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손님들을 모으는 방법

새로운 손님들을 모으는 방법

테네시주 멤피스 ‘뷰티 플라자’ 이동윤사장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도시! 컨트리 음악, 블루스, 로큰롤의 고향인 테네시주 제일 서쪽의 멤피스는 미시시피강 하구에 자리잡고 있다. 지금은 페덱스(Fedex) 본사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여 전용 공항에 밤이면 화물 비행기가 하늘을 수놓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입지적 조건을 안고 많은 투자를 하여 새로운 전략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이동윤 사장을 만나보았다. “블록버스터 비디오 가게가 망하고 넷플릭스가 이렇게 뜰줄 누가 알았겠어요.” 이동윤 사장은 강조한다. 좀 더 앞을 바라봐야 하는데 그래서 가격 경쟁이 심해지는 시장의 동향을 미리 살펴 조금이나마 앞서가는 우리 뷰티서플라이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대접받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손님들을 위해 투자 좀 했습니다. 인테리어를 새로운 픽스처로 업그레이드해 놓았더니 오가는 손님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라며 이 사장은덩달아 기뻐한다. 뷰티 플라자의 지역적인 특색은 중산층 고객들이 많다는 것, 고가의 전기 제품도 다 일반 진열을 해 놓았다. 케이스 안에 넣어두고 한 달에 5개 파는 것보다 밖에 내어놓고 5개를 잃어버리고 100개를 판매하는 것이 더 낫다는 주의이다. 새롭게 인테리어를 하고 흑인 직원들을 보강하여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손님과 작은 언쟁도 허락하지 않는다. 작은 것에 연연해하지 말라고 늘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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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함께 가보는 뷰티 플라자
1. 가발 섹션 특별히 신경써서 단골 고객 확보~ 가발을 전시하는 마네킹 뒤쪽으로 서랍을 열면 같은 제품이 들어있어 물건을 찾기 편리하다. 새로운 픽스처의 장점이다.
2. 엣지는 카운터 밑으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 중의하나인 엣지는 계산을 하며 늘 잘 보이는 계산대 밑에 다 모아두었다. 본드나 오일 제품 등도 배치에 신경을 썼다.
3. 코스메틱은 손님이 편하게진열~ 아이래쉬는 아이래쉬끼리, 스킨 케어 제품은 스킨 케어제품별로, 컨실러와 립글로스도 따로따로 진열해 놓았다. 회사 별로가 아닌 제품의 특성 별로 바꾸어 정리하였더니 손님들이 z제품을 고를 때 편리해한다.
4. 카트는 청결하게~ 매일 매일 닦아 손님들이 사용하는 카트를 깨끗하게 준비하였다.
5. 아일과 아일 사이를 넓게~ 보통 3.5피트 정도인아일과 아일 사이를 5피트로 넓혀 손님의 이동을 위해 여유있는 공간을 확보하였다.
6. 진열장은 밑에서 위까지 8피트로 손님의 동선을 최소화하였다.
7. 가게의 중앙에는 재고 정리나 행사 물품을 항상 준비하고 있다.

 

“막내 아이 도시락 싸는 일이 끝나는 날부터 새벽마다 아내와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하느라 대화가 서로 부족했는데 함께 걸으며 두런두런 나누는 가족 이야기, 매장 직원 이야기, 사업 구상 등등의 대화가 하루하루의 삶을 윤택하게 해 주고 있다는 이 사장!  “뷰티서플라이는 은인입니다.” 라며 35년 전에 이민을 와서 ‘머리’가 뭔지도 모르고 뷰티서플라이를 시작했다고 회상한다. 친구들이 와서 투덜거리면서도 답답한 마음에 물건 주문도 해주고 가르쳐주고 많이 도와주었다.

 

“그 당시에 머리는 킹키, 실키, 웨이브 밖에 몰랐습니다. Kiss 제품도 소개받고 흑인 직원들이 정말 성실하게 도와주었습니다. 그 때 직원이 아직도 함께 일하고 있지요!” 이 사장은 초창기를 떠올리며 웃는다. 물론, 어려운 일도 많았다. 가게를 이틀만 보고 인수하여 마음 고생을 한 시절도 있었고 그런 일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다시 시작한 적도 있다. “제가 혼자 한 일은 없습니다. 가족이 도와주고 주변의 지인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어려웠던 때를 잘 극복하니 축복을 받는 날도 돌아오더라고요.” 가격을 내리는 일이 넘치는경쟁관계에서 최선이 아니라는 것, 앞날을 보고 투자한 만큼 새로운 결실이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그의 경영 노하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움직일 것이라는 그는 한마디 덧붙인다. “이제는 큰 돈을 버는 때라기 보다 뷰티업계 선배들이 한 일을보고 장단점을 구축하여 각자의 매장 특성에 맞게 내 가게만의 차별화를 부각시켜 경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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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말고 반드시 같이 걸어가며 손님의 요구를 해결해 주라고 직원 교육을 한다. 손님과 나누는 대화, 물건을 찾아주며 손님의 질문에 제대로 답해줄 수 있는 직원의 역량을 키우는 일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가끔 손님은 5불짜리 제품을 사가는데도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누는 센스(?)가 부족한 직원들이 있다는 것 이외에는 모든 것이 이 사장의 경영 방침과 잘 맞게 진행되고 있다. “어려운 것은 옛날부터 계속되었습니다. 지혜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한인 비즈니스가 위태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젊은 친구들의 아이디어를 배우고 소셜 네트워크도 잘 활용해야 할 때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무언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투자를 했다. 인테리어에 차별화 전략을 선택하였다. 흰 천정에 밝은 베이지색 바닥으로 일단 가게에 들어오면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 었다. 휴먼 헤어와 위그 섹션은 손님이 제품을 잘 선택할 수 있게 진열하였다.

 

“모든 매장들이 거의 같은 물건을 판매하니 매장의 분위기를 다르게 하고, 다른 가게처럼 가격을 싸게 팔지 않으니 서비스로 대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제품은 가격을 잘 지켜줘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이 사장의 자존심이다.

소매점 탐방 글 Sunny Kim
BNB 매거진 2019년 6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