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올리는 조명법!

매출 올리는 조명법!

BNB가 이번 3월 호에서 중점적으로 다뤄볼 가게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은 바로 ‘빛’이다. 잘 연출된 빛은 싼 물건을 비싸게 보이게 하기도 하고, 또 소비자가 다시 방문하게끔 하는 힘이 있다.
BNB는 이번 기사를 위해 다수의 전구 전문가와 조명 연출 전문가, 그리고 최근 인테리어를 끝마친 소매점들을 취재했다. 그중 복잡하고어려운 내용들을 배제하고, 뷰티서플라이 사장님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될 만 한 정보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왜 뷰티서플라이엔 LED인가?

확실히 요즘 대세는 LED이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전구 종류도 이것이다.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취급하는 전구의 종류는크게 백열등, 형광등, LED로 나뉜다.

낮은 유지비와 낮은 발열량, 그리고 낮은 전자파 발생량을 모두 갖춘 LED는 2010년대 들어 그 장점을 인정받아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거의 모든 매장에서 LED만을 취급하고 있다. 인테리어 시공업자 Y씨는BNB와의 인터뷰에서 LED가 뷰티서플라이에 적합한 이유가 몇가지  더 있다고 말했다.
“솔직히, 뷰티서플라이에도 빛을 다양하게 쓸 수 있으면 다 쓰는 게 좋아요. 제품별로 얼마든지 조명 기술을 써서 구매를 유도할 수 있거든요. 화장품이나 염색약, 가발 등 색감이 중요한 제품들에 빛을 어떻게 비추면 예쁘게 할 수 있는지 저는 다 압니다. 하지만, 결국 그게좋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바로 반품 때문입니다. 예전에 열심히 조명을 해주었던 가게들이 반품 문제에 시달린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 원인이 조명 때문이었습니다.”
백열등이나, 형광등은 분위기 연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실제 색을 다르게 보이게 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소비자들이매장에서 연출된 색감을 보고 사간 제품이 집에서는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세밀한 조명의 연출이 필요한 가구점, 의류 상점 같은 곳에서는 세 가지 전구를 고루 사용하여 다양한 빛을 내는 게 중요하지만, 일반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에서는 그 정도의 섬세함은 필요하지 않다. LED의 색온도 조절로도 충분히 취급 제품들을 모두 연출할 수 있다.

 

우리 매장에 적용할만한 기본 조명 용어들

루멘 (Lumen)
루멘은 쉽게 말해 전구가 내보내는 빛의 총량을 나타내는 단위이다. 여기서, 빛의 양은 빛의 에너지가 아니라 인간의 눈에 실제로 보이는가시광선의 밝기를 대상으로 한다.

CRI (Color Rendering Index)
인공조명이 태양광과 얼마나 가까운가를 나타내는 기호이다. 모든 사물은 태양 빛을 받았을 때 보여지는 색상과 인공 조명에 받았을 때보여지는 색상이 다르다. 인공조명이 태양 빛과 완전히 똑같다면 CRI 100이고, 조금 다르면 90, 완전 다르면 더 낮은 점수를 준다. 소비자들 또한 CRI값이 높은 조명을 선호한다.

@inlineelectric.com

색온도 (Kelvin)
색온도는 빛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고, 단위는 켈빈(Kelvin)을 사용한다. 붉고 따뜻한 느낌일수록 켈빈 값이 낮고, 푸르고 시원한 느낌일수록 켈빈 값이 높다. 일반적으로는 3000k, 4000k, 5000k, 6000k, 6500k가 주로 사용되고, 다양한 색온도를섞어서 섬세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색온도에 따른 분위기 연출의 차이

1. 2700k~3000k  상대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거실이나 공동생활 공간에 자주 사용된다. 뷰티서플라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색온도이다.

2. 4000k가장 일반적인 조명으로 자주 언급되는 색온도이다. 부엌이나 화장실에 자주 사용되며 뷰티서플라이에서는 천장 조명을 대부분이 색온도로 맞춘다.

3. 5000k~6000k  자연광에 매우 가까워서 상업용 조명으로 자주 쓰이는 색온도다. 중요한 제품이나 인물을 비출 때 이 정도의 색온도를사용하면 좋다. 뷰티서플라이에서는 진열대 안쪽 조명이나 위그 케이스, 쥬얼리를 비추는 조명에 자주 사용된다.

 

조도 (Lux)
시각적으로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빛의 밝기, 즉 조도가 중요하다. 조도는 일정 공간 안에 얼마만큼의 빛이 있느냐를 말한다.
여러가지 유형의 매장에서 어느 정도 밝기의 조도를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취재해 표에 담아 보았다. 해당 매장들을 가본 경험을 바탕으로 밝기 정도를 상상해보면 이해하기 한결 쉬울 것이다. 뷰티서플라이 매장은 보통 평균 900 Lux의 밝기가 적당하다

 

우리 매장의 조명 밝기와 색온도는 어떠한가?

앞선 내용을 참고해 보면, 일반 매장에 적합한 켈빈 값과 룩스 값이 얼추 나온다. 룩스는 평균 900~1000 정도, 켈빈 값은 4000에서5000 정도가 적당하다. 그렇다면 BNB 독자들은 적정한 매장의  밝기와 색온도를 지키고 있을까? 과거엔 이것을 확인해보기 위해 여러측정기기들이 필요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앱 몇 개를 다운받아도 이것들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 룩스를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  ‘Lux Light Meter Pro’ ]
앱스토어에 해당 애플리케이션 이름을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카메라에 측정하기 원하는 곳의 조명을 비추고, 버튼을 누르면 룩스가 계산되어 나온다.

켈빈 값을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 ‘LightSpectrum Pro’ ]
앱스토어에서 $1.99에 구입할 수 있다.
어플을 시작하자마자 카메라가 켜지고, 원하는 불빛에 갖다 대면 자동으로 켈빈 값을 측정해준다.

 

뷰티서플라이에서 사용되는 조명들

베이스
확산성이 좋아 넓은 공간에 적절한 빛을 낸다. 일반적으로 천장 위에 간접등으로 사용한다.

다운 라이트
가장 흔하면서 많이 사용되는 타입이다. 주로 LED 전구 명칭으로 사용되고 LED 전구 타입 중 측면 혹은 조명 갓 사이즈가 작은 조명에 주로 사용된다.

스포트라이트
직진성이 강해 밝고 강렬한 스포트라이트가 필요한 공간에 사용한다. 일반적으로는 천장이 높거나 무대 조명 등에 사용하고 뷰티서플라이에서는 주요 품목들을 비출 때 주로 사용한다.

스트립 조명
다양한 색상과 밝기로 강력한 조명을 추가할 때 사용한다. 거의 모든 곳에 부착할 수 있는 LED로 채워진 유연한 회로이다. 간판이나통로, 벽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하여 부착할 수 있다.

 

다운 라이트를 예로 시판되는 전구 제품 풀어보기

이제 전구 제품 상자에 쓰여있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LED 전구 제품 상자 하나를 같이 보면서 복습해보자.

1. 750 Lumen소비자들이 어디서 사용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구 회사들은 기본 루멘 단위를 제품 설명서에 기입해 놓는다.이 제품은 750 Lumen으로 본인이 비치할 곳의 크기와 빛의 각도를 고려해 Lumen 값을 유추해보면 된다.

2. 5000k Daylight색온도가 비교적 푸른 편에 속하는 5000k를 연출하는 제품이다. 5000k는 데이라잇 분위기에 가장 가까운 색온도로알려져 있으며 켈빈 값이 더 높으면 더 푸른색, 더 나아지면 더 붉은색의 조명이다.

3. 90 CRI. 100에 가까울수록 햇빛에 비치는 색과 유사하고, 해당 제품은 90 값을 유지해 햇빛값의 90% 유사한 빛을 낸다고 이해할 수있다.

4. 8.3 Watts, 15,000 life hours  와트란 소비전력을 말하고 높을수록 전기가 더 많이 소비된다는 뜻이다. 이 제품은 8.3W로 15,00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루 12시간으로 매일 켜놓는다는 기준을 적용하면 약 4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5. BR 30, 65 Watt Replacement  BR은 Bulged Reflector의 약자로 볼록한 렌즈란 뜻이다. 렌즈 모양과 크기를 나타내는 말로 BR30이라하면 볼록한 렌즈가 약 4인치 미만의 크기라는 뜻이다. 65 Watt Replacement는 8.3W로 65W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고성능 고효율이라는 뜻이다.

전구 회사에서 알려주는 전구 제품 고를 때 주의할 점

LED 조명을 사용해 매장의 빛을 연출한 사장님들 중에는 부작용을 경험한 사장님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갑자기 고장나 버린 조명들, 색이 변해버린 조명 케이스, 보기 안 좋게 휘어버린 LED 주변 기구들… 때때로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불쾌감까지 조성해 안 쓰니만 못한상황들이 발생한다. 전구 제품을 직접 사서 설치하는 사장님들이라면 어떤 전구 제품이 부작용이 없을지 궁금할 것이다.

부작용 중 하나인 황변 현상이 나타난 한 소매점 사진

2008년부터 미국에서 LED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AVL Led의 권종학 사장은 조명 제품 구입시 몇 가지만 확인하면 웬만한 조명 부작용들은 사전에 방지가 가능하다고 전한다.

1. UL 인증이 있는지 확인하라
UL 인증은 제품으로 하여금 사용자의 신체 상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없음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강제가 아닌 임의적 인증이기에 시장에는 이 표시가 없는 제품들이 더러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UL 인증이 안전성만 표시할 뿐이기 때문에,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는 오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2. 고성능을 확인하고 싶으면 DLC 인증을 확인하라
그렇다면, 고성능 제품인지를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경우는 DLC 인증을 확인하면 된다. 일정 테스트를 통해 이 제품이 고효율, 고성능인지 체크한 후 인증 표시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고성능을 뜻하는 표시이다. 약 250개의 제조업체에서 생산된1800여 종의 제품이 등록되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핸드폰으로 플리커 현상을 예방하라
육안으로 보면 잘 보이지는 않지만, 플리커 현상이 있는 LED 제품은 불빛이 쉴새 없이 떨려 두통, 어지러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매우심각한 부작용이 있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간과하는 부분이다. 제품 설명서에 써있지 않을뿐더러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핸드폰 카메라를 켠 후, 해당 LED 제품에 갖다 댄 후 보는 것이다. 플리커 현상이 있는 제품이라면 가로로 검은색 줄이 여러 개 그어져 있을 것이다.

플리커 현상이 보이는 제품(왼쪽)과 보이지 않는 제품 (오른쪽)

 

 

그렇다면 LED로 어떻게 매장 빛을 연출해야 하는가?

10년 이상 뷰티서플라이 매장 조명 위주로 공사해온 SY Youth Tech의 강세영 사장은 최대한 태양광에 가깝게 매장 빛을 연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뷰티서플라이는 일반 매장보다 조명을 태양광에 더 가깝게 맞춰줘야 해요. 제가 공사할 때는 기본 조명(천장 조명) 4000k스포트라이트 조명 5000k섞어줘요. 이게 기본 공식이에요. 그동안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이렇게 빛을 섞는 것이 태양광과 가장 흡사하더라고요. 이렇게 색을 잘 조합하면, 가게 매출이 천지 차이가 나요.”

기본 조명 틈틈이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설치해 놓은 것이 눈에 띈다 (사진 제공 SY Youth Tech)


조명 설치 전의 뷰티서플라이 VS 5000k 조명을 설치한 뷰티서플라이

 

제품 코너별 조명 연출법

뷰티서플라이에서 룩스 값을 일일이 조정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켈빈 값에 중점을 두고 조명 설치를 진행하는 편이좋을 것이다. 기본 켈빈 값은 대부분 4000~5000k라 생각하는 것이 좋고, 뚜렷한 특징을 갖는 제품군별로 각기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1. 쥬얼리:  4000k와 6000k전략적으로 사용 1000 Lux밝기
쥬얼리 진열대 앞의 조명은 4000k로 맞춰주는 편이 좋다. 6000k같이 너무 푸른 빛을 비춰주면 손님들이 거울을 봤을 때 얼굴의 생기가죽어버리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의 피부는 태양광에 너무 가까운 빛을 받으면 더 어둡게 변해 버리고, 흑인들도 마찬가지이다.

매우 밝은 빛을 사용한 쥬얼리 진열관들

쥬얼리 진열대장 안에는 6000k 이상을 사용해도 된다. 쥬얼리만 비추는 진열관 안에는 얼마든지 푸른 빛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쥬얼리 제품과 손님들의 얼굴에 쏘는 빛을 다르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 가발: 진열장 안은 6000k 이상, 밖은 4000~5000k, 1000 Lux밝기
가발도 색감이 중요하기에, 4000k로 맞춰주어서 손님들의 혼란을 최대한 줄여주어야 한다.

4000k 조명으로 맞추고 스포트라이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살려 연출해 태양광에 가깝게 연출한 동남부의 한 소매점


6000k 이상의 색온도가 설치된 진열관에 특수한 가발들을 따로 전시한 미국 중부의 한 소매점 (사진 제공 SY Youth Tech)

다만, 고가의 가발을 진열장에 따로 진열한다면, 내부에 6000k이상의 색온도를 써서 가발의 색감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비싼 가발들은 제품 진열장이 따로 비치되어 있어, 진열장 내의 빛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어차피, 기본 조명이 4000K로 맞춰진 매장이라면, 손님들이 가발을 케이스에서 꺼냈을 때 색감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케이스 안에 있을 때 최대한 밝은 빛으로 손님들의 이목을 확 끌어 관심을 유도한 다음에, 손님이 직접 착용하거나 케이스에서 꺼냈을 때 실제 색으로 보이게 해도 무방하다.

 

3. 케미컬: 진열대 안쪽 조명을 5000k로 800~900 Lux밝기
케미컬 제품을 진열해 놓은 진열대 안쪽에 자석 형식의 조명을 설치해주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색온도의 전구인지를 꼼꼼히 살핀 후, 조명을 안쪽에 설치해서 케미컬 제품들을 비춰주면 제품의 발색 차이가 확연하다. 물론, 색 변형이 안 일으킬 정도의 켈빈 값으로 맞춰주어야 한다.

설치한 곳과 미설치한 곳의 분위기가 확연히 차이 나는 케미컬 진열대

강 사장은 색조 화장품이나 염색약은 손님들이 색을 보고 사기 때문에 최대한 밝되, 색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정도의 색온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미컬 진열대 안쪽 전구는 5000k가 적절해요. 기본적으로 케미컬 제품들은 유리병 혹은 플라스틱병에 담긴 경우가 많아서 빛을 반사시키거든요? 이때 사람들을 시선을 끌어 당기려면 좀 강한 빛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너무 강하면 색 변형이 일어나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비춰 볼 때 5000k가 가장 적당해요.”

 

4. 화장품:  안쪽 전구는 5000k로, 밖은 4000k, 1000 Lux밝기
화려한 색은 색이 더 도드라지게 보이게 해야 한다. 이때 역시 안쪽 전구의 켈빈 값을 5000k로 맞춰주고 스포트라이트 조명도 잘 활용해준다. 다른 코너들보다 룩스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색감이 짙은 색조 화장품들은 조명의 밝기에 따라 구매 욕구가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안쪽 조명과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적절히 잘 사용한 동남부의 한 소매점

 

5. 잡화:  4000k기본을 잡고 스포트라이트를 5000k로 800~900 Lux밝기
잡화 또한 4000k에서 5000k의 사이의 색온도가 가장 적당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잘 나가는  신발이나 옷  등에 5000k의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적절하게 비춰주어야 한다. 마네킹에 진열한 옷이나 계절별로 잘 나가는 신발에 집중해 조명을 설치한다.

스포트 라이트 조명으로 주요 품목들을 잘 비춘 동남부의 소매점들 잡화 진열

특집 BY Ingyun Jeong
BNB 매거진 2021년 3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