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회복세, 뷰티서플라이에 긍정적인 영향

하반기부터 회복세, 뷰티서플라이에 긍정적인 영향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예년에 비해 올해는 경제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긴축통화정책과 유럽의 경제 위기와 전쟁, 높은 에너지 가격과 달러의 강세는 경제 위기를 증폭시킬 수 있지만, 작년 말부터 이어 온 여행과 쇼핑에 억눌린 소비자들의 지출 욕구로 인해 올 상반기부터 경제지표들이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Evercore®의 경제 예측도 올해 보다 내년 이후에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희망적인 예상이 있는 만큼, 국내경제가 뷰티 소매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하반기 경제 상황을 예상해 본다.

코로나 팬데믹은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3년 전부터 이어져 온 경제 불황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조금은 회복되어가는 느낌이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감소하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여 실제 가치 하락은 주춤하고 실제 뷰티 소매점들의 매출 감소도 덜 했다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장 부유한 소득 계층의 실질적인 임금 감소와 대기업들의 인력 감축, 사상 최저치인 소비자 신뢰도 때문에 경제가 장기 불황기에 접어 들었다는 전문가들도 비관적인 예상도 많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경제침체를 피하기 위해 각종 경제지표들을 예의 주시하며 관리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올 하반기 미국 국내 경기는 어떨지, 미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일반적인 요인과 동향을 제시해 보고 이에 따른 뷰티 소매점들의 경기를 전망해 본다.

 

주요 경제 지표

통화 정책: 금리와 통화 정책에 대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결정은 경제지표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정책을 강화하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 쟈넷 엘렌 재무부장관은 최근 대형 은행들의 부도로 소비자들은 이미 압박을 받고 있어서 스스로 지출을 자제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침체된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시중에 풀린 통화량의 증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수직 상승하는 변수가 겹치며 물가 상승에 속도가 붙었다. 그럼에도 연준은 물가 상승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거듭 주장하다 뒤늦게서야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재정 정책: 정부 지출, 세금 정책, 그리고 경기 부양책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부가 새로운 사회 기반 시설이나 사회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면 그것은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도 있지만, 국가 부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위험이 따른다. NYU (뉴욕대) 스턴 경영 대학의  루비니 교수는 “지난 코로나19의 재정·통화 정책이 과잉 확장(Too Much)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과소 지원의 경우도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소득이 줄어들지만, 과잉 지원 역시 실업률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덧붙여 올해 하반기에 ‘POLYCRISIS’ 즉, 물가 상승과 경제침체가 동시에 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압력은 소비자 지출, 비즈니스 투자 및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하여 잠재적으로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 2022년 수치와 비교하면 올해 인플레이션이 4-5%에 머물고 있어 비관적이진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백신 접종 노력의 성공은 경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변형된 악성 바이러스가 잠재돼 있는 만큼, 공공 보건 조치의 변형과 변화는 경제 성과의 예측 불가능성을 초래할 수 있다. 실질 GDP는2021년 2분기에 팬데믹 이전 고점에 도달했고, 분기별 수치는 변동이 심하지만 완만한 경제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2020년 봄에2,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2022년 말까지 2,2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됐다.

 

♦ 노동 시장: 고용 수준, 임금 및 노동력, 실업률은 경제의 필수적인 주요 지표다. 빡빡한 노동 시장은 임금을 높이고 소비자 지출을 지원할 수 있는 반면, 높은 실업률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통계국(BLS)의 구인 및 실직자 통계에 따르면 노동시장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는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소비자의22.1%는 향후 6개월 동안 더 많은 일자리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 주택 및 소비자 지출 및 신뢰도: 올 하반기 주택 가격 상승률 전망치가 평균 1.2%에 미칠 것으로 보이고, 매매시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향후 2024년부터 2027년 사이에는 연평균 상승률이4%에 달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소비자 지출은 미국 경제의 중요한 원동력이다. 높은 소비자 신뢰도는 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반면, 낮은 신뢰도는 지출 감소와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어 뷰티서플라이처럼 리테일 스토어들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세계 경제 동향: 유럽연합(EU), 중국, 일본과 같은 다른 주요 경제국들의 실적도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세계 경제 성장, 무역 관계, 전쟁과 분쟁 등 지정학적 사건이 미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1년 연간 성장률 5.3%를 기록한 EU 경제는 2022년에는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계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는 국내총생산(GDP)이 0.8%, 2024년에는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 기술 발전은 뷰티서플라이에 도움 안 돼: 지난달 스탠퍼드대 인공지능(AI)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역에서 게시한 AI 관련 잡포스팅(일자리 공시) 수는 79만5,624개에 달했다. 이는 1년 전인 2022년 40만4,76개의 두 배 수준이다. 각 기업 등에서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일자리도 많이 늘어난 것이다.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가 14만2,154개로 가장 많았고, 전년 8만238개에서 상반기에만 이미 6만1,916개로 77.1%나 증가했다. 캘리포니아는 애플과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본사가 있고,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도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텍사스(6만6,624개)와 뉴욕(4만3,899개)이 뒤를 이었다. 빠른 기술 발전과 새로운 기술의 채택은 생산성과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실업률의 증가와 일자리 이동에 따른 사회적 혼란도 초래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이러한 요인들이 하반기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지표들로 실제 경제 성과는 이러한 요인들과 다른 예기치 못한 상황들의 상호 작용에 의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에 미칠 영향

그렇다면 하반기 국내 경제 상황이 뷰티서플라이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하반기 경제 상황은 소비자들의 지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의 매출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소비자가 자신의 재정 상황이 넉넉하다고 느끼면 뷰티 미용 제품과 같은 임의 품목에 지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이 발달할수록 기존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판매 채널의 지속적인 성장은 기존 오프라인 뷰티 서플라이 소매점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프라인 소매점들도 온라인 판매와 적극적인 SNS 홍보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매출을 늘릴 가능성이 더 크다.

또한 뷰티 산업은 새로운 제품과 트렌드가 자주 등장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헤어 도매업체들은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소매점들에게 적기에 제공해야 소매점들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가 찾는 미용 제품의 유형도 변하고 있다. 천연 성분을 함유한 스킨케어나 클린 뷰티 제품과 같이 전반적인 웰빙을 촉진하는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끝으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뷰티서플라이 지역의 특성과 인구 구성이 어떻게 변화하고 연령, 문화적 선호도와 같은 소비자들의 성향을 자주 파악한다면 매출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다양한 고객의 요구와 선호도를 충족시키는 뷰티서플라이는 단골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최근에 대, 소도시를 막론하고 뷰티 서플라이 소매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뷰티 미용산업은 독립 소매점과 주요 체인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매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가격 경쟁, 제품 선택 및 고객 서비스는 모든 소매점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TIP*  소매점 매출 증대를 위한 5가지 팁 –
  1. 가격: 뷰티서플라이 전문 사이트와 아마존 등 온라인 마켓 가격을 수시로 점검하여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다.
  2. 제품: 헤어는 만져 보고, 케미컬은 냄새를 맡아 보고, 헤어드라이어는 사용 후 소음과 발열 속도 등을 고객이 직접 체험하게 해준다.
  3. 서비스: 전문 지식을 익혀 제품의 장단점을 솔직히 얘기해 주고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 준다.
  4. 지역 고객의 성향 파악: 인기 제품이어도 내 지역 뷰티서플라이에서 잘 안 팔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무리 핫한 인기 제품이라도 내 지역 고객이 원하는 제품은 따로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5. SNS 홍보: 고객들과 친해져야 한다. 구글Review나 SNS 홍보전략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하나씩 해결해 주자.

 

BUSINESS By HAROLD CHUNG
BNB 매거진 2023년 6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