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의 사태, 일어날 수 있다” 보험 꼼꼼히 따져보기

“만일의 사태, 일어날 수 있다”

보험 꼼꼼히 따져보기

By BNB Magazine

안심하고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보험’, 평소에는 필요 없는 지출로 여겨지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업주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일어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동시에 업주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를 줄 수 있다. 이미 대부분의 사업체에서 보험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항목이 커버되는지, 사고가 일어났을 때 어떤 클레임을 할 수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새해, 보험을 가입하려고 준비하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보험을 갱신하고자 하는 소매점주들을 위해 필수 보험 커버리지를 대략적으로 소개한다.

2020년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흑인들의 분노를 유발했고, 미 전역에 폭발적인 항의 시위를 불러일으켰다.평화적인 시위도 있었지만 약탈,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경찰국 뿐 아니라 식료품점, 마트, 소매점 등에 폭도들이 몰려들어 큰 피해를 입혔다.

애틀랜타 벅헤드 쇼핑 상가의 피해 현장.

흑인 거주 지역에서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고 있던 소매점주들도 속절없이 당했다. 시카고의 한 소매점주는 “눈앞에서 가게가 무너지고 불에 타는 것을 보면서도 혹시 모를 총기 인명 사고 등을 우려해 나서지 못했다”고 말했고 조지아의 한 소매점주는 “LA 폭동을 연상시킬 만큼 두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예측할 수 없었던 사고와 뒤이은 폭동으로 인해 정신적인 피해는 물론 큰 재산 피해를 입은 소매점주들은 저마다 자구책을 찾아 나섰다. 이때 피해를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만큼의 보험을 가지고 있었던 점주들은 이를 계기로 가게를 복구하거나 새로 오픈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최소한의 보장만을 선택했거나 보험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주들은 막심한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보험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준비하는 것이므로 예측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큰 도움이 되지만 평소에는 매달 내야 하는 ‘페이먼트’처럼 여겨져 부담이 되는 항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스몰 비즈니스의 보험 가입률은 50%를 넘지 못한다.

2022년 커머셜 보험 통계 자료 ©Renolon

그러나 사업체를 운영할 경우 보험은 폭동과 같은 큰 피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타인에 대한 상해, 종업원, 재물손괴 등 다양한 피해 항목을 커버하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필요한 내용을 챙겨 두는 것이 좋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중소 사업체 중 40%가 보험 클레임을 했고, 그 중 20%는 강도와 절도로 인한 피해, 6.6%는 화재, 태풍, 배관 파손 등으로 인한 재산 피해가 이유였다.

상당수의 뷰티서플라이가 가입한 보험, 어떤 커버리지 챙겨야 할까?

  • BOP(Business Owners Package)

사업체 보험으로 정의하는 BOP는 특히 스몰 비즈니스에 특화되어 있어 뷰티서플라이 가입률이 높다. 크게는 사업체 소유의 건물이나 물건 등 자산에 대한 재물 손괴가 있을 경우 이를 보상해 주는 보험과 타인에 대한 상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으로 나뉜다.

패키지 보험이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항목들이 커버가 되는지 살펴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재산(대물) 커버리지의 경우 ‘도난’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종종 도난이 발생하는 소매점이라면 가입 시 항목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상시 소유권 증명이 가능하도록 상품과 자산의 사진을 찍어두고 안전한 방법으로 보관해야 하며 보험 외에도 보안회사를 고용하거나 여러 보안 장치 등을 통해 절도 발생률을 줄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BOP 재산 보험 가입 시 ‘보상 액수’는 어떻게 정할까?

보험사에서 보상 액수를 정하는 기준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주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계산해서 산정한다. 비즈니스를 재난 이전 상태로 완전히 복구하는 데 필요한 액수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정이 어려운 경우 보험사에 조언을 요청할 수 있다.

  • BOP 가입 시 주의 깊게 살펴볼 커버리지 항목

이 커버리지들을  하나씩 박스처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네모나게 해가지구 이미지가 너무 없어서 중간중간 이미지화 할게 필요할 것 같아여

1.Employment Practices Liability Insurance

EPLI 또는 EPL이라고 부르는 이 커버리지는 종업원이 부당해고나 인종차별, 성희롱 등을 이유로 회사를 고소했을 경우 커버되는 항목이다. 미국에서는 특히 인종차별, 성희롱의 문제가 크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소매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사업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고 사업체를 상대로 고소를 했을 때 이를 사용할 수 있다. 한도는 보통 10만 불에서 100만 불까지이며 사업체 규모나 성격에 따라 정할 수 있다.

2.Ordinance or Law Coverage

사업체 소유의 건물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건물이 오래되었다면 새로 적용된 룰이나 법을 적용해서 그 기준에 맞게 고치는 비용을 커버해 준다.

3.Business Income and Extra Expense

화재나 다른 각종 도난 및 재난으로 인해 사업체 운영이 어려울 경우, 사업체 수익에 대한 손해를 배상해 주는 커버리지다. 종업원의 페이롤 등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보상해 준다. 예를 들어 화재가 났을 경우, 보험사는 건물에 대한 수리, 교체 및 파손된 재물에 대한 보상뿐 아니라 건물 복구 기간 동안 발생된 사업 수익 손실에 대해서도 보상을 해준다.

손실 계산 방식은 연각 매출을 토대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각 보험사마다 조금씩 다른 커버리지를 제공하므로 Business Income and Extra Expense coverage 가 포함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4.Cyber Liability Coverage

아무리 작은 업체라도 컴퓨터는 기본 사무용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사업을 하다 보면 물질적 손해에만 집중하고 정작 사업에 중요 업무를 차지하는 컴퓨터, 데이터 관리 등에는 신경쓰지 못하는데 Cyber Liability coverage는 이러한 사이버상의 해킹 및 손해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커버리지이니 챙겨두는 게 좋다. 약 31%의 사업체가 사이버 피해를 위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5.Abuse and Molestation Insurance Coverage

소매점을 방문한 손님이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려 모욕감을 느꼈다면 사업주를 상대로 클레임을 할 수 있다. ‘Mental Abuse’ 소송에 대한 대비책으로 가질 수 있는 커버리지다.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클레임 당 백만 불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Mental Abuse는 성희롱 범죄를 판단하는 기준과 같이 결정적인 증거보다도 손님이 ‘모욕감을 느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사전에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좋지만 혹시 소송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 커버리지는 보험사에 따라 필수 적용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보험사는 이 커버리지를 ‘endorsement’로 넣어줘야 하기 때문에 보험 가입이나 갱신 시 이를 확인해야 한다.

6.Money & Security Coverage

대다수의 BOP 패키지 보험에는 이 커버리지가 포함되어 있다. 현금 사용이 많은 뷰티서플라이라면 꼭 챙겨야 할 내용이다. 각종 현금, 체크, 머니 오더 그리고 돈을 대표할 수 있는 각종 증서 등이 보장 항목에 포함된다. 현금거래가 많은 사업체라면 하루 현금 거래량을 확인해 보험 가입 시 보험사에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커버리지는 사업체 내에서만 아니라 밖에서도 효력을 발휘하는데, 은행에 디파짓을 하러 가는 경우에 사고를 당한 경우까지 포함한다.

 

종업원 상해 보험

사업장에서 다친 직원 치료비, 고용주 대신 보험사가

만약 사업장에서 직원이 근무 중에 다쳤다면 고용주는 법에 의해 치료비를 제공해야 하는데, 종업원 상해 보험은 보험회사가 고용주를 대신해 이를 지급한다.

보험료 산정 기준은?

상해 보험은 종업원들의 앞으로의 1년 예상 페이롤에 따라 보험료를 산정한다. 만약 5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사업장이라면 각 종업원의 포지션을 알아야 하고 그에 맞는 요금이 적용된다. Owner/Officer는 제외될 수 있다.

매년 감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나간 페이롤과 예상 페이롤을 비교하며 예상 페이롤이 더 많이 나간 경우 크레딧(Credit)을 주고 덜 나간 경우에는 데빗(Debit)이 생기게 된다.

 

엄브렐라 보험

한도 넘어서는 책임, ‘우산’으로 막을 수 있다

보험금 한도를 넘어서는 보상을 해줘야 할 일이 발생했을 때는 오너가 부담을 해야 하는데 엄브렐라 보험은 이를 대비한 것이다. 단어 그대로 ‘우산’이라는 의미로 사업체 보험, 커머셜 자동차 보험을 엄브렐라 보험 아래에 두어 각각의 보험 보상한도를 더 높힐 수 있다. 사업체 오너들이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험으로 업종과 배출 규모를 파악해 보험을 추가하면 만일의 사태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보통 200만 불에서 500만 불까지 가입이 가능하지만 사업체 종류에 따라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엄브렐라 보험 가입을 원할 경우 최소 비즈니스 책임 보험 한도는 100만 불, 커머셜 자동차 책임 보험 한도는 50만 불 이상 등 조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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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업체에 맞는 보험 커버리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현재 재정 상황을 고려해 보험 예산을 다시 세워보자. 거래하고 있는 보험 에이전트가 있다면 이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체를 안전하게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 유비무환이라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미리 인식하고 방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할 것이다.

 

 

 

COVER STORY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2년 12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