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육박한 아프리카 시장

미국 시장 육박한 아프리카 시장

중국 가발 시장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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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발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핵심 외교 정책으로 ‘일대일로’* 를 내놓으면서 중국은 다방면의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섰다. 특히 중점을 둔 분야는 핸드폰이나 컴퓨터 부품 등이었다. 이후 중국의 휴먼 헤어도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해 큰 성과를 얻어왔다. 중국의 가발은 아프리카에서 ‘흑색 황금’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나이지리아에서 5년 전 손수레를 끌고 중국의 휴먼 헤어 가발을 팔던 사람들이 단 몇 년 만에지역에 가게를 차려 매달 큰 수익을 얻고 있고, 불어를 전공한 중국 유학생들은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가발 판매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 7월까지 중국 가발 수출액은 112억 7000만 달러, 그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으로  48억 3000만 달러를 차지한다. 아프리카는43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2022년 1월호에 소개한 중국의 가발 수출 보고에 따르면 제1교역국은 미국이었지만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가 각각2위와 3위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21년부터 아프리카 3대 수출 품목을 핸드폰, 휴먼 헤어, 컴퓨터 부품 등으로 규정하고 해당 상품군에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의류, 벌레 퇴치 용품, 자동차 용품/부품, 반려동물 용품 등을 주요수출 품목으로 내세웠다.

이전에는 프리미엄 가발이 주로 미국으로 수출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조 가발이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했다면, 현재는 아프리카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미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 제품군도 다양하게 선보이는 추세다. 아프리카나 흑인 사교계에서 가발 소유는 중산층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았고 가발을 사는 등 헤어 스타일링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월급의 1/3에 이르는 여성들이 많다는 통계도 있다. 물론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다수의 흑인들은 저렴한 합성 섬유 가발을 즐겨 찾는다. 그러나 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값싼 가발의 수출도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중국의 영상 플랫폼 도우반(douban), 비리비리(bilibili), 위챗(wechat) 등에는 아프리카에 있는 헤어숍, 뷰티서플라이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중국 뉴스에서도 이를 집중 조명하여 아프리카에서 중국 가발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직역하면하나의 , 하나의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중국과 육해공으로 잇는 인프라, 무역, 금융, 문화 교류의 경제벨트로 중국의 패권주의적 대외 국책사업이다. 일대일로 정책이 시작된 중국은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 등에 중국 자본을 빌려주고 중국 회사와 노동자를 진출시켜 이들이 인프라를 구축할 있도록 도왔고, 자본이 부족한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사업을 적극 받아들이면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다. 왕치산 국가 부주석은 지난 2018 중국아프리카 민간포럼 개막식에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을 적극 강조했으며 시진핑 국가 주석은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있다. 일대일로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 공을 들인 9, 아프리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로 중국이꼽혔다. 남아공의이츠코위츠 가족 재단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프리카 청년 세대에서 중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비율이 77%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67%였다.

인더스트리 뉴스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2년 11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