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미주 조지아 뷰티 페스티벌

팬데믹 이후 최초의 한인 뷰티쇼

4회 미주 조지아 뷰티 페스티벌

미주 조지아 뷰티서플라이협회(UGBSA/회장: 김은호)가 주최하는 제4회 미주 조지아 뷰티 페스티벌이 지난 10월 17일, 둘루스에 위치한 인피니트 에너지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지난해 2월 23일에 열린 제3회 페스티벌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올해로 예정되었던 많은 행사들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취소되었음에도 뷰티 페스티벌이 조지아의 가을을 물들일 수 있었던 건, 협회의 남다른 뚝심이 있어서였다. 김은호 회장은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이지만, 매년 해오던 쇼를 빠지지 않고 하려고 노력했다. 여러 도매상이나 협회 임원들이 고생한 덕에 쇼가 무리없이 잘 진행되어서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뷰티쇼 현장에서 트렌드 읽기

이번 쇼는 총 230개 부스에 75개 업체가 참여했다. 코로나 상황이라 원거리 방문이 어려웠음에도 협회의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동부에서는 Beauty Plus, It’ a Wig, Kiss, Laflare, R&B 등의 업체가, 서부에서는 Hair Couture, H2K 등이 참여했고, 잡화와 신규 화장품 브랜드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분야별로 보면 대형 헤어업체들의 참여율이 이전보다 낮았고, 상대적으로 잡화의 참여 비중이 높았다. 뷰티서플라이에서 잡화의 매출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팬데믹으로 인해 헤어 제품 수급이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것 같다. 헤어쪽에서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헤드밴드 위그가 대거 출시되었다. 헤드밴드 위그는 레이스 헤어를 구하기 힘들거나 가격이 비싸진 상황에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쓰고 나갈 수 있다는 용이성까지 여러모로 잘 맞아떨어진 아이템으로 보인다.

잡화의 경우 전통적인 참여업체 리스트는 큰 변동이 없지만 Nabi Jewelry, Ra Cosmetic 등 새롭게 참여한 회사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상품들 중에서는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여 고객의 니즈를 고려한 모피 소재의 백이나 신발 등도 부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잡화 전문 회사들이 라인업을 넓혔다는 점이다. 잡화 회사들은 대체로 한두 가지의 주력 상품이 있기 마련인데, 이제는 좀 더 다양한 분야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경향이 나타난다. Bulltees, Kara Shoes, Gloria의 진열대에는 각각 주력 상품인 티셔츠나 신발, 헤드랩 외에도 다양한 아이템들이 자리하고 있다.

페스티벌현장의 분위기

실로 오랜만에 열린 뷰티쇼인 까닭에, 코로나 상황이라는 큰 장애물에도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이다. 4만5천sf의 넓은 쇼장이 다채로운 부스와 많은 방문객들로 채워졌다. 로컬 회사 중 Hair Plus, Beautiful Day나 텍사스의 코스메틱 브랜드 Siia 같은 경우는 여러 부스를 차지하여 넓게 꾸몄고, Goldntree에서는 셀러브리티 Stasha Harris가 제품 홍보에 나서서 눈길을 끌었다.

주최측에 의하면 올해 신청된 바이어 접수자만 거의 5백 명으로 작년 대비 두 배로 많았고, 페스티벌의 전체 참가 인원은 3천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특히 앨라배마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방문한 고객들이 많았다. 마스크를 쓴 상황에서도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게 풍성한 경품 행사가 열렸다. 올해의 1등 롤렉스 시계의 당첨 행운은 뉴저지 <All about wig 2>의 신만섭 사장에게로 돌아갔다.

쇼는 계속된다

작년 2월에 열린 제3회 뷰티쇼와 올해 10월의 제4회 뷰티쇼, 그 간극에 팬데믹이란 예기치 못한 위기가 존재한다. 그래서 미주 조지아 뷰티 페스티벌은 팬데믹 시작을 기점으로 작년의 마지막과 올해의 최초를 장식한 뷰티쇼로서 의미가 깊다. 따라서 이번 뷰티쇼는 단 하루였지만, 그 동안 교류의 기회에 목말랐던 뷰티업체들에 있어서는 막힌 소통의 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되었다.
미주 조지아 뷰티서플라이협회는 발빠르게 내년 쇼를 준비하고 있다. 제5회 미주 조지아 뷰티 페스티벌은 올해와 같은 장소(인피니트 에너지 센터)에서 10월29일에 열릴 예정이다. 박미미 UGBSA 차기 회장은 “내년 쇼는 좀 더 화려하고 더 크게 열고 싶다. (마음 같아선 10만sf도 하고 싶지만!) 그만큼 열심히 준비할 테니, 많이 기대하고 참여해달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뷰티쇼 스케치

 

인더스트리 뉴스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1년 11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