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쇼

동남부의 봄을

14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쇼

올해로창립30주년을맞는 조지아 애틀랜타 뷰티협회(이하GABSA)에서 지난 3월 27일, 제14회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쇼를 개최했다. 애틀랜타 소재 캅 갤러리아 센터(Cobb Galleria Centre)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헤어, 잡화, 주얼리, 코스메틱 등 85곳의 다양한 업체에서참여하여 205 개 부스를 장식했고 동남부 6개주와 서부, 캐나다 각지에서 다양한 바이어와 리테일러가 행사장을 찾아 올해 조지아의 첫 뷰티 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작년에 비해 다소 침체되었던 올해 상반기뷰티 업계에 봄의 활기를 불어넣은 뷰티 쇼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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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가 전체 부스의 45% 차지, 잡화·케미컬은 다양해졌다

이번 조지아 뷰티 트레이이드쇼에는 13곳의 헤어 업체에서 참여하여 94개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Beautiful Day, Beauty Plus, Ebin New York, I & I hair는 10여 개 이상의 부스를 넓게 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Hair Couture, It’s a Wig, Mink hair, Hair Trend, R&B, Be Wigg 등 헤어 전문 업체들이 상반기 뷰티 쇼를 맞아신제품을 소개했고 인플루언서를 초청하여 헤어 시연을 선보이는 등 쇼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클립 헤어로 이름난 Hair Couture는 이번에 흑인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컬러 라인과 획기적인 신제품을 선보였다.

 

헤어 외의 뷰티 제품이나 케미컬, 코스메틱 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간만에 동남부 쇼에 참석한 KISS는 래쉬나 네일, 케미컬등 다양한 분야의 신제품들을 선보였고, Laflare는 주력상품인 래쉬 외에 새롭게 출시한 Extre Long Length 의 네일 부문에서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Absolute New York 역시 봄여름 시즌을 맞아 화사한 빛깔의 아이래쉬 팔레트와 고급 브러쉬를 장착한 네일 폴리쉬를, Nicka-K는 과일 향의 Tru 엣지 컨트롤러와 바르면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한다는 Hair Growth Oil를 선보여이목을 끌었다. 뷰티서플라이 업계에서 고급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잡은 Siia는 기존의 디스플레이 외에 작은 소매점들에서 접근할 수 있는 카운터 탑 진열대를 선보였고, CCDC샵, The Purity 등 천연 재료를 강조한 지역 업체들의 제품도 소매점주들의 관심을 모았다.

 

헤어 관련 다양한 기기와 케미컬 제품들을 선보인 Annie와 H2PRO를 비롯하여 주얼리와 기타 잡화 분야도 스펙트럼이 넓었다. C&L USA, Joy Jewelry, Juju Collection 등에서 여름을 대비하여 대담한 스타일의 주얼리들을 선보였고 선글라스, 모자, 샌들 등 계절 잡화들도 많이 소개되었다. 이밖에 포스기, 의료상조, 디스플레이 등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는 업체의 참여도 활발했다.

 

뷰티 쇼의 의미를 일깨워준 행사

다양한 VIP와 벤더들의 참여

GABSA입장에서는 이번이 협회 창립 30주년인 해인데다 이강하 신임회장이 취임 후 여는 첫 뷰티쇼이고, 지난해 코로나19여파로 개최되지 못했다가 재개된 쇼이기에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따라서 벤더 모집에 어느 때보다 공을 들였고, 실제로 이번 조지아 뷰티 쇼의 참여 계기를 인터뷰했을 때 협회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꼽는 업체들이 많았다. 이강하 회장 또한 “이번 뷰티 쇼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지역 인사들만 아니라 각 협회장, 전국미주여성뷰티인협회(BBKW) 임원진 등 외부에서 VIP들이 많이 오고 전국 각지에서 바이어들이 참여한 점이다. 호텔 230곳과 골프 예약이 조기 마감됐고, 2천 여 명이 넘는 인원이 행사장을 찾았다. 높은 열기 속에 쇼를 좀 더 다양하게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뷰티 쇼의 소감을 밝혔다.

쇼에 보너스 재미를 선사하는 경품 이벤트도 풍성했다. 1등(장수옥침대)의 행운은 Kim’s Beauty(GA), 2등(You & Me 마사지체어)은 Essence Unioncity(GA), 3등(Golden Key 포스 시스템)은 Grace Beauty(FL), Ocean Beauty(GA), JC Beauty(GA)에게로 각각 돌아갔다.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어떤 난관이 있어도”

성공리에 치렀다는 평이지만 실제로 쇼 준비과정에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협회 측에 따르면 한국에서 30여 곳의 벤더가 관심을보였지만 코로나 재확산 추세와 자가 격리 방침으로 방문이 취소되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고 한다. 음식부분에서도 캅 갤러리아 센터에서 자체 케이터링을 쓰지 않으면 제한되는 사항이 많아 기존의 뷔페식 대신 급히 김밥과 떡을 준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다행히 애틀랜타의 한식당 13곳을 섭외하여 한식도시락을 준비했지만, 방문객들을 풍성하게 대접하지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상반기 경기 침체로 쇼 참여를 부담스러워하는 업체들도 있었다. 지난 2년간 유례없는 호황 뒤에 불어 닥친 불황이 여느 때보다크게 와 닿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참여를 결정한 이유는 협회의 적극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벤더와 소매상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뷰티 쇼 자체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상반기 쇼를 통해 침체된 헤어·뷰티 업계 분위기가전환점을 맞았으면 하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저마다 그간 열심히 개발해온 신제품들을 선보였고, 바이어들은 현장에서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주문을 이어갔다. 여러모로 뷰티 쇼의 당위성을 돌아보게 한 쇼였다.

조지아 애틀랜타 뷰티협회는 올해 30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이미 내년의 쇼를 계획하고 있다. 제15회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쇼는 2023년 3월 26일(일요일), 둘루스 한인타운에 인접한 Gas South District Arena에서 더 확장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더스트리 뉴스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2년 5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