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건강한 머릿결을 부탁해!

올여름, 건강한 머릿결을 부탁해!

뜨거운 태양열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 자외선으로 인해 상하기 쉬운 피부 관리는 물론이거니와 두피와 모발에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름에는 강한 햇빛뿐 아니라 수영장의 염소 화합물과 바다의 소금 성분 등으로 머리카락은 건조해지고 변색이 되는 등 모발은 심하게 손상된다. 강한 햇빛에서 발생하는 UV 방사선은 모발의 분자 결합을 끊어 궁극적으로 큐티클에 손상을 일으키며 건조하고 부서지기 쉬운 모발로 바뀌게 되고 특히 바닷물에 함유된 여러 가지 미네랄 등은 타인종의 모발 보다 훨씬 건조해지기 쉬운 흑인 여성들의 내추럴한 곱슬머리에 더욱 손상을 입히게 된다. 올 여름, 손상되고, 부서지기 쉬운 흑인 여성들의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유지할 서바이벌 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SOLUTION 1/

수영장 전후 관리에 신경 쓸 것

여름철 모발 지키는 첫 번째 단계는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모발에 간단한 트리트먼트를 하는 것이다. 평소에 사용하는 컨디셔너와 물을 혼합하여 모발에 먼저 바르고 수영장에 들어가게 되면 수영장의 염소 처리된 물로부터 모발을 보호해주는 장벽 역할을 해준다. 무엇보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증류수로 먼저 모발을 흠뻑 적신 후 물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하고 물에 들어가면 바다의 염분과 수영장의 염소 성분이 머리카락에 덜 흡수되게 되어 모발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수영장에서 나온 후에는 클럽 소다(탄산과 무기 염류 등을 함유한 음료, 단맛이 나지 않는 탄산수)로 머리를 헹구어 주면 머리에 남아 있는 염소 잔여물이 깨끗하게 씻겨나간다. 모발의 딥 클렌징을 위해서 애플 사이더 비니거 등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전문가들은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수영모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SOLUTION 2/

수분 공급에는 오일 린스

오랜 기간 모발이 햇빛을 받게 되면 태양열이 모발의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항상 마실 물과 머리카락에 수분을 공급해줄 모이스처라이징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심하게 건조한 모발을 가진 흑인 여성의 경우에는 오일 린스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오일 린스는 모발과 두피를 깨끗하게 샴푸 한후에 모발에 깊숙이 침투하는 3가지 오일(코코넛, 올리브 또는 아보카도 오일)을 바르는 방법인데 깨끗하게 샴푸한 후 오일을 바른 후 약 3-5 분 정도 기다렸다가 찬물로 헹구는 방법이다. 이 3가지 오일의 특징은 다른 오일과는 달리 물 분자와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모발이 수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SOLUTION 3/

건강한 모발의 시작은 상한 모발 자르기

손상된 모발을 잘라주는 것은 건강한 모발이 다시 살아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손상된 모발의 끝부분은 한번 손상되기 시작하면 다시 건강한 모발로 부활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손상된 머리카락이 머리카락 위로 계속 이동하면서 더 많은 손상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에 여름 내내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손상된 머리카락을 미리 잘라주는 것이 좋다. 여름 야외 활동이 많을 때는 모자를 쓰거나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외출을 하는 것이 좋은데, 머리에 스카프를 두를 때도 다양한 스타일로 패션 센스를 더해보자.

/SOLUTION 4/

모발 보호를 위한 천연 자외선 차단제

여름에 오랫동안 야외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스프레이 병에 물한 컵과 약 2.5 티스푼의 자외선 차단제를 넣고 잘 섞은 후 모발에 뿌리고 외출하는 것도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제 외에도 천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천연 자외선 차단제로 가장 대표적인 시어버터와 코코넛 오일, 올리브 오일, 레드 라즈베리 씨앗 오일 등이 있는데, 특히 레드 라즈베리 씨앗 오일은 여러 가지 임상 실험에서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UV 보호제로 사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레드 라즈베리 씨앗 오일에는 천연 SPF 28 및 50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OLUTION 5/

여름에는 Co Wash가 정답!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에는 평소보다 자주 샤워를하게 되고 이에 샴푸를 더욱 자주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야외 활동 이후에는 반드시 Sulfate Free 샴푸를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말자. 전문가들은 여름에는 지나치게 자주 샴푸를 하는 것보다 Co Wash를 할 것을 권유하는데 Co Wash란 컨디셔너로만 머리 감기의 약자로 No poo(No Shampoo)와도 같은 뜻으로도 사용된다. 뉴욕타임즈에 No poo 용법을 이용한 co-wash에 관한 인터뷰 및 체험 기사가 소개된 적이 있는데, 샴푸는 거품이 많이 나고 세정이 되면서 뽀드득한 감촉을 주며 과도한 세정력으로 머리카락을 건조시키며, 특히 손상 머리카락 (염색, 파마)에서의 손상을 더욱 가속화 시킨다. 반면에 컨디셔너는 모발을 코팅시키고 머리카락의 손상을 줄여 준다고 한다. 따라서, 계속해서 샴푸로 머리를 감기보다는 며칠 정도는 컨디셔너로만 머리를 감는 Co Wash 방법으로 모발의 건조를 막을 수 있다.

/SOLUTION 6/

스타일링 할 때도 조심, 조심

여름철에는 헤어 스타일링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서 최대한 화학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샴푸 후 머리를 말릴 때에도 너무 심하게 타월을 비비지 말고 모발에 손상이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말린 후에 자연 건조 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Curler, Hair wand 및 Flat iron 등을 사용할 때, 화씨 400도 이상의 온도로 스타일링 하게 되면 이로 인해 모발 내 수분을 모두 빼앗아 가게 되어 모발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게 됨을 명심하자.

헤어 글 Joo Park
BNB 매거진 2019년 6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