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2022 Summer 패션 트렌드

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2022 Summer 패션 트렌드

팬데믹 시작으로부터 2년이 지난 후, 무엇이 달라졌을까? 작년 여름만 해도 자가 격리와 모임 인원 제한으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트레이닝 룩이 외출복 기능을 대신했었다. 올해는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마스크 제한이 없어지고 전 세계적으로도 본격적인 리오프닝 준비에 한창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그동안 패션에 소비를 줄였던 소비자들을 겨냥해 한층 과감하고 화려한 패션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 세대를 위해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는 것도 특징이다.

 

1. 매쉬(Mesh) 소재의 타이트한 드레스와 점프수트

올여름 가장 주목받는 소재를 꼽는다면 속이 비치고 시원한 재질의 매쉬이다. 색상 패턴은 수채화가 번진 듯한 Tie-dye, 색이 오묘하게 섞인 마블링, 네온 컬러를 선호한다. 노출보다는 타이트한 핏으로 섹시함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여름에 꾸준히 인기 있는 맥시 드레스, 점프수트, 가디건, 크롭탑 등의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매쉬 스타일을 연출한다.

@getthelook / @kyliejenner / @fashionnova

 

2. 돌아온 Y2K 패션

Y2K 패션의 부활로 데님 스커트, 미니 숄더백, 벙거지가 인스타그램 피드와 Tiktok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앞서 패션계에서 화제가 된 뉴트로, 레트로 스타일링과 구별되는 Y2K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서양 하이틴 무드’에 있다. 벨벳 트레이닝 수트, 골반 근처에 흘러내릴 듯 걸쳐 입는 로우 라이즈 팬츠, 볼드한 느낌의 액세서리, 사랑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컬러 패턴 조합 등 2000년대 서양 하이틴 스타들의 감성이 묻어나는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이 Y2K의 핵심이다.

@teenvouge.com

 

3. 컷아웃(Cut-out)

드레스, 점프수트, 바디수트, 수영복 등에 다양한 디자인의 구멍을 내어 신체의 일부분만 노출하는 스타일이다. 레이어드, 스트랩, 비대칭 실루엣의 디자인으로 연출한다. 몸매가 걱정된다고? 플러스 사이즈로 유명한 가수인 Lizzo는 엉덩이를 드러내는 컷아웃 패션으로 대중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자신감 있는 패션을 제안하였다. 콜라병 같이 몸매가 좋은 사람만 과감한 의상을 입는다는 편견은 MZ세대들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고, 직역하면 ‘두껍다’는 의미의”Thick girl”은 이제 미국에서 ‘풍만하고 볼륨 있는 몸매를 가진 여자’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realberniceburgos / @SHEIN / @motelrocks / @torrid

 

4. 잔물결 디자인 트렌드(Ruched trend)

의류 소재에 잡힌 주름이 모여 잔물결 같은 효과를 내는 스타일이다. 드레스, 팬츠, 투피스, 레깅스 등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널리 활용된다.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는 직접 기획, 제작한 온라인 스토어에서 Summer Days, Summer Night 컬렉션의 신상품으로 러치드 스타일의 블루컬러 드레스를 입었다.

@fashionnova / @Serena / @flychicfashions / @SHEIN

 

5. 크로셰(Crochet)

보헤미안 스타일은 여전히 크로셰 탑, 바지, 모자, 옷에 붙이는 작은 패치까지 인기가 있다. 여름에 입는 크로셰는 보통 바닷가에서 수영복 위에 매치하여 입는 룩으로 유행과 상관없이 사랑받는 아이템이지만, 올 시즌에는 비치웨어뿐만 아니라 데일리 원피스, 투피스, 벙거지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의 크로셰 트렌드는 팬데믹 동안 집에서 취미로 뜨개질하는 DIY 사용자들의 영향으로 나타났다.

@boohoo / @fashionnova

 

6. 메탈릭 & 라인스톤(Metallic & Rhinestone)

팬데믹을 보낸 뒤 대중은 더 미래지향적이고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게 된 듯하다. 라인스톤이 달린 브라 탑부터 메탈릭한 드레스까지, 마치 1970년대 디스코 열풍을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 열린 Met Gala패션쇼에서 킴 카다시안은 1962년 존F. 케네디 전 대통령의 45번째 생일에서 마릴린 먼로가 착용했던 크리스털 장식 드레스를 그대로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Aunavey / @rainbowshops / @gettyimages

7. 친환경 소재와 지속가능성

MZ세대가 본격적으로 소비력을 갖게 되면서 그들이 중시하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패션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사회·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않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First Insight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밀레니얼과 Z세대의 1/4 이상이 제품 구매 결정에 있어 특정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패션 대기업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흑인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prettylittlething / @fashionnova

 

Trend BY KYOUNGHYUN HAN

BNB 매거진 2022년 6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