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은 겸손하다

팔방미인은 겸손하다

뷰티 타운의 Steve 홍 차장

홍 차장이 자랑하는 뷰티 타운
■ 사람이 좋다
‘불위야 비불능야(不爲也 非不能也) – ‘못하는 것이 아니고 하지 않는 것이다.’
뷰티 타운 사무실에 크게 걸려 있는, 볼 때마다 ‘무조건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을 갖게 되는 공자가 한 말이다.
“사장님은 뷰티와 관련된 타운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회사 이름을 지으셨습니다. 모든 직원이 가깝게 지내고, 출장 나와도 서로 잘 챙겨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영업 쪽에는 다들 연배가 높으신 분들인데 ‘밥은 꼭 챙겨 먹고 다녀라’시며 정겨운 한마디를 늘 해 주십니다. 또한, 저희 뷰티 타운은 손님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 등을 잘 나누고, 어떤 것을 시도해보고 싶을 때 그것을 오픈해 놓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도 잘수렴해 줍니다. 출장을 다니다 보면 엔드 유저들의 필요와 요구 등을 알게 되는데 그것들이 제품 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때가 많이 있습니다.”

■ 작업이 좋다
홍 차장은 매상과 직결되는 비교 분석을 많이 한다. 회사에서 데이터베이스를 오픈해 주어 작년, 지난달 등의 각 거래처 매상을 비교할 수 있고 손님을 방문하여 주문 시 도움을 전할 수 있다. 주문의 볼륨을 조금 더 늘려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장도 볼 수 있어 좋아한다.

■ 제품이 신난다
회사마다 주력 상품이 있겠지만 신제품 ‘우드 브러시’의 출시가 기존 제품과의 가격대비로 인해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또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제품 만드는 일을 줄이고 있다. 물론, 마켓에서 10센트, 20센트 제품들은 아무래도 어렵겠지만, 빗, 브러시, 고무줄 종류 등은 좋은 재질로 만들고 있다.

장사 잘하는 가게는 따로 있다
“다 있어요!” 요즘엔 비슷한 제품들이 많아 소매점을 들어서면 물건 욕심이 있는 몇몇 사장님들을 제외하곤 늘 듣는 말이다! 그래도 두꺼운 카탈로그를 봐주고 샘플 제품도 만져 보며 관심 있게 설명을 들어주는 분들은 정말 고맙다. “물건을 들여놓으시고 판매로 잘 연결되어 다시 주문하실 때는 저도 큰 보람을 느끼지요.”

동전 결제의 교훈
천 팔백 달러! Lowe’s의 파란색 플라스틱 버킷 열 몇 통은 1센트짜리로 가득 차 있었다. 8개월 이상 수금이 늦어진 소매점에서 결국에 결제해준 방식이었다. “그 소매점 사장님 기분이 언짢으셨나 봐요.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 대인관계에 크게 실패했다고 느꼈던 경험입니다” 그날을 거울삼아 그 이후로 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더욱 노력하고 있는 홍 차장은 덧붙인다. “정말 무거웠습니다. 처음에는 화도 나고 기가 막혔지만, 꾹 참고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뒤로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 분은 제 인생에 도움을 준 사람입니다.” 홍 차장은 지금, 웃으며 그날 일을 떠올린다.

고무줄 풀어 손에 쥐어 주신 ‘레드 불 (Red bull)’
“전화드릴 때면 항상 심각하셨던 중부 쪽의 뷰티서플라이의 사장님과 사모님이 살갑거나 친절한 분은 아니셨는데 그날따라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식사했나? 생선찜을 만들고 있으니 밥 먹자고 하셨습니다. 주문도 주시고 말입니다. 아마도 제 얼굴이 더운 날씨에 파김치같이 힘들어 보였나 봅니다. 매장 안의 냉장고에서 음료를 판매하기도 하셨는데 워낙 험한 지역이라 하나는 손에 들면 잘 보이지 않아 도난 방지 차원으로 2개씩 고무줄로 묶여 있었습니다. 그 고무줄을 풀어서 마시라며 전해주셨던 ‘레드 불’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워 라 밸’을 제대로 즐기다
홍 차장은 주말이나 휴일에는 대부분 가족과 보낸다. 등산도 가고, 뉴저지와 뉴욕의 지역적 특성을 잘 이용하며 세계 각국의 음식 여행을 한다. 브라질, 태국, 중국, 인도 음식 등 향신료가 들어 있는 각 나라의 식문화를 즐긴다. 날씨가 좋을 때는 센트럴 파크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도 한다. 직장에서의 일과 개인적인 삶을 잘 조절해 나누는 홍 차장의 밸런스 있는 라이프~! 어떤 제품이 어떻게 출시되고 언제쯤 나오는지 알 때, 기대하는 제품의 정보를 손님들에게 전하고 그 손님들이 물건을 주문해주고 제품의 판매가 잘 되어 재주문이 나올 때가 가장 보람되다는 홍 차장 ! 손님이 먼저 찾아주는 회사가 되기 위해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늘 노력하겠다는 그의 반듯한 신념과 열린 마음은 다른 잡화 회사에는 없는 귀한 보석임이 틀림없다. 잘 어울리는 장단조 하모니를 만들며, 더욱더 멋스러운 음색을 편집하는 그의 터치가 닿는 오디오 작품들처럼 뷰티 타운의 손님들과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좋은 제품, 올라가는 매출을 위해 신나는 행진곡을 부를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람이 좋은 회사, 제품이 알찬 뷰티 타운을 위해서 말이다.

세일즈맨의 비전 글 Sunny Kim
BNB 매거진 2019년 8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