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더도, 바이어도 윈윈하는 쇼가 될 겁니다”

벤더도, 바이어도 윈윈하는 쇼가 겁니다

2022 10 UGBSA 뷰티 쇼를 앞둔 미미박 회장 인터뷰

올1월부터 미주 조지아 뷰티서플라이 협회(이하 UGBSA) 3대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미미박 회장 앞에 큰 과제가 주어졌다.다음달 말로 성큼 다가온 제5미주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 페스티벌이다. 쇼 준비로 분주하게 뛰고 있는 미미박 회장을 만나 앞둔 쇼와 그간의 협회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2022 미주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 페스티벌 미리보기

Q. 쇼 일정과 규모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뷰티 트레이드 페스티벌은 10월 30일, 조지아 둘루스의 Gas South Convention Center(6400 Sugarloaf Pkwy, Duluth, GA 30097)에서 열립니다. 작년과 같은 장소지만 부스 250개, 4만 9,500sqft로 규모가 좀 더 커졌어요. 뷰티 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애틀랜타에서 벤더와 바이어 간 소통의 장이 될, 말그대로 뷰티인들의 축제가 될 겁니다.

2021 미주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 페스티벌

Q. 이번 쇼만의 차별성이나 특히 신경 쓴 부분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번째는 우리 회원들이 오게 하는 거고, 번째는 오더가 나오게 하는 거예요. 쇼에 참가하는 벤더들이 말하기를, 정작 쇼에그 지역 사람들은 많이 안 온다고 해요. 그리고 쇼에서 가장 관건이 오더가 얼마나 나오냐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두 가지의 해결방안으로 다양한 전략을 짰어요.

1) 경품은 캐쉬로

이전에는 경품으로 롤렉스 시계, 명품백 등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캐쉬 잔치예요(웃음). 대상 5천 불부터 차례로 3천, 1천, 500불, 4등은 스무 명한테 200불씩 줘요. 그러니까 한두 사람에 집중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혜택을 보게 되겠죠.

2) 상품권 전략

여러 부스에 참여하는 업체의 경우 한 부스 값을 그 회사 상품권으로 받아요. 업체별로 제공된 상품권 내역은 협회원들에게 공개를 하고, 당일 쇼장에 오는 회원들에게 나눠줄 겁니다. 단, 한 회사 것만 독점할 수 없도록 하고 쇼장에서 당일 사용하도록 제한을 두죠. 100불 상품권 받았다고 100불 어치만 오더를 하진 않잖아요. 오더도 늘리고 회원 참여도 높일 방법입니다.

3) 특별상 전략

특별상=벤더상이라고 보면 돼요. 저희가 벤더들에게 미리 부스당 일정 수량의 응모권을 주면, 벤더가 자기 물건을 많이 오더한손님, 즉 자기 VIP한테 응모권을 주는 거예요. 오후에 경품 추첨과 함께 특별상 추첨을 하고요. 이렇게 하면 벤더도, 바이어도서로 이로운 거래가 이루어지겠죠.

4) 벤더 공략

벤더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왔는데, 뭔가 얻는 재미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벤더 상품을 20명으로 늘렸어요. 이밖에도 만남의 광장 활용 방안, 사물놀이 공연, 협찬 상품을 걸고 하는 스페셜 빙고 게임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음식 메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작년에는 팬데믹 상황상 도시락으로 준비했어요. 미리 시식을 해보고, 기름기 적고 맛있는 걸로 메뉴를 정했죠. 그래도 혹시 입맛에 안 맞는 분들이 있을까봐 즉석 겉절이를 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게 인기였어요. 올해는 별 문제가 없는 한 케이터링으로 계획이에요. 돼지 바비큐 5~6마리 해서 풍성하게.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 말그대로 페스티벌이니 음식이 중요하죠.

Q. 협회 쇼가 지속되어야 할 당위성은 뭐라고 보십니까?

전국적으로 쇼가 많이 없어졌잖아요. 조지아의 경우는 입지상 쇼를 하는 데 이점이 많아요. 도매상도 많고 작은 업체들도 많고,뉴욕, 뉴저지나 시카고 등에서 오기도 수월하고요. 그리고 쇼가 없으면 작은 가게들은 트렌드를 있는 기회가 없어요. 쇼에가서 ‘이런 것도 있었네’ 하고 아는 거죠.

저는, 쇼는 보여주는 쇼여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비즈니스니까 서로 얻는 건 있어야죠. 우리도 쇼에서 눈을 넓히고, 도매상도 그날 어카운트도 많이 만들고 물건도 많이 팔고 그랬으면 합니다.

올해 활동 돌아보기

Q. 2년 임기의 1/3을 지나온 시점입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실무진으로 일하는 것과 회장직 이름을 갖고 하는 건 180도 다르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책임감이 커지고, 제가 결정하는 역할이니까요. 원래 저는 오래 고민하지 않고 결단을 내리면 그대로 추진하는 스타일인데, 협회 일은 결정 전에 꼭 대표 임원진들과 통화를 합니다. 동의를 얻어서 진행하니까 갈등이 없고, 오히려 제가 이렇게 하자 하면 임원분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그보다더 하게끔 만드니까 감사하죠.

Q. 취임 후 해온 주요 활동들은 어떤 게 있습니까?

가장 먼저 꼽을 게 공동구매예요. 이전에도 해왔지만 저는 특히 작은 가게 위주로, 이번 상반기만 34만 6가량의 공동구매를 진행했어요. 작은 가게들은 오더가 힘들거든요. 업체마다 미니멈 오더나 배송비가 있는데다, 수량이 적으니 단가도 높고 많이주문하려 해도 창고가 없어서 못 받죠. 그런 걸 협회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해소해주려는 거예요. 그리고 어려운 도매상도 함께살 길을 도모해요. 물건을 갖고 다니면서 파는 소도매상들, 흔히 자빙 세일즈(Jobbing sales)라 부르는데 그분들에게 협회에서대량구매를 해서 필요로 하는 협회원들, 작은 가게에도 저렴하게 주는 거예요. 같이 살아야 되니까. 같이 윈윈해야 되니까.

시기별로는 지난 1월에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 키트 무료 나눔 행사를 열었고요. 4월에는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등산대회를 재개해서 신규 회원들과도 결속을 다지는 기회를 가졌어요. 7월부터는 가톨릭관동대학교 LINC 3.0 사업단과 산학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침니락에서 열린 협회 등산대회 (2022. 4)


가톨릭관동대학교 LINC 3.0 사업단과 산학협력 방안 논의 (2022. 7)

Q.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입니까?

가톨릭관동대학교 LINC 3.0 사업단과는 작년 2월에 MOU 협약을 맺었어요. 저희 협회를 산학협력 거점 센터로 해서, 학생들의 취업 · 창업 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인재로 키워내자는 건데요. 올 7월 사업단에서  조지아를 방문해서 현장실습이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논의가 있었죠. 저희는 이걸 통해서 현재 소매점들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또 한 가지 주요 안건은 의료 협력 부분이에요. 코로나 시국으로 한국에 가도 건강검진 받기가 어려운데, 가톨릭관동대 부속 국제성모병원이 인천에 있으니까 협회원들이 입국 후 바로 검진을 받고 숙소로 이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에요. 그럼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죠.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협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공동구매를 꾸준히 할 거고, 총연합회나 BBKWA 등 다른 곳과 연대해서 함께 발전하는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앞둔 쇼를 잘 계획해서 잘 해내는 거죠. 벤더도, 바이어도 다 만족하는 행사가 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Q. 끝으로 독자분들에게 초대 말씀 전해주세요.

뷰티 트레이드 페스티벌은 UGBSA의 연중 가장 큰 행사인 만큼 실망하지 않도록, 그리고 매년 열리는 쇼이지만 항상 새로워야한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심 갖고 많이 참여해주세요. 쇼에서 뵙겠습니다!

 

인터뷰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2년 9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