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 주는 박 기자의 헤어 상식 101 -브레이딩 헤어 대백과 사전

배워서 남 주는 박 기자의 헤어 상식 101

-브레이딩 헤어 대백과 사전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파는 제품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단연 ‘브레이딩 헤어’라고 대답하는 점주들이 많을 것이다. 아마 그 대답 속에는 컬러별로 박스 째 쟁여 놓고 판매하는 Synthetic/Kanekalon braiding hair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브레이딩 헤어의 원사는 다른 익스텐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인모와 Synthetic 제품으로 나눌 수 있는데, 머리에 부착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게 구분되기도 한다. 이번 호에서는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었던 브레이딩 제품군이 부착 방법에 따라 어떻게 나뉘는지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설명해 보았다.

 

 

(Locs)과 트위스트(Twist), 그리고 브레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흔히 ‘브레이딩 헤어’라 통칭하긴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브레이드는 머리에 익스텐션을 부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락과 트위스트 브레이드는 서로 다른 기법을 사용하여 익스텐션을 한다.

 

– 자연 발생적인 락(Locs), 손으로 꼬아 만든 트위스트(Twist)

락과 트위스트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면 ‘만드는 방법’에 있다. 쉽게 설명한다면 락은 머리카락을 오랫동안 손질하지 않거나 빗질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생기는 스타일이고, 트위스트는 머리카락의 섹션을 나누어 인위적으로 꼬아가며 만드는 스타일이다. ‘락’은 생각보다 스타일링하기 쉽지 않고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단정 지어 정의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을 분할한 다음 각 섹션 내에서 머리카락을 비틀거나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서 만든다. 트위스트를 오래 놔두면 락(Locs)으로 변할 수도 있다.

Youtube @ Jay’z Crown

Locs의 역사와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동영상

 

– 두 가닥의 트위스트와 세 가닥의 브레이드

두 스타일의 차이점 역시 브레이딩 익스텐션을 머리에 부착하는 방법에 따라 구분된다. 브레이드는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댕기머리를 땋아 내리듯 머리카락을 동일한 비율의 세 가닥으로 나누어 땋은 머리를 만드는 방법이고, 트위스트는 밧줄(Rope)을 꼬듯이 두 가닥의 머리를 서로 꼬아가면서 만든다. 가끔 세 가닥으로 트위스트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두 가닥 트위스트이다.

브레이드와 트위스트를 할 때 사용하는 익스텐션이 뷰티서플라이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ynthetic 혹은 Kanekalon 브레이딩 헤어이다. 브레이딩이 풀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매듭짓기 위해 고무줄을 함께 구입하기도 한다.

Youtube@ Coily Diaries

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트위스트는 두 가닥, 브레이드는 세 가닥으로 만든다.

 

– 인스턴트 브레이딩, 크로셰 브레이드(Crochet braid)

크로셰 브레이드는 브레이드의 인스턴트 버전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크로셰 바늘(코바늘)을 사용해 익스텐션을 콘로우 사이로 통과하여 거는 방법인데, 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살롱에 가지 않고 혼자서도 스타일링할 수 있고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무궁무진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입맛대로 선택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Youtube @nkemjeffrey

크로셰 바늘을 이용해 익스텐션을 부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가장 인기 있는 크로셰 브레이드

앞서 살펴본 락(locs) 스타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관리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가짜 락(Faux Locs)이 크로셰 바늘을 사용해서 머리에 부착하는 크로셰 브레이드 스타일로 완성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프로(Afro) 역시 아프로 스타일의 크로셰 익스텐션을 부착한 후 질감을 살려 풍성하고 독특한 흑인 특유의 아프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말리 트위스트(Marley Twists) 혹은 세네갈 트위스트 등 이미 제품으로 스타일링이 되어 판매중인 제품들이 크로셰 브레이드로 인기가 좋다.

 

 

브레이드의 대표적인 스타일링

세 가닥으로 나누어 땋아 내려가는 브레이드도 머리를 땋는 기법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법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를 알아 두도록 하자.

 

– 두피 매듭이 박스 모양인 박스 브레이드

박스 브레이드를 처음 들어본 사람이라면 왜 ‘박스’라고 이름 지었는지 의아할 것이다. 브레이딩을 위해 두피 쪽에서 머리를 나눌 때 사각형 박스 모양으로 나누어진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박스 브레이드는 머리카락을 얼마나 잡고 브레이드 하느냐에 따라서 Xsmall 사이즈부터 점보사이즈까지 다양하다. 모량을 많이 잡고 브레이드를 할수록 두껍게 브레이딩 되어 쉽고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Youtube@Tupo1

점보 박스 브레이드 스타일링법을 설명하는 동영상

 

– 오랜 시간 걸려 완성하는 마이크로 브레이드(Micro Braid)

마이크로 브레이드는 말 그대로 세 가닥의 모량을 소량으로 잡고 브레이딩 하는 방법이다. 박스 브레이드의 마이크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아주 소량의 모량으로 땋기 때문에 많은 가닥이 필요하고,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Youtube@ Resemble Me by Robyn

완성하는 데 22시간이 걸린 마이크로 박스 브레이딩 동영상

 

– 기본 중의 기본, 콘로우(Cornrow)

콘로우는 세 가닥을 잡고 두피에 직접 땋는 브레이드 스타일이다. 모량을 얼마나 잡고 브레이드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이 완성된다. 두피에 최대한 밀착시켜 단단하게 땋아가는 것이 포인트. 콘로우는 Crochet 바늘을 사용해 익스텐션을 콘로우에 걸어서 부착시키는 Crochet hair extension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가발을 쓰기 전에도 콘로우로 단단하게 머리를 정돈해 놓으면 가발 스타일링이 더욱 깔끔해진다.

Youtube@JANEIL HAIR COLLECTION

 

– 풀라니 브레이드(Fulani Braid)

풀라니 브레이드는 앞부분은 콘로우, 뒷부분은 박스 브레이드로 이루어진 브레이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즈나 소라 껍데기, 금속 등의 헤어 액세서리로 장식하여 더욱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Youtube@Kersti Pitre

다양한 액세서리가 잘 어울리는 풀라니 브레이드

 

 

트위스트(Twist)의 대표적인 스타일링

트위스트는 브레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트위스트 하기 쉽고 박스 브레이드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다른 브레이드에 비해 두피에 주는 긴장감이나 모발 사이의 마찰도 적고 잘 엉키지도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박스 브레이드에 비해 잘 풀릴 수 있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은 여성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 말리 트위스트(Marley  Twist)

말리 트위스트는 Synthetic 말리 브레이드 헤어를 두 가닥으로 꼬아서 만든 두 가닥 트위스트이다. 말리 브레이드 자체가 거친 질감의 헤이어기 때문에 완성한 모습도 독특한 거친 표면을 가지고 있다. 본인의 스타일이나 취향에 맞게 짧거나 긴 말리 트위스트로 다양하게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Youtube@SharronRenee

표면의 질감을 잘 살린 긴 기장의 말리 브레이드

 

– 세네갈 트위스트(Senegalese Twist)

세네갈 트위스트는 트위스트한 모양이 밧줄(Rope)과 같다고 해서 Rope Twist라고도 불린다. 전통적으로 박스 브레이드에 사용되는 Kanekalon 브레이딩 헤어를 사용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따라서 표면이 거친 말리 트위스트와 달리 외관상 더 매끄럽고 촘촘한 트위스트 기법이다.

 YouTube@Tupo1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세네갈 브레이드. 표면이 Rope 모양과 흡사하다.

 

– 패션 트위스트(Passion Twist)

패션 트위스트에 사용되는 헤어는 워터 웨이브 또는 코르크 스크류(Cork Screw) 유형의 컬을 가지고 기존의 트위스트와 동일한 방법으로 두 가닥을 잡고 꼬아서 만드는 기법이다. 컬이 있는 헤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독특한 질감을 나타내며, 볼륨 있고 풍성한 트위스트를 완성하게 된다. 너무 타이트하지 않게 혹은 너무 루즈하지 않게 트위스트해야 컬의 느낌과 트위스트의 질감을 잘 살릴 수 있다.

Youtube@TheChicNatural

컬이 있는 익스텐션을 사용해 트위스트 기법으로 완성한 패션 트위스트. 질감 처리가  유니크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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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B 매거진 2024년 2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