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인력 통한 관리, 지속적인 투자 필요

전담 인력 통한 관리, 지속적인 투자 필요

뷰티서플라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까지

미국에는 33,000개 이상의 뷰티서플라이 스토어가 있다(ibisworld.com). 이 중 많은 뷰티서플라이 오너들이 치열한 오프라인 환경을 넘어 온라인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고 싶어한다.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싶은 이유는 사업범위 확장 의지, 온라인 쇼핑 대세 흐름 합류, 새로운 도전 정신 등 여러 가지가 있다.따라서 BNB 매거진에서는 온라인 뷰티서플라이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운영 노하우와 함께 현실적인 조언을 공유하고자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시작된 온라인 쇼핑은 2007년 스마트폰 출현으로 더욱 급성장했다. [그림 1]에서 보이듯이 2020년 미국 전자상거래 수익은 4,316억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4,692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5년에는 5,6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많은 뷰티서플라이 오너들이 너도나도 온라인 쇼핑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대부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이도저도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뉴저지주에 있는 어느 뷰티서플라이 사장은 온라인 쇼핑이 대세라는 소리에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했다가 낭패를 봤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온라인 스토어에 실패한 K사장은 “솔직히 가게에 재고도 많이 있으니까, 홈페이지만 잘 만들어 놓으면 오더가 수두룩하게 들어올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운영해 보니 시간도 너무 많이 소요되고, 크게 매출도 오르지 않아서 해당 홈페이지는 거의 방치해놓고 있다고 한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 아무런 준비 없이 사업을 한다는 것은 거의 100% 망한다고 볼 수 있다.

생각해 보시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뷰티서플라이를 꾸미기 위해 들였던 노력과 시간들을. 온라인 뷰티서플라이도 그만큼의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준비해야 한다.

[그림1]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의 소매점들의 전자 상거래 수익 [단위:백만달러]

필라델피아에서 작은 뷰티서플라이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4년째 성공적으로 온라인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고 있는 C사장의 솔직한 의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온라인 뷰티서플라이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요청하자 가장 먼저 “어설프게 할 거면 안 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뷰티 서플라이를 생각한다면 철저하게 사이드 잡이 아닌 하나의 메인 잡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라고 충고한다. 주 수입원인 뷰티서플라이가 있으니까, 간간이 온라인으로 오더를 받는 등 온라인 스토어를 Extra 수익원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별도의 사업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만약에 부부가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한다면, 여자 사장이 오프라인 뷰티서플라이를 전담하고 남자 사장은 온라인 뷰티서플라이를 맡아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실제로 C사장은 이 방식을 쓰고 있다. 힘들다면, 온라인 스토어를 전담할 직원을 반드시 채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 사장은 “온라인 스토어를 누군가 전담해서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흐지부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C사장의 오프라인 뷰티서플라이 전경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려면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한다. 온라인 스토어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한 계속해서 홍보하고,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홈페이지를 꾸준하게 관리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가 없으면 운영하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특히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 때는 컴퓨터에 소질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대행업체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고 한다. 또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 자신의 홈페이지를 알리기 위해 SNS광고, 해시태그,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순위의 상단 또는 첫 번째 페이지에 올라오게끔 하는 것) 등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철저한 다양한 제품 구비 및 재고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재고관리는 더 나아가 다양한 제품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특히 남들에게는 없는 신제품을 빨리 업로드하고 서치엔진에 검색되도록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어느 광고에서 본 제품을 여기 사이트에서는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면, 해당 웹사이트는 충분히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 신제품, 그리고 독특한 제품을 보유해야 하고 철저한 재고관리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오프라인 가게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있기 때문에, 요즘 뜨고 있는 제품이 있다면 도매상(Whole sale)과 딜을 통해 대량으로 해당 제품을 싸게 사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해당 제품을 싸게 판다고 홈페이지에 광고하게 되면, 관심 있는 고객들이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물론 사전에 서치 엔진에 바로 보일 수 있게, 지속적인 SEO관리가 선행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할인하는 제품으로 많은 마진을 남기지 못하더라도 해당 제품이 미끼가 되어 관련 제품도 같이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한창 뜨고 있는 레이스 가발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고객은 이 홈페이지에서 해당 레이스 가발을 사면서 스프레이나 글루같은 제품도 같이 구매할 확률이 크다. 이럴 때는 패키지를 구성해서 파는 것도 좋다. 이럴 경우 마진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할인하는 제품은 배송비를 구매자가 부담하게 한다면 실제로 크게 손해를 안보고 홈페이지를 알리고 더 나아가 매출도 오르는 등 다양한 효과도 누릴 수 있으므로, 꼭 핫한 상품이 있다면 과감하게 딜을 하여 대량 구매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설사 대량 구매해서 재고가 남는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면 된다.

C사장의 온라인 뷰티서플라이몰 화면 캡처

성공적으로 온∙오프라인 뷰티서플라이를 이끌고 있는 C사장의 조언을 정리하자면,

첫째, 온라인 뷰티서플라이를 전담할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둘째,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홈페이지 제작, 관리, 제품 업데이트, SNS 홍보, SEO 홍보 등 다양한 부분에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이러한 부분을 본인이 혼자 하려고 하지말고 괜찮은 대행업체를 찾아서 홍보부터 제품 업데이트, 오더 프로세싱까지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철저한 다양한 제품 구비 및 재고관리는 필수이다. 재고관리라고 해서 단순하게 적절한 재고, 안전한 발주가 아니라, 온라인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찾아서 좋은 가격에 업로드하고, 그 제품을 미끼로 다른 상품도 같이 파는 폭넓은 의미에서 재고관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제품 구성, 신제품, 자신만의 독특한 제품을 구비해서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온라인 뷰티서플라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온라인 뷰티서플라이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C사장의 조언이 절대적인 의견이 될 수는 없지만, 지금 운영하는 오프라인 뷰티서플라이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닌 것처럼 온라인 뷰티서플라이도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친절하게 고객의 문의에 응대하고, 손님이 찾는 물건을 제때 좋은 가격으로 제공한다면 언젠가는 지금의 오프라인 스토어처럼 온라인 스토어도 많은 손님들이 찾게 될 것이다.

Business By James Chung
BNB 매거진 2022년 1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