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소하더라도 ‘아시안 혐오 범죄’ 꼭 신고해주세요!

아주 사소하더라도아시안 혐오 범죄꼭 신고해주세요!

조지아 지역 검찰총장과 FBI 지국장, ‘STOP ASIAN HATE’ 세미나에서 강조

최근 미국에서 아시안 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백악관과 의회에서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아시안 증오 범죄 방지법 제정과 전담 기구 설치 등, 범국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지아한인변호사협회(Korean American Bar Association of Georgia, KABAGA)는 지난 4월 25일 ‘STOP ASIAN HATE’라는 주제로, 조지아 풀턴 카운티 검찰총장(패니 윌리스, Fani Willis)과 FBI 조지아 지국장(제이씨 해커. JC Hacker)을 강사로 초청해 유투브 라이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윌리스 검찰총장과 해커 FBI 국장은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한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시안 소수인종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사하는 지역의 경찰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적극적으로 신고하세요!
패니 윌리스 검찰총장은 “많은 한인들이 소규모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데, 평상시 주변 지역에서 어떤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경찰과 좋은 관계를 맺어 놓으면 관련 정보습득과 범죄 대응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설사 작은 일이거나 또 애매한 경우라도 신고하고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신고한 것이 증오 범죄로 성립되지 않더라도 조사 기록으로 남아서 나중에 (잠재적인 범죄자 추적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종 혐오 범죄의 가장 중요한 단서는—단 한마디의 ‘말(word)’
패니 윌리스 총장은 “혐오 범죄가 성립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서는 “편견이 담긴 단 한마디의 말”(word)”이고, 범죄 현장에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 없었더라도, 그 범죄자가 “평상시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전화나 SNS상으로 말했던 기록을 조사해 사건의 동기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커 FBI 국장은 “혐오 범죄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와 나라 전체에도 해를 가하는 매우 중한 범죄로서, 2년에서 20년까지 무관용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직접적인 폭력 행위뿐만 아니라 단 한 번의 위협이라도 증오 범죄의 성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체적 정신적 치료와 경제적 지원을 해줍니다!
제이 해커 FBI 국장도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말하며, “설사 혐오 범죄인지 불명확해도 일단 지역 FBI에 신고하면 재판 과정까지 언어적, 경제적, 정신적 지원을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측에서도 “피해자에게 신고 후 필요한 모든 것들을 안내해주는 한편, 신체적 정신적 치료, 보험처리, 이주 문제까지도 어려움을 갖지 않도록 총체적인 지원을 해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민 신분과 언어 때문에 두려워하지 마세요!
윌리스 검찰총장과 해커 FBI 국장은 또 이민자의 신분 문제로 신고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신분 문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절대 걱정하지 말고 신고하라”고 전했다. 또 “혼자서 하기 힘들면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상담을 받는 것도 환영한다”고 말하며, “영어를 못해 한국어로 신고해도 언어지원을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윌리스 총장과 해커 국장은 “혐오 범죄는 인종, 국적, 성별에 대한 편견을 바탕으로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범죄”라면서 “아시아계 등 소수계들에게 이러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연방법과 주법을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인 커뮤니티와 협력하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며,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에게도 도움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커 국장은 “인종 혐오 범죄 신고는 지역 경찰서 또는 1-800-CALL-FBI(225-5324)로 연중무휴 24시간 신고할 수 있고, 온라인(fbi.gov/tips) 상으로 FBI에 신고해도 된다”고 밝혔다.

 

Retail Advices BY Samuel Beom
BNB 매거진 2021년 6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