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확인하는 내 가게의 경쟁 수준

숫자로 확인하는 내 가게의 경쟁 수준

 

현재 소매점을 개설하고 있는 곳의 경쟁 정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해 볼 수 있으면 가격 등의 영업 전략을 수립할 때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도시 뷰티서플라이에서의 경쟁 상황과 일반적인 수준의 상황 그리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어떤 상황인지 숫자로 분석해 보았다. 기사에서 설명한 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내 가게의 경쟁 상황을 한번 비교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매우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된다.

Part 1
내 가게 바로 옆, 흑인 소비자는 얼마나 있을까?

 

작은 블록 단위까지 인종별 인구 숫자와 소득 수준을 표시해주는 지도 사이트가 있다. 바로 ‘http://www.justicemap.org/’ 이다. 이사이트의 자료는 미국 통계청의 2016년 추정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미국 전역의 흑인 분포를 표시한 지도를 보면 흑인 인구가 주로 동부와 동남부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최근의 흑인 인구 동향으로 보면 서부 캘리포니아는 점점 줄어들고 동부와 동남부는 늘어나고 있다.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내 가게 주변 흑인 숫자와 소득수준 알 수 있다
화면의 가장 왼쪽 위에 탐색 창이 있다. 탐색 창 아래 왼쪽 메뉴바에는 표시하고 싶은 인종의 구분이 있고 그 오른쪽 옆에는 소득항목이 있다. 바로 밑에는 ‘지도’, ‘위성’ 그리고 ‘가로 지도 Open Street Map’을 표시한 네모꼴이 있다. 지도를 확대 축소하는 ‘—‘와 ‘+’ 키가 밑에 있다. 사람 모습의 아이콘을 마우스로 지정하고 드래깅하여 미국 지도 위에 놓고 마우스 버튼을 드롭하면 해당 위치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화면에 나타난다. 예를 들어, 네바다 위에 해당 아이콘을 놓고 왼쪽 마우스 버튼을 드롭하면 후버댐이 나타나는 식이다. 이 기능은 나중에 블록 단위로 지도를 살펴볼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탐색 창이 있는 바 오른편에는 여러 아이콘이 있는데 각각 공유, 설명 지표 및 분석 기능이다. 아이콘별 기능을 상세하게 설명하면 공유 기능을 통하여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쉽게 자료를 업로드 할 수있다. 메뉴바 아래의 점선 박스는 ‘꽉 찬 화면으로 보여주기’ 아이콘이다. 왼쪽 아래에는 인구 분포 설명 지표가 있고 오른쪽 아래는 지정한 블록의 인구분포를 나타내 준다. 초기화면에는 지정한 블록이없기 때문에 자료 없음으로 표시된다. 이 사이트를 통해 작은 블록 단위뿐만 아니라 기준 블록을 설정하고 일정한 거리를 설정하면 설정한 지역 내의 인종 별 인구 분포와 해당 블록의 가구당 소득 수준에 대하여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우선 탐색 창에 우편번호 ○○○○4를 쓰고 옆의 ‘Go’ 를 클릭하면 아래 화면이 나타난다.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내 가게 주변 흑인 숫자와 소득수준 알 수 있다
우편번호 ○○○○4는 매우 많은 블록으로 나뉘어 있다. 블록의 색상을 보면 대부분 백인거주지역이나 두 지역에만 흑인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알고 싶은 블록을 클릭하면 해당 블록의 인종 분포와 인구수가 표시된다. 이 블록에는 738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84.8%가 흑인이며 이외 히스패닉 등 다른 유색인종을 포함하여 유색인종 비율이 95.8%에 이른다. 이 블록으로부터 반경 0.5마일, 1마일에는 인종 별 인구 분포와 소득 수준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고 싶다면 위의 그래프처럼 생긴 분석 아이콘을 클릭하여 해당 블록을 포함, 반경 0.5 – 1마일까지의 정보를 표시해 준다. 해당 블록에서 반경 0.5마일에는 총 1,36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흑인은 8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 인당 소득은 $26,200이다. 반경 1마일로 확대하면 인구수는 6,489명이며 이중 흑인은 75.1%로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소득은 $26,603으로 약간 올라갔다.

화면을 확대하여 더 작은 블록의 정보를 알 수 있다
화면을 확대할수록 블록의 크기를 작게 표시할 수 있다. 다음은 화면을 크게 확대한 뒤 더 작게 나누어진 블록을 기준으로 자료를 검색해 보자. 위 블록 내의 작은 블록인데 해당 블록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수는 100명이고 평균 소득은 $31,548이다. 0.5마일 반경을 기준으로 해서 인구는 1,642명으로 늘어나는데 평균 소득 자료는 없다. 반경 1마일을 기준으로 해서 인구는 6,224명이고 일 인당 소득은 $29,448이다.

주소로 검색하여 상권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블록 단위로 살펴보았는데, 이 사이트는 주소를 검색하면 해당 주소가 포함된 블록이 표시된다. 이 기능의 장점은 내가 어떤 위치의 가게를 고려하고 있을 때 이 위치의 상권이 어떻게 형성될 수 있을지 눈으로 쉽게 읽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래는 앞 도시의 소비자 평점이 좋은 뷰티 서플라이의 주소를 입력하여 검색해본 결과이다. 해당 소매점의 상권을 쉽게 읽어 볼 수 있다. 정확한 주소를 입력하면 이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블록은 작은 단위의 블록을 보여준다. 해당 뷰티서플라이가 위치한 가장 작은 단위의 블록에는 흑인 인구가 36명이며, 반경 0.5마일 이내는 1,992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 중 51.8%가 흑인이다. 1마일로 확대를 하면 인구 8,148명 중 47.4%가 흑인이며 평균소득은 $30,948이다. 특히 해당 소매점의 북쪽에 흑인 집중 거주지역이 자리 잡고 있어 비교적 상권이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자료는 신규로 뷰티서플라이를 개설할 때뿐만 아니라 프라이어를 배포할 때 흑인 소비자가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블록만 지정하여 비용을 절약하는 등 여러 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구글 검색 결과를 병행하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잘 활용하면 정보는 바로 돈이 된다.

Part 2
뷰티서플라이는 어느 곳에 자리 잡고 있을까?

앞서 설명한 내용은 다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결합할 경우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의 경쟁 상황에 대하여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뷰티서플라이는 제품의 특성으로 인하여 흑인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된다. 대도시와 중규모 도시 그리고 작은 도시는 흑인 소비자 몇 명당 그리고 소득 수준이 어떤 수준 일 때 뷰티서플라이가 자리를 잡게 되는지 알아보자.

뷰티서플라이 반경 2마일 상권을 분석해 보자!
이 작업을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정보가 필요하다. 우선 우편번호별 흑인 인구 밀집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http://zipatlas.com/us/zip-code-comparison/percentage-black-population.htm’을 통하여 자료를 확인한다. 흑인 인구 밀도가 76.29%인 우편번호 ○○○○0을 임의로 선택하여 이 지역의 블록별 인종분포와 소득 수준을 알아보도록 하자. 앞에서 설명한 탐색 창에 ○○○○0을 입력하고 Go를 클릭하면 아래 지도가 나온다. 여기서 해당 우편번호에서 흑인 분포가 가장 높아 짙게 표시된 부분을 선택하여 기준 블록으로 설정하고 기준 블록으로부터 반경 2마일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한다. 반경 2마일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그 이상으로 면적을 확대하면 백인 주거지와 겹치는 부분이 넓어져 소득수준 자료의 정확성이 낮아진다. 또한, 일반적으로 같은 상권으로 볼 수 있는 거리가 4~5 마일 정도이기 때문이다. 즉, 4~5마일 떨어진 동종 점포는 경쟁점포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구글 검색을 통해 보여주는 뷰티서플라이의 소매점 분포는 표시되는 구글 검색 지도의 거리가 인구 밀집 지역의 경우 대략 6~7마일 기준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반드시 우편번호가 같은 곳만 검색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동일 상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지도에서 원으로 지정한 블록으로부터 2마일 이내 인구는 50,825명이며 이 중 94.6%가 흑인으로 흑인 인구는 48,080명이다. 소득은 $24,180 수준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바로 소득이다. 이 사이트는 인종별 인구수 정보는 제공하지만, 인종별 소득 자료는 제공하지 않는다. 위의 소득 수준 자료는 지정한 블록으로부터 2마일 내인구의 평균소득이다. 흑인 인구가 대부분인 경우 위의 소득 자료는 흑인 1인당의 소득 수준과 큰 차이가 없지만, 흑인 인구 비중이 작을 경우 소득 자료는 흑인의 소득뿐만 아니라 히스패닉과 백인 그리고 아세안의 소득 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에 소득 산정에 오차항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흑인의 비중이 65%보다 낮을 경우 흑인의 소
득 수준으로 보기 어렵게 된다.

서부지역에는 흑인이 65% 이상 넓게 밀집된 지역이 없다
이런 이유로 이번 분석에는 흑인 인구 밀도가 낮은 서부지역은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 분석에 포함된 지역은 동부와 동남부 그리고 일부 중서부지역이다. 또한 흑인 인구 분포가 최소한 65%가 넘고 히 스패닉이 20% 전후를 차지하여 백인이 아닌 인구가 85%가 넘는 경우에만 분석에 포함했다. 백인 인구가 15% 넘어가는 경우 소득에 오차항이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이후 지역별로 인종별 소득자료가 입수되면 흑인 인구 집중도가 20 ~ 30%인 지역도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같은 우편 번호 ○○○○0에 몇 개의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이 있는지 검색하였다. 검색 결과에서 Sally Beauty를 제외하고 모두 15개의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이 검색되었다.

뷰티서플라이와 흑인 소득과의 관계는?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은 결국 흑인 소득과 인구에 따라 매출의 크기가 결정되게 된다. 이 소득에는 근로 소득뿐만 아니라 정부 보조금도 포함된다. 흑인 소득 총량은 흑인 인구에 일 인당 소득을 곱하면 된다. 예를 들면, 우편번호 ○○○○9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자. 해당 우편번호의 중심 블록을 기준으로 반경 2마일 내에 거주하는 흑인인구가 13,372명이고 해당 지역의 일 인당 소득이 $37,334일 경우 두 숫자를 곱하면 해당 지역의 흑인 소득 총량을 $499,242,867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13,372 X $37,334 = $499,242,867) 소득 총량과 흑인 인구를 계산할 때 유동인구는 제외하였다. 이 지역에 구글 탐색을 통해 확인한 뷰티서플라이의 숫자가 8점이라면 소매점 1점당 소득총액은 $62,405,358이라고 할 수 있다. 이의미는 이 지역 소비자의 세금을 포함한 1년 총소득이 이 정도 수준이고 이 소득의 일부가 뷰티서플라이에서 소비된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계산해볼 요소는 소매점 1점당 인구수이다. 뷰티서플라이는 주로 여성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남성 인구를 포함한 흑인 인구 13,372명에서 8점으로 나누면 점당 인구수는 1,672명으로 계산된다. 즉, 우편번호 ○○○○9의 상권에 소재한 뷰티서플라이는 점당흑인 인구 1,672명과 흑인소득 총량 $62,405,358이 바탕이 되어 소매점 운영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흑인 인구 비중이 65% 이상인 30곳의 상황을 산정해 보았다. 테이블의 설명 부분의 위에는 자료의 소스를 표시하였고 아래는 항목을 표시하였다. 예를 들어서 zipatlas라고 표시된 부분은 자료의 소스가 그 사이트이고 Just Map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계산이라고 표시된 부분은 자료를 근거로 계산한 것으로 예를 들어 (A) x (B)는 항목 (A)에 항목 (B)를 곱했다는 의미이다. 점당 소득 총량을 천으로 나눈 이유는 단위가 너무 크면 오히려 자료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도시라도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복잡해 보이는 테이블을 간단하게 빈도 그래프로 정리해 보았다. 그래프를 통하여 살펴보면 어떤 조건에서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이 운영되는지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프의 오른쪽 위쪽의 ‘A’는 뉴욕이나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에 분포한 뷰티서플라이로 소매점당 인근 거주자의 소득 총량도 높고 점당 인구도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의미는 대도시는 임대료나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 베이스가 많지 않으면 운영이 어렵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는 대도시에서는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이 밀집되어 있어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동시에 소득이 높고 주변 지역의 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각 소매점의 생존공간이 형성 된다는 의미이다. 왼쪽 가장 아래쪽 ‘B’는 소득과 인구가 낮은 소도시 소재 지역 또는 경쟁이 매우 치열한 지역을 의미한다. 위의 테이블을 보면 우편번호 ○○○○4 지역은 흑인 인구도 12,49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소득도 $44,034로 높은 수준인데 소매점 숫자가 14개나 되어 1개 소매점당 소비자 베이스가 낮은 지역이다. 이와 다르게 우편번호 ○○○○5 지역은 흑인 인구와 소득 모두 낮은 곳이다. 이렇게 경쟁 상황이 치열한 곳은 이에 맞는 가격 책정 등 영업 전략을 실행해야한다. 예를 들어 인구와 소득이 낮아 소비자 베이스가 낮은 곳은 소비자의 방문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비교적 저가의 제품을 진열하되 정가를 받는 가격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신규로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을 개설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곳이 바로 이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중규모 도시에 소재한 뷰티서플라이는 점당 인구 2,000-3000명, 점당 총소득 수준이 $50,000/천-100,000/천 사이에 있다. 이런 지역이라면 소매점의 위치에 따라서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그런데, 가장 바람직한 것은 대도시 지역이 아니기에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수준이며 소비자 베이스가 상당히 높은 편인 베타 존ß Zone을 찾아서 들어가는 것이다. 이 지역은 소득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면서 경쟁 수준도 낮은 곳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는 것처럼 소매점의 영업 전략도 그리고 입지도 점점 더 스마트하게 결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특집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19년 3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