 60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미국의 신인 연예인들은 대출해서라도 이 수술을 받고 성공적인 데뷔를 노린다. 큰 엉덩이는 곧 유명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명 래퍼인 카디비는 데뷔 전 뉴욕에 허름한 아파트 지하에서 불법으로 엉덩이에 필러를 주입받다가 죽을 뻔한 경험까지 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의 비싼 수술비 때문에 불법 시술을 받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있고 주변국 콜롬비아, 멕시코 등으로 성형 원정을 떠나는 미국인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엉덩이 확대 수술을 고백한 래퍼 카디비의 수술 전후 이미지 @pinterest


싱어송라이터인 케이 미쉘의 수술 전후 이미지 @gettyimage


래퍼 니키미나즈의 수술 전후 이미지 @youtube. / getty image

 

한국의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탐방하는 외국인들

다양한 나라에서 외국인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이제 놀랍지 않다. 암 수술, 건강 검진, 한의학 등 다양한 의료 영역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특히 성형외과는 실력과 가성비로 인기가 많다. 그중 외국인에게 인기 많은 수술은 주름살 제거술, 쌍꺼풀 수술, 코 성형수술, 지방 흡입술, 피부 재생술, 피부 미백술, 항노화 치료, 모공 축소술로 나타났다.

 

한국에 성형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 환자의 그래프

고국 방문하여 성형수술을 받을 때 꿀 TIP!

시민권자나 해외에 2년 이상 거주한 영주권자는 한국에서 성형이나 피부과 시술을 받을 시 의료용역 공급확인서(환급 전표)를 발급받아 3개월 이내에 환급 창구에 제출하면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공항, 도심 환급창구 등에서 가능)

한국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외국인이 미용성형을 받을 경우 부가가치세 10%를 환급하는 제도를 2016년 4월부터 시행했다. 아래의 주소에서 외국인 환자 의료 유치 기관으로 등록된 병원 리스트를 찾아볼 수 있다.

메디컬코리아 홈페이지(www.medicalkorea.or.kr)

 

미국에서 최근 트렌드인 시술은 무엇일까?

폭스 아이 리프팅

@DrNizarhamadeh 폭스 아이 수술을 받은 벨라 하디드, 켄달 제너, 아리아나 그란데


@tiktok 틱톡에서 유행 중인 폭스 아이 메이크업

한국에서도 이마 거상, 눈썹 거상을 하지만 미국의 수술은 한국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보통 한국에서 눈꺼풀이나 눈썹 거상술은 눈꺼풀이 처진 중년이 택하지만, 미국에서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다. 여우같이 치켜 올라간 눈을 매력적이라고 여기고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술을 Canthoplasty surgery 일명 fox eye lift라고 하며, 수술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20분 정도 소요되는 실 리프팅으로도 행해진다.

 

엣지를 위해 헤어 라인에 보톡스를 맞는 흑인 여성들

보톡스는 얼굴의 주름과 잔주름을 최소화하고 근육량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걸로 알려져 있으나 땀 생성을 담당하는 신경신호를 차단하고 땀샘을 마비시키는 효과도 있어 최근에는 다한증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흑인들에게 인기 있는 엣지 스타일링을 하고 땀이 많이 나면 플래킹 현상은 물론 다시 곱슬거리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회당 300~500달러를 내고 기꺼이 보톡스를 맞는 이들도 있다. 이 시술은 일명 ‘Blow tox’라 불리며 3~6개월간 지속된다. Nielsen IQ에 따르면 지난해 흑인 소비자들은 헤어 케어에 2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다른 어떤 인종 그룹보다 많은 금액이다. 미국에서 운동 열풍이 일어나며 땀을 흘리는 일이 많아 덥지 않은 계절에도 이 시술은 인기 있다고 한다.

출처:Washington post

 

TREND BY KYOUNGHYUN HAN
BNB 매거진 2023년 5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