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점에서 전하는 말말…

도·소매점에서 전하는 말말…

소매점 점주들이 전하는 현재 상황

아칸소
현재 아칸소는 네일샵, 살롱, 타투샵 등을 제외한 소매점은 열 수 있게 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주 정부의 제한이 심해지고 있다. 아칸소 주에서 한 뷰티션이 코로나 확진자가 되면서 사람을 직접 만지는 서비스직은 열 수 없게 되어 공포가 심한 상태이다.
현재 가장 걱정되는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언제 다시 재개를 해야 하는지 걱정이 많은 상태다. 또한 가게 운영시간 축소, 사회적 거리, 10명 이상은 가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제한이 생겨, 현재 운영 시간을 10시부터 1시까지 세시간으로 시간을 축소해서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일단 사태가 끝날 때까지 나오지 말라고 전하고 나만 나와서 운영을 하고 있다. 장사도 중요하지만,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 손님들도 서로 조심하기 때문에 가게가 많이 슬로우 해졌지만, 손님들이 가장 많이 사는 것은 브레이딩 종류이다. 한번 하면 한 두 달 정도는 버틸 수 있으니 팔리는 것 같다.
현재 소매점들 사이에서 많이 신청하고 있는 SBA 론이나 PPP 프로그램도 사태가 금방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여 신청을 안 하고 있었으나, 회계사와 연락하여 오늘 중 신청 예정이다.
— 4월 9일, Fayetteville, Young’s Beauty Mart, Young Garner 사장

오하이오
돈도 중요하지만, 사람 건강과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나? 정부의 셧다운 명령이 내려지기 전부터 가게 문을 닫기로 결정했었다. 일찍 결정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는 빨리 정부의 구제책과 실업급여 등도 신청해서 일을 못 하게된 직원들에게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신경 쓰고 있다.
또 손님들이 전화, 문자, SNS로 가게 문을 열어 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래도 혹여 우리 가게를 통해 바이러스 전염이 될까 두려워서 전화 픽업 서비스도 전혀 안 하고 있다.
정부가 5월 1일까지 폐쇄 명령을 연장해서 이번 달 장사를 전혀 못 하게 되어 정말 걱정이 크긴 하다. 곧 첫 애도 태어나는데…조만간 건물주에게도 렌트비 유예를 협의할 예정이고 정부에서도 렌트비 유예지침이 나와서 그것은 잘 협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 4월 8일, 신시내티 OO Beauty 사장

조지아
현재 가게 문을 닫고 온라인 주문과 배송만 취급하고 있다. 온라인 주문이 꽤 많다. 온라인 매출의 대부분은 헤어 제품이다. 또 흑인들은 현재 돈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게 문을 열었냐’고 전화 문의가 너무나 많이 와서 픽업 서비스라도 제공할까 했지만, 손님이 너무 많이 가게로 오는 바람에 전염병이 퍼질까 걱정되어 포기했다.
— 4월 8일, OO Beauty 매니저

노스캐롤라이나
텍스리턴을 받은 흑인 손님들의 주머니가 아직 두둑할 때라 가게 문을 열면 매상이 오를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대도시라 만에 하나 전염병이 우리 가게에서 퍼지면 더 큰 일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발만 동동거리고 있다.
— 4월 8일, OO Beauty 사장

여기는 시골이라 확진자 수가 많이 없어서 10인 이상 모이는 것만 조심하면 가게 문을 열 수 있다. 전염병이 옮길까 혹시 몰라 직원들은 못나오게 하고 식구들만 나와서 일하고 있다. 가게 앞에서 가게 입장 인원을 통제하고 있다. 작고 영세한 가게라 식구들끼리 나와 있는데, 손님 중 반은 마스크를 안 쓰고 와서 정말 불안하다.
— 4월 9일, OO Beauty 사장

루이지애나
아랍계 가게가 다 문을 열고 있다. 이러다 아랍계에 영원히 밀리는 건 아닌지 걱정돼 하루에도 열두 번 가게 문을 열어볼까 고민하다가도 포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고 싶어도 주변 한인 가게에 욕 먹을까 눈치가 보인다”면서도 “우리끼리 상도덕을 지키다가, 눈치 안보고 장사하는 아랍계 가게들한테 손님을 다 뺏길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 4월 8일, OO Beauty 사장

루이지애나에 소매점 5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3월 20일 부터 가게문을 닫고 있고, 직원들은 각자 실업급여를 신청한 상태다. 아랍계 가게들은 행정명령을 어기고 문을 열었다가 경찰에 경고를 받기도 했다. 특히 흑인들은 바이러스에 대해 공포심이 많아서 문을 연다고 해도 많은 매상 차이는 없을 것이다. 현재 상황이 해결될 때 까지는 마음을 비운 상태이고 렌트비 같은 경우는 테넌트에게 한 달 정도는 지불유예가 가능한지 연락해 놓은 상태이다. 처음에는 상황이 길어질지 몰라서 가게 운영을 못해도 그냥 내려고 생각했지만 지금으로써는 요청을 해야 할 것 같다. 걱정이다.
— 4월 9일, OO Beauty 사장

앨라배마
3월 30일부터 4일간 문을 닫았다가 다시 문을 열었다. 자비로 마스크를 구매하여 무료로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나누어 주고 있다. 이번 기회에 마스크를 취급하는 상점이라는 이유로 가격을 높여 파는 가게는 없었으면 한다. 바쁘지는 않지만, 가발, 브레이드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헤어 살롱은 현재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한 번에 스타일링이 가능한 가발이 의외로 팔리고 있다. 특히 뷰티션이 Sew in을 해야 하는 트랙 헤어는 현재 잘 팔리지 않는다. 시간은 기존보다 세 시간이 줄어들어 9시부터 5시까지만 운영하고 있고, 학교가 휴교한 딸은 현재 가게 일을 돕고 있고, 직원들은 시간을 줄여서 일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한 헤어 도매회사는 코로나 사태 전에 주문한 제품에 대해서 기존 텀에 상관없이 지불유예를 해주겠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상황이 잘 풀리면 소매점 업주의 사정을 생각해주는 회사에 주문을 늘릴 계획이다.
— 4월 8일, Dothan, TT Fashion & Beauty supply, Tunesia 사장

앨라배마에 위치한  TT Fahion에서 무료 마스크를 받고 기뻐하는 고객들

캘리포니아
현재 가게 문은 걸어 잠그고 전화 주문과 픽업 서비스만 하고 있다. 가게 밖에는 경찰들이 단속을 다니고 있어서 가게 문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 멕시칸들이 마스크를 어디에서 났는지 길거리에서 팔고 있다.
— 4월 8일, LA, OO Beauty 사장

 

도매업체에서 전하는 현재 상황

한 헤어 도매상 사장은 “최소 5월 말 6월 초까지도 이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면서 “현재 직원들은 휴가를 쓰고 있고 급여와 운영자금을 해결하기 위해 SBA 지원금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또 “소매상에서 결재를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 회사가 재정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태”라면서, “손소독제 등 다른 제품을 팔아서 일단 위기를 극복할까 이리저리 궁리 중”이라면서 “중국에서 항공 배송까지 막혀서 그마저도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중국공장에도 넣은 오더를 취소하고 있어서 중국 공장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헤어 도매회사 세일즈맨도 “현재 직원들이 반반 씩 나누어 교대로 근무중”이고 “회사는 정부 지원금을 신청한 상태”라고 한다. “현재 시골 지역의 흑인들은 전염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떨어져 있고, 뷰티서플라이에도 평상시처럼 쇼핑하러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현장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아랍계 가게 등 약 20~30%는 암암리에 가게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잡화 도매회사의 세일즈맨도 “지금 재택근무 중”이고, “마스크와 장갑을 취급하고 있는데 물건 들어오기가 무섭게 나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편 수입이 막혀서 앞으로는 마스크 확보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을 전했다. 또 “일부 시골 뷰티서플라이는 특별 허가를 받고 가게를 연 곳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