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서플라이 스토어에서 오더는 누가 해야 효과적인가?

뷰티서플라이 스토어에서 오더는 누가 해야 효과적인가?

뷰티서플라이 스토어의 오더 권한에 대한 제언

수많은 뷰티서플라이 스토어에서는 거의 매일 오더를 하고, 물건을 받고 있다. 그만큼 많은 양의 물건이 드나드는 곳이 뷰티서플라이 스토어이다. 따라서 필요한 물건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오더를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누가 오더를 해야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일까? BNB에서 조사해보았다.

뷰티서플라이 스토어에서 오더는 대부분 그 가게의 주인인 오너가 하고 있다. 하지만 가게가 매우 크거나 몇 개의 점포를 가지고있는 경우에는 해당 점포의 매니저가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체인 스토어의 A 매니저는 “저희 가게는 총 4개가 있는데, 오더는 각 매장의 매니저가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량 오더를 할 경우에는 저희 4명이서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음 사장님의 컨펌을 받고 진행합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텍사스에서 2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J 매니저는 “저희는 기본적으로각 매니저가 알아서 오더는 하는데, 새로운 거래처(도매상)를 열 때는 사장님의 허락을 받고 진행합니다. 나머지는 대량이든 소량이든 저희가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이렇게 볼 때 대형 점포들은 매니저가 있어서, 매니저들이 알아서 오더를 하고있다.

하지만 매니저에게 오더 권한을 맡겨 놓고도 못 미더워 하는 가게 주인들도 있다. 동부에 있는 K매니저는 “처음에는 사장님께서알아서 오더 하라고 하셔서 몇 번 오더를 했는데, 제가 오더한 물건의 재고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사장님께서 눈치를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오더할 때마다 사장님께 여쭤보고 진행하거나 사장님이 직접 오더하고 있죠”라고 말했다.

오더 권한을 준 사장님의 의견을 들어보면, 동부에서 3개의 스토어를 운영하는 B 사장은 “제가 3개 가게의 재고 상황을 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서 각 매장의 매니저에게 오더를 맡기고 있습니다만, 어떤 매니저는 자기가 마음에 들어 하는 회사의 제품만너무 과하게 오더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또 다른 매니저는 새로운 제품을 너무 많이 오더하는 바람에 그대로 재고가 쌓여서,원가에 팔아 치운 적도 있었죠. 그래서 이후로는 새로운 제품, 새로운 거래처를 오픈할 때는 제 허락을 받고 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 외 리오더(Re-order) 같은 경우에는 알아서 오더하라고 하고요. 종종 무분별하게 오더하는 매니저를 보면 참 많이 답답하고 힘들더라고요. 결제는 제가 다 부담해야 하잖아요”라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어떤 작은 가게에서는 믿을 만한 세일즈맨에게 오더를 맡긴다는 경우도 있었다. 동부에서 소규모 스토어를 운영하는 여사장님은“저희 가게는 작기 때문에 웬만하면 제가 다 재고 상황을 알고 있긴 한데요, 어떠한 물건이 잘 팔리는지, 요즘 유행하는 물건이뭔지는 잘 몰라요. 그래서 몇몇 믿을만한 세일즈맨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릅니다. 한 헤어 회사 영업사원은 새로운 나온 제품은알아서 보내고 안 팔리는 제품은 알아서 리턴도 해주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오더라는 것이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매우 어려운 것일 수 있다. 오더 시 고려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가게의 재고 상황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얼마나 팔릴지 수요 예측도 해야 한다. 또한 가게의 여유 공간, 가격비교, 제품 비교, 도매상들의 백오더 현황 등 고려해야 할 항목들이 많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이다. 예산에 따라 오더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더라는 것은 결국 미래를 예측해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작업일 수밖에 없다. 한 번 잘못된 오더는 과잉 재고, 예산 낭비, 공간 부족을 초래하는데다 다음 오더 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쉽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너무 적게 오더를 할 경우에는 요즘같이 도매상들의 백오더가 많은 경우 원하는 물건을 제때 받지 못해서 장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별생각 없이 하는 습관적인 오더는 더욱 지양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과연 누가 오더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가게를 처음 연 오너가 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가게를 직접 운영하는 매니저일까? 그도 아니면 제품 유행과 주위 가게에 대해 잘 아는 세일즈맨에게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없다. 가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조합해 본 결과, 가게를 가장 아는 사람이 가장 효율적으로 오더를 있는 이 맞다. 현재 재고가 얼마나 있는지, 가게 예산이 얼마나 있는지, 새로운 상품의 반응이 어떤지, 도매상들의 백오더 현황까지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오더를 하는 것이 맞다. 물론 가게가 작거나 오너가 충분히 오더를 할 수 있는 가게라면, 당연히 오너가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런 경우 외에는 가게에 오랫동안 근무하는 매니저가오더를 가장 정확하게 할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오랫동안 근무한 매니저는 가게의 재고 상황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세일즈맨과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이 가게의 매니저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들은 다른 가게 상황이나 신제품의 반응, 회사들의 백오더 현황 등을 잘 알고 있다.마지막으로, 매니저는 해당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관계가 대부분 좋은 편이라서 인력 관리 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물건값이나 인건비는 오너가 결제를 해야 하므로, 매니저에게 예산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말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중남부에서 5개의 뷰티서플라이 스토어를 운영하는 오너는 각 매장에 1명씩 매니저를 두고, 총괄 매니저가 이 가게 저 가게 둘러보면서 재고 관리, 인력 관리 등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각 매장에 한 달에 쓸 수 있는 예산을 정해주고 그 예산 안에서 오더를 하도록 한다. 이렇게 예산을 지정해 주는 것은 무분별한 오더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텍사스 주에 있는 한 뷰티서플라이의 J매니저가 세일즈맨에게 오더를 하는 모습

무엇보다 매니저에게 가게를 맡기려면 오너가 알아야 할 절대적 사실이 있다. 바로 ‘믿음’이다.

일을 맡겼으면 의심하지 말고, 의심이 있으면 맡기지 말아야 한다”

세종실록에 나온 세종대왕의 명언이다. 뷰티서플라이 오너들은 특히 새겨야 할 말이다.

 

Business By JAMES CHUNG

BNB 매거진 2022년 9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