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가 싸구려라고요? 이제는 옛말! 점점 고급화, 비싸지는 주얼리 시장

주얼리가 싸구려라고요? 이제는 옛말!

점점 고급화, 비싸지는 주얼리 시장

 

뷰티서플라이에서는 수만 가지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크게 나누어 보면 첫째는 헤어, 둘째는 케미컬, 마지막은 잡화로 3등분된다. 각각의 아이템을 더 세분화할 수 있지만 이번 호에서는 잡화 중 주얼리(Jewelry)를 심도 있게 조사 및 분석해 본다.

뷰티서플라이 매장에서 주얼리가 차지하는 부분은 매출 기준으로 보면 크지 않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주얼리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고품질 · 고가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최근에는 자연스럽게 뷰티서플라이 매장에서 적지 않은 매출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다. 기존에는 1~2불 하는 제품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메이저 회사 중심으로 개당 몇 십 불짜리 고급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점점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주얼리 업체 C&L USA의 최성식 전무는 “최근 체인 목걸이와 체인 팔찌, 프리미엄 주얼리인 LUXE라인 등 고품질 제품들을 출시했는데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매출에 톡톡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순종 과장 또한 “LUXE제품은 고가임에도 품질이 좋고 예쁘다 보니 고객으로부터 오더를 많이 받아서 개인적으로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주얼리 회사의 김 모 영업사원도 “예전과 다르게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는 오너나 매니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텍사스에서 5개 매장을 총괄 운영하는 박모 매니저는 달라진 주얼리의 위상을 실감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주얼리 매출이 정말 적어서 영업사원이 방문해도 한 달에 몇 백 불 정도 오더 했는데, 요즘에는 몇 천 불이 넘을 때도 있다는 것이다. 뉴저지에서 2개의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 사장님은 “주얼리가 헤어나 케미컬에 비해 오더 금액이 미미한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달에 몇 천 불 넘게 오더 금액이 꾸준하게 나오는 걸 보니 주얼리 시장도 이제는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새로운 가게를 오픈할 때는 만 불 넘게 오더 할 때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주얼리 시장은 각 소매점에 따라서 적은 금액이 나오기도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점점 오더량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원인으로는 각각의 회사들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데다, 팬데믹을 지나면서 인플레이션도 가격 향상에 한몫하는 것으로 꼽을 수 있다.

C \&L USA 의 LUXE 제품들 사진

주얼리 제품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도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가게 사이즈에 따라 달라지지만 요즘은 Wall Display를 선호하는 뷰티서플라이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분석 결과 주얼리는 디스플레이에 따라 매출 편차가 큰 편이다. 실제 매출에서는 카운터 탑(Counter Top) 디스플레이가 가장 매출이 좋고 회전율이 빠르다. 다음으로는 플로어 디스플레이(Floor Display; Tower Display)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해서 잘 팔린다. Wall Display는 가게를 꾸미기에 보기는 좋으나 실제 매출 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팬데믹 호황을 지나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반적으로 뷰티서플라이 매장은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마다 손님들이 돈이 없어서 매출이 올라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장사가 안될 때는 다른 제품은 오더를 줄이고 꾸준하게 팔리는 케미컬 위주로 오더를 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가게에서는 마진이 낮은 케미컬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잡화에 집중하여 불황을 이겨낸다.

앨라배마에서 뷰티서플라이 매장을 운영하는 모하메드 사장은 “우리 가게는 장사가 안되면 오히려 마진이 좋은 잡화 오더를 늘려서 다양한 제품라인을 구성하여 고객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주얼리도 신제품을 가능하면 받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장사가 안된다고 늘 하던 방식대로 오더 하기보다는 마진이 높은 제품 위주로 오더를 하는 것도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뷰티서플라이 오너라면 기억해야 할 것이다.

카운터 근처에 있는 제품과 플로어에 있는 타워 디스플레이

 

 

 

 

 

Wall Display (출처: Joy Jewelry USA / C&L USA)

 

뷰티서플라이 매장에서 마이너(Minor) 제품이었던 주얼리의 비중이 점차 커지는 만큼 다양한 제품 라인을 오더 해서 가게를 방문한 손님에게 소개할 필요가 있다.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바디 주얼리 등 다양한 아이템이 많은 만큼, 우리 가게에 어울리고 손님들이 많이 찾는 제품을 구비하여 여름 비수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길 응원한다.

 

 

TREND BY JAMES CHUNG

BNB 매거진 2023년 7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