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서플라이에서 파는 흑인 기업 브랜드 제품들

뷰티서플라이에서 파는 흑인 기업 브랜드 제품들,
얼마나 알고 있나요?

작년 2020년은 유독 흑인 인권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 되었던 한해였다.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흑인 인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흑인 기업들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 최근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에서 나타나는 가치 소비 트렌드의 일환인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 캠페인을 통해 흑인들의 곱슬머리 또한 긍정적인 인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뷰티서플라이에 있는 대부분의 흑인 소유 브랜드는 내추럴 헤어 케어 제품군으로 가게에 있는 제품 중 어떤 것이 흑인 기업의 브랜드인지 알아보고 브랜드의 시작과 특징을 알아보자.

흑인 소유 브랜드에 대한 활발한 마케팅

많은 기업이 홈페이지와 앱에서 흑인 소유 기업을 홍보함으로써 흑인 소유 기업 브랜드 제품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대형 뷰티 체인인ULTA와 세포라는 흑인 소유 기업 브랜드만 따로 쇼핑 섹션을 만든다든지, 제2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이커머스 업체 Etsy도 흑인 소유 비즈니스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또한 주요 리테일 매장에 15% 이상의 흑인 소유 기업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일어나고 있다.

Groupon과 흑인상공회의소(National Black Chamber of Commerce)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시위가 시작된 이후 75%의 흑인 사업가는 장사가 더 잘된다고 답했으며, Groupon에서는 300% 이상의 흑인 소유 기업에 대한 검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대형 뷰티 체인 ULTA의 흑인 소유 브랜드 페이지

흑인 소유 브랜드의 시작

흑인 헤어 제품의 역사를 돌아보면 마담 씨제이 워커(Madam C.J. Walker)를 빼고 논할 수 없다. 미국 최초 여성 백만장자로 기록된 그녀는 1900년대 초 모발 및 두피 관리 제품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했으며, 흑인 여성을 위한 경제적 기회를 창출했다. 작년 3월에 발표된 넷플릭스 4부작 시리즈의 ‘셀프 메이드’ 도 그녀의 실제 삶을 그린 드라마이다. 고된 노동으로 얻게 된 탈모로 남편에게 구박을 당했고, 우연히 발모제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얻은 영감으로 1906년 첫 번째 제품인 Wonderful Hair Grower를 개발했다.

그녀의 초기 제품 퀄리티는 물론 기업가 마인드까지 흑인 헤어 케어 인더스트리에서 게임 체인저로 불렸고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당시 흑인을 비하하며 마케팅했던 백인 기업과 달리 그녀는 그것을 직접 사용할 흑인 여성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고 본인의 얼굴을 패키지에 넣어 브랜드를 차별화했다. 또한 제품을 흑인 여성에게 직접 판매하는 피라미드 전략을 사용하여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했다.

현재 뷰티서플라이에서 인기 있는 Shea Moisture를 소유한 Sundial Brands가 2013년 Madam CJ Walker Enterprises를 인수했고, 그녀의 유산을 이어가는 의미에서 뷰티 체인 세포라에서 Madam C.J. Walker Beauty Culture (줄여서 MCJW)를 독점 판매하기도 했다.

Madam C.J. Walker의 첫 번째 제품인 Wonderful Hair Grower


Madam C.J. Walker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SELF MADE

이 그림이 있으면 흑인 소유 브랜드라고?

흑인 소유 브랜드를 쉽게 찾는 방법이 있다. 바로 ‘ABHAI THE PROUD LADY’라는 심볼이 있으면 흑인 소유의 회사임을 알 수 있다. AHBAI (American Health & Beauty Aids Institute)는 1981년 설립된 흑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무역 협회이다. 이 심볼은 미국 및 해외 3,500개 이상의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뷰티서플라이에서 취급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Bronner Bros, Arganics, Clear Essence Cosmetics, Luster Products 가 있다. 제품 뒷면에 ‘The Proud Lady’ 상표가 있는 미용 제품을 구매하면 일정 수익을 커뮤니티에 환원하게 된다. AHBAI 그룹은 이렇게 환원된 금액을 봉사하는 지역 사회에서 일자리, 장학금, 특별 지역 사회 프로그램 지원의 형태로 재창출한다.

African Royale 과 Bronner Bros 제품 뒷면에 있는 ‘THE PROUD LADY’ 심볼

뷰티서플라이에서 취급하는 대표 흑인 소유 브랜드

Design Essentials Natural
1990년에 Cornell McBride가 설립한 Design Essentials는 미용실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헤어 케어 시스템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Hair ID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헤어 타입 1~ 4C까지 본인의 헤어 타입만 고르면 맞춤형 제품이 추천된다.

Luster’s pink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러스터 핑크는 시카고에서 러스터 가족의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흑인이라면 엄마의 화장대에서 한 번쯤은 본 제품이다. 시어버터와 코코넛 오일로 만든 헤어 로션으로 브랜드 이름보다는 ‘핑크 로션’이라고 대명사처럼 불린다. 흑인의 모발 보습과 손상 보호에 탁월한 제품이다.

Mielle Organics
창립자인 Monique Rodriguez는 집에서 손상된 머리를 복구해보고자 직접 만든 헤어 케어 레시피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이 팔로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면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두피 건강과 모발 손상 복구 제품군이 유명하며 2019년에는 포브스에서 선정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천연 모발 관리 회사로 꼽히기도 했다.

jane carter solution
20년 이상 뷰티션을 했던 창립자 제인 카터는 화학성분이 들어간 헤어 제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고생하다가 본인의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천연 식물을 기반으로 비건 헤어케어 라인을 만들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건 열풍으로 더욱 기대되는 제품이다.

Eden bodyworks
창립자 Jasmine Lawrence는 11살 때 두피에 화학적 화상을 입었고 다른 사람이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모발 손상을 복구하는 성분에 대해 오랜 연구 끝에 2004년에 Eden bodyworks를 출시했다. 대표 인기 제품으로는 코코넛 시어 라인이 있다.

Taliah waahjd
Taliah Waajid는 무려 14 세에 내추럴 헤어 케어 사업을 시작하여 25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내추럴 헤어 케어, 곱슬머리 케어, 보호 스타일링 및 어린이 헤어 케어에 이르는 4가지의 헤어 제품 컬렉션이 있다. 모든 제품은 천연성분으로 만들고, 케미컬 프리이다.

Miss Jessie’s
Miss Jessi May Branch의 이름과 레시피를 따서 손녀인 Miko와 Titi Branch가 2004년에 창립했다. Jessi Branch는 손녀들이 곱슬머리에 대해 불평할 때 계란과 마요네즈 등 음식을 이용해서 헤어 케어를 만들어 주곤 했다. 가수 알리샤 키스, 전 대통령 오바마의 딸인 샤샤와 말리아 등 유명인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가격대는 아닌지라 뷰티서플라이에서는 일회용 트리트먼트가 인기 제품이다.

Camille Rose
Camille Rose를 헤어 제품만 다루는 회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스킨케어로 시작한 브랜드이다. 설립자인 Janell Stephens는5 명의 자녀들의 만성습진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하고 개발했고, 2011년에 천연성분으로 만든 기저귀 발진 크림, 수유용 크림 등을 개발한 것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제품라인인 시그니처 헤어 컬렉션까지 출시하게 되었다.

Kaleidoscope Hair Products
작년에 불티나게 팔렸던 모발 성장제인 그 ‘파란색 병’을 만든 회사이다. 설립자인 Jesseca Dupart는 2013년 자신이 운영하던 미용실이 불타고 2014년 Kaleidoscope Hair Products를 설립했다. 미혼모였던 그녀가 회사를 설립할 때 위험해 보였지만, 그녀는 계좌에 0달러가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이전에 밑바닥까지 갔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Kaleidoscope Hair Products는 팬데믹 기간 동안 매출이33%증가했으며 현재까지 2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THE Hair Diagram
회사 이름인 THE Hair Diagram보다 위그 접착제인 BOLD HOLD로 더 알려진 회사이다. 설립자인 Tamika Gibson은 20년 이상 헤어스타일리스트로 일해왔고 학생들에게 가발을 만드는 미용기술을 가르쳐오면서 기존에 시장에 나온 접착제가 얼마나 유해한 성분이 많은지 깨달은 후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본인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접착제, 레이스 리무버 및 피부 보호제를 만들며, 레이스 프런트 가발을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쓰고 싶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헤어 트렌드 BY Kyounghyun Han
BNB 매거진 2021년 1월호 ©bnbm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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