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를 이끌다, IBS 뉴욕

뷰티업계를 이끌다, IBS 뉴욕

 

 

지난 3월 5일에서 7일, 뉴욕 맨해튼에서 IBS 뷰티쇼가 열렸다. 이는 뷰티산업을 위한 연례 무역 박람회로 헤어, 피부, 네일 및 메이크업 분야에서 최신 제품, 서비스 및 트렌드를 선보이는 대표적 뷰티쇼다.

미용사, 에스테티션, 네일 기술자 및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비롯한 업계 종사자만 참가할 수 있는 프로페셔널한 행사로 교육 세션, 워크샵을 제공하며 업계 종사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IBS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큰 뷰티 전시회 중 하나이며 국제 에스테틱, 화장품 및 스파 컨퍼런스(IECSC) 등과 함께 열린다.

작년 쇼에서 대부분의 공간을 막아두고 소규모로 진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왔다고 보아도 될 듯하다. 관람객들도 부스마다 꽉 차 있었으며 참여 부스들도 빈 공간 없이 모두 채워졌다.

첫날 방문객들은 줄을 서서 물건을 구경해야 할 정도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전에는 샘플링이 많아 방문객들마다 샘플로 가득 찬 가방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었지만 올해쇼는 샘플링이 드물었다. 참가 대기업과 메이저 회사들의 숫자도 전에 비하면 현저히 줄었다. 화려한 부스 셋업도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었고 예전처럼 시끄러운 음악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분위기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뷰티쇼가 차분해진 느낌이었다.

메이저 뷰티쇼의 주인공은 역시 쇼의 최강자라고 불리는 Farouk(CHI) 브랜드였다. 샴푸, 컨디셔너, 헤어 컬러, 오일, 탈색약 등 헤어케어 라인의 브랜드 CHI는 입구에 크게 자리 잡아 무대의 쇼케이스로 손님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었다. 올해는 LG와 협업하여 커스텀 컬러를 살롱에서 자체 제작해 손님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계를 선보였다. 월 100불의 리스 비용이면 살롱에서 손님이 원하는 컬러를 기계에서 바로 뽑아 쓸 수 있다. 덕분에 여러 색깔의 염색약을 재고로 둘 필요도 없고 손님이 원하는 컬러를 제공할 수 있다.

헤어 전문가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Olaplex 제품은 손상 없이 헤어를 탈색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매번 쇼에서 조기 매진이 되는 브랜드다. 올해 역시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줄을 서서 부스 안에 들어가야 할 정도였다.

Halo Hair Couture 역시 눈에 띄는 화려한 부스로 주목을 받았다. 헤어 익스텐션 제품뿐 아니라 이제는 헤어 툴(컬링 아이언) 등을 판매하며 손님들에게 시연을 보이며 관중들과 소통했다.

Neat Braid 제품으로 친숙한 Pure O는 쇼장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다. DJ가 흥을 돋우고 코너별로 위치한 스타일링 체어에서는 손님들이 제품 테스트 및 헤어 스타일링을 받고 있었다. 브레이드 제품이라 흑인들만 모일 듯했으나 백인들 역시 내추럴 제품들을 관심 있게 구경하는 모습이었다.

Lasio 헤어 케어 브랜드는 규모를 대폭 축소해 참여했다. 스타일리스트 한 명의 무대가 아닌 플로어에서 제품 시연을 선보였으며 그전과 참여 규모가 현저히 비교되기는 했으나 손님들의 호응을 얻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참가한 업체들은 다양한 잡화, 가위, 헤어 제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인도와 중국에서 직접 온 헤어 제품 업체들이 여러 작은 부스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시장의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들 해외 업체들은 코로나 이후 직접 미국 시장에 진출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REND BY Bora Chung
BNB 매거진 2023년 4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