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서플라이 광고, ‘꾸준함’이 해답

뷰티서플라이 광고, ‘꾸준함 해답

다양한 물건으로 가득한 뷰티서플라이 소매점, 그만큼 고객들의 주의를 끌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소매점주들은 멀리서부터 눈에 띄게 하는 간판, 매장 입구에 놓는 전단지 등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동부에 있는 대형 뷰티서플라이 한 곳은매장 내 방송까지 하며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눈과 귀를 붙잡고 있다. 현재 소매점들은 어떤 광고를 하고 있을까? 이 광고는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을까? 그 현황과 전략에 대해 조사해 봤다.

현재 미국 내에는 약 3만 개의 뷰티서플라이가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대형 스토어 중심으로 프랜차이즈화 되어 가는 추세다. 플로리다주에는 40개 넘는 체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뷰티서플라이도 있다. 소매점 대부분은 비슷한 형태로 광고를 집행하지만 특색 있는 광고로 시선을 모으는 경우도 있다. 주로 진행하고 있는 광고 유형은 다음과 같다.

옥외광고(Out of home advertising, OOH)

뷰티 서플라이 스토어에서 집행하는 다양한 형태의 옥외광고

소매점에서 옥외광고를 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간판을 통한 것이다. 요즘에는 특히 세련된 디자인의 간판들이 눈에 띄고 있다. 과거 단순한 간판을 뛰어넘은 돌출형 간판, LED 형태 광고 등이 그 사례다. 최근에는 간판뿐 아니라 디지털, 단일형, 대형풍선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이 쓰이고 있다. 텍사스에서 5개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소매점주는 “저희는 매장을 오픈할 때마다 별도로 옥외광고를 제작해서 진행한다”며 “차량이 지나는 길에 이를 설치하면 손님들이 이를 보고 가게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옥외광고는 비용 대비 효과가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옥외광고란 말 그대로 실외에 설치하는 광고물을 뜻하기 때문에 광고판으로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창의성이 중요하다. 또한 실외에 놓이기 때문에 주변 경관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도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실외에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 노후화된 광고물이나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차도나 보행도로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옥외광고에 대해서는엄격한 안전도 검사가 필요하고 주기적으로 상태를 살펴야 한다.

미국은 50개 주마다 옥외광고에 대한 규제, 설치 기준, 관련 법 등이 약간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미국 옥외광고협회(OAAA)에서 권장하는 옥외광고 관련 지침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기존의 옥외광고뿐 아니라 디지털 형태도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옥외광고는 실시간으로 광고 메시지를 수정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어 시각효과가 크고 높은 가시성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내 디지털 옥외간판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스태티스타(statista)통계에 따르면 미국에는2020년 기준 약 9600개의 디지털 옥외간판이 있다. 2016년에는 6400개에 불과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디지털 광고간판 수 통계 ©statista.com


기존에 많이 쓰인 기본 형태의 간판 vs 현재 주로 쓰이는 돌출형 간판

 

전단지 광고/ 쿠폰/ 명함 활용

매장 입구에 포스터를 부착해 이벤트를 알리는 것도 고객의 구매 욕구를 올려주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재고가 많은 제품을 처리할 때 주로 사용한다. 필라델피아에서 3개의 소매점을 운영하는 H사장은 “1+1, buy one get 50%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철 지난 제품들을 이런 이벤트를 통해 처리하면 매출 효과는 물론 광고효과까지 볼 수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주로 커피숍 등에서 활용되는 쿠폰을 접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몇 번 이상 구매를 하면 할인을 해주는 것이다. 이는 락인(lock-in)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이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 두는 것으로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한 회사 또는 가게의 제품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텍사스에 있는 한 소매점은 명함 뒷면을 쿠폰으로 활용, 이를 고객들에게발급하고 구매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주며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명함 뒷면에 재방문을 유도하는 쿠폰 형태 광고, 한 뷰티서플라이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매장 내외부의 광고 전략

 

홈페이지 광고/ 온라인, SNS 광고

요즘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같이 운영하는 소매점이 많기 때문에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원하는 광고, 이벤트 소식, 프로모션등을 진행할 수 있다. SNS 활용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온라인 광고는 꾸준하게 관리해야 하는 분야라는 점이다.

지역 신문 광고

뷰티서플라이가 위치한 특정지역의 매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국 단위의 신문보다는 지역의 것이 좋다. 이 경우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지역 신문은 상대적으로 광고비가 저렴하다.

매장 내 TV 광고

제법 규모가 큰 매장이라면 자체 TV 광고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광고 영상에 쓰일 여러 소스는 도매상(헤어/케미컬 업체)에서제공받을 수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가게 오픈 시 대량으로 물건을 오더 하면 TV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니 가게를 오픈할 예정인 오너라면 해당 업체의 영업 사원과 논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장 내 이벤트 진행

매장에서 열리는 이벤트는 그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 좋다. 가게 규모가 작다면 다트 게임, 돌림판 돌리기 등 소소한 게임 등을 고객들에게 유도할 수 있다. 이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경품 혹은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면 매출 뿐 아니라 고객의 만족도도 올릴 수있다.

뷰티서플라이를 홍보하는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광고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해야 된다는 점이다. 서부지역 한 뷰티서플라이의 P 매니저는 “가게가 5개가 있는데 매장마다 잘 팔리는 제품이 달라 각기 자체적으로 이벤트나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매월 이벤트 내용을 달리해 1년 내내 이를 지속하고 있죠. 그래서 고객들도 세일하는 제품이 뭐가 있는지 늘 관심 있어 하고 꾸준하게 방문하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가게 한 쪽에 항상 세일하는 아이템을 쌓아 두는 것도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이다. 가게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은 오너와 매니저의 노력과 의지로 충분히 가능하다. ‘저 가게는 싸고 질좋은 제품이 있으며 서비스마다 좋다’라는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갖게 하는 것은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오늘도 가게의 재고 현황을 살펴보고 어떤 제품을 어떻게 팔 것인지 고민해 보자. 그것이 이 불경기를 탈출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

Business By JAMES CHUNG

BNB 매거진 2022년 7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