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서플라이 근무 환경에 대한 우리들의 수다”

“뷰티서플라이 근무 환경에 대한 우리들의 수다”

 

안녕하세요? 각자 소개 부탁드립니다.

A매니저 : 안녕하세요? 17년째  뷰티서플라이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A매니저입니다.

B 매니저: 저는 6년째 뷰티서플라이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B 매니저입니다.

C 차장: 잡화업계에서 4년째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있고, 그전에는 뷰티서플라이에서 매니저로 10년 정도 일한 경험이 있는 C 차장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뷰티서플라이 가게의 근무 환경”에 관해서입니다. 세 분 다 소매점에서  오랫동안 일해 오셨잖아요. 뷰티서플라이에서 일하는 데 있어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A매니저: 생각보다 일도 많고, 아주 바쁜 것 같아요. 저희 가게는 4개가 있는데 저는 그중에서 가장 큰 매장을 하나 맡아서 총괄하고 있어요. 사장님께서 믿고 맡겨 주신 만큼 채용, 교육, 오더, 재고관리, 손님 응대 등 전반적인 일을 하는데, 매일매일 쉽지는 않아요. 꽤 오래 이 분야에서 일해와서 지금은 익숙하지만, 매니저 일을 처음 할 때는 참 힘들고 어려웠지요. 뷰티서플라이 매장에서 일하는 가장 큰 장점은, 제가 전반적인 운영을 하다 보니 나중에 내 가게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죠. 대신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다는 게 아쉽습니다.

B 매니저: 저는 타주에서 작은 뷰티서플라이 가게를 차려서 몇 년 하다가 장사가 너무 안돼서 사업을 접고 이쪽으로 와서 매니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막상 직접 장사를 해보니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매니저 일을 할 때 내 가게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지역에서 5개 매장을 보유한 큰 뷰티서플라이 가게로 이직했습니다. 몇 달 전에는 중대형 가게에서 매니저로 일했고요. 뷰티서플라이에서 일하는 장점이라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그전에 혼자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외롭기도 했거든요. 또 큰 가게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배울 게 많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단점은 A 매니저와 마찬가지로 주말에 못 쉬는 거랑 체력적으로 힘든 점도 있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죠.

C차장: 저는 앞선 두 분처럼 현직 매니저는 아니지만 그전에 10년 정도 뷰티서플라이 가게에서 캐셔부터 시작해서 스탁맨 등을 거쳐 매니저가 됐습니다.한 마디로 바닥부터 시작했어요. 나중에 매니저로 몇 년 일하다가 이런저런 일을 겪고 나서 도매업체로 넘어갔죠. 뷰티서플라이에서 일하는데 좋은 점은 매니저가 되기 전에는 단순노동이 많아서 육체적으로는 좀 힘들지만 큰 스트레스는 없다는 점이에요. 단점으로는 매니저가 되면 주급이 올라가긴 하지만 심신이 아주 피곤하더라고요. 그리고 주급 외에 별다른 베네핏이 없는 것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 도매업체에서 이런저런 베네핏을 누리다 보니 비교가 되더라고요. 물론 영업사원이다 보니 매출에 대한 스트레스는 있지만요.

도매점과 소매점에서 다 일해 본 C 차장님은 그 차이를 확실히 느끼겠네요. 소매점 매니저를 하시다가 도매점으로 이직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C 매니저: 제가 일했던 뷰티서플라이는 7개 가게를 보유한 아주 큰 가게인데요. 그중에서 1개 매장을 맡아서 운영했습니다. 가게는 크지만 생각보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 면이 있어요. 사장님이 가게를 외적으로 확장하는 데 열심이셔서 내실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결정적으로 그만두게 된 이유 중 한 가지를 말하자면, 매니저의 권한을 좀 쉽게 무시하는 것 같더라고요. 예를 들면 제가 필요한 직원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불성실하게 일하는 직원은 해고할 때도 있거든요. 당시 어떤 직원이 제가 시킨 일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구석에 가서 핸드폰만 보고 그러길래 몇 번 주의를 줬는데도 개선이 안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직원을 해고했는데, 그 직원이 사장한테 직접 전화해서 사정하고 다시 일하게 된 거예요. 제가 해고한 직원을 사장님은 그냥 계속 일하라고 하니까, 매니저로서 제 권위나 권한 같은 게 점점 줄더라고요. 이런 일이 두어 번 더 반복되니까 그냥 내가 떠나야겠다 싶어서 그만두게 되었죠. 다시는 뷰티서플라이 가게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서 도매업체를 알아보게 됐어요.

상황을 알겠네요. A, B매니저님의 경우에는 뷰티서플라이 매장에서 어떠한 일을 하시고, 일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신가요?

A매니저: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제가 전반적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근태 관리, 스케줄 관리, 채용 및 해고, 그리고 도매점에 오더, 재고관리 등이 주요 업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주말에는 직원 20여 명이 함께 일하니까 업무 분장을 제대로 해야 하고요, 결원이 발생하면 다른 직원을 호출하기도 하죠. 즉 인력관리가 많이 힘든 것 같아요. 그리고 손님 응대, 세일즈맨과의 관계, 그리고 사장님과 관계 등 인간관계도 스트레스가 있는 편이에요. 모두 알다시피 뷰티서플라이 가게에는 손님도 많지만 도둑도 많아서 항상 CCTV도 잘 주시해야 하죠. 소위 진상손님이 나타나면 조용하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고요. 하루 평균 4~5명 정도의 세일즈맨이 방문하는데 그들과 대화하면서 이런저런 정보도 얻고 오더도 정확하게 하려고 하죠. 그리고 사장님과는 수시로 커뮤니케이션 해요. 매월 초 지난달 매출을 정산할 때는 좋은 얘기를 들을 때도 많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죄송한 마음도 있죠. 결국 장사도 사람이 하는 거라서 인력 관리, 인간 관계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B과장: 저도 A매니저님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지금 가게는 워낙 커서 제게 전권이 있지는 않아요. 인력관리나 큰 오더 같은 경우는 제가 담당하지 않고요. 주로 재고 관리나 약간의 오더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중대형 가게에서 일할 때는 저도 A매니저님처럼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서 했어요. 사장님은 제가 쉬는 일요일에만 출근했고요, 중간중간 가끔씩 들리기만 했습니다. 저 역시 인간관계가 쉽지는 않았어요. 당시 가게가 크지 않다 보니 재고 관리면에서 사장님이 가끔씩 눈치를 줘서 가급적 정량만 오더하려고 했죠. 무엇보다 새로운 아이템은 사장님 컨펌이 있어야 오더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었습니다. 즉 오더가 제한적이다 보니 가게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가게를 직접 해봐서 사장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최대한 이해하려 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사장님이 젊은 사람 위주로 채용하면서 저처럼 나이 많은 사람은 밀어내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지금 가게에 자리가 나서 이직할 수 있었어요. 가게 사장님이 저보다 몇 살 어려서 사장님 입장에서는 나이 많은 제가 약간 불편했나 봐요.

솔직한 말씀 감사합니다. 약간 민감한 질문일 수 있는데요. 주급은 어느 정도 받으시나요?

일동: (웃음) 진짜 민감한 질문이네요!!

C차장: A매니저님과 B매니저님은 현직에 계시니 아무래도 제가 말씀드리는 게 낫겠네요. 제가 일할 때가 팬데믹 바로 전이라서 지금과는 많이 다를 텐데요. 마지막에 일했던 가게에서 주 6일 근무했고요, 주급으로 $1,600정도 받았습니다. 휴가철에는 일주일 정도 유급 휴가도 갔고요. 제가 알기로는 가게와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신입 매니저들이 주급으로 $1,000정도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서 조금 더 받는다고 들었어요.

A매니저: 저희 가게도 비슷한 수준이에요. 저야 물론 경력도 많고 총괄 매니저라서 제일 많이 받기는 해요(웃음). 저희 사장님께 감사할 따름이죠. 그리고 분기마다 약간의 보너스도 받고 있습니다. 근데 장사가 너무 안될 땐 못 받기도 해요. 그리고 직원들은 시급 $10~$20 정도로 차등 지급하고 있습니다. 저희 사장님이 베푸시는 성격이라 추수감사절 같은 날에는 전 직원에게 조금씩 더 챙겨주고 있습니다.

B매니저: 저도 $800 정도로 시작했다가 열심히 하니까 많이 올랐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받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장사할 때보다 더 벌고 있어요. 그때 장사가 너무 안됐거든요. 지나고 보니 팬데믹이 올 줄 알았다면 조금 더 버텨볼 걸 그랬나 봐요(웃음).

민감한 질문인데,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뷰티서플라이 가게에서 일하려 하시는 분들께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요?

 

A매니저: 뷰티서플라이 매장에서 일하려면 부지런해야 해요. 저희 가게가 커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정말 끊임없이 움직이며 일하거든요. 그래서 부지런한 성격에다가 성실하고 정직한 분을 선호하죠. 그런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지만요. 그래도 자기 가게처럼 열심히 일하는 몇몇 직원들을 보면 참 고맙기도 하고, 쉬는 날인데도 제가 특별히 부탁하면 출근하는 직원은 참 고맙죠. 그런 직원은 나중에 매니저로 채용하기도 해요.

B매니저: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뷰티서플라이 가게에서 일하는 것이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일하는 시간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서 일해줬으면 하죠. 대충 시간 때우고 시급 받아 가는 직원들도 가끔 보이지만, 저희 매니저나 사장님은 그런 것까지 다 보고 있거든요. 그리고 체력적으로 쉽지 않으니까 건강관리도 필수라고 할 수 있죠.

C차장: 뷰티서플라이에서 일할 때 저는 한가한 것보다 바쁜 게 차라리 낫더라고요. 시간도 빨리 가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뷰티서플라이에 일하고 싶다면 장사가 잘되는 가게에서 일하는 게 더 낫다고 봐요. 장사가 안되는 가게에서 일하면 언제 잘릴(!)지도 모르고 사장님 눈치도 많이 보게 되니까, 가능하면 장사 잘되는 가게에서 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기자: 오늘 솔직한 인터뷰 잘 들었습니다. 뷰티 업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앞으로 좋은 날이 다시 올 거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이렇게 취중진담에 응해 주신 세 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BNB가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EOPLE By JAMES CHUNG
BNB 매거진 2023년 11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