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셀프 염색 족’ 평생 손님 만들기!

늘어나는 셀프 염색 평생 손님 만들기!

염색약 업계가 올해 기쁨의 탄성을 지르고 있다. 염색약 판매량이 적게는 1.5배, 많게는 2배 이상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흐름을 특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새로 유입된 소비층이 평생 손님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염색약 손님들은 한번 사용한 브랜드를 웬만해서는 바꾸지 않고 똑같은 것만 구입한다. 브랜드에 따라 발색력이 천차만별인 염색약을 소비자들이 굳이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다.  과연 이 충성도 높은 소비층이 셀프 염색에 만족한다면? 그 역시 소비패턴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염색약 판매자들은 신규 소비자들이 만족스러운 염색 결과를 얻게끔 최대한 도와주어 단골 고객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염색과 염색약에 대한 상식을 탑재하는 것은 기본이다.

 

제품별, 색깔 트렌드 읽기

모발 손상이 비교적 적고, 단시간에 여러 색을 시도할 있는 반영구 염색약이 대세
염색약은 크게 영구, 반영구, 그리고 임시 염색약으로 분류된다. 세 가지 중에서는 반영구 염색약이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다. 반영구 염색약엔 영구 염색약과 임시 염색약을 사용할 시 나타나는 문제점이 거의 없고, 장점들만 적절히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트렌드 컬러는?

요즘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색은 빨간색과 파란색이다. 미국의 국기를 구성하는 색이기도 한 두 가지 색은 올해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트렌드 색을 알고 있으면 손님들에게 적절한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가능하다. 

패션계에서 불어온 빨간 머리 유행
작년 10월 파리 패션 위크에서 패션 디자이너들이 세계에 선보인 테마 중에 오늘날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단연코 붉은색의 재조명일 것이다. 이것을 증명이나 하듯, 2020년 소비자들은 각종 트렌드에서 붉은색을 찾기 시작했다. 염색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빨강과 장미색 중간 정도의 색을 지칭하는 Crimson은 그리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은 무난한 매력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올해도 그 인기를 이어가며 빨강 헤어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소매점주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키스의 틴테이션 시리즈 중에서도 제일 많이 팔리는 제품이 바로 Crimson이다. 이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추천한다면 그들의 만족도 또한 높을 것이다.

더 과감한 빨간색을 연출하고 싶다면 에빈의 루비 레드를 선택하면 된다. 이 제품으로 더 밝고 생동감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반영구인 제품이지만 비교적 오래 색이 지속되고 원하는 방식으로 색상을 연출하는 데에 용이하다. 향 또한 산뜻해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사용할 때 냄새 때문에 불쾌감을 느낄 일은 없을 것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파란 머리 트렌드
작년부터 계속된 푸른색 염색 트렌드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블루계열 색감들은 소비자들을 여전히 파란 머리의 매력 속에서 못 헤어 나오도록 만들고 있다.

 

빨간색에 Crimson이 있다면 푸른색에는 Moonlight가 있다. 이 색 역시 푸른색계열 중에 가장 무난한 색으로 알려졌으며 꾸준히 소비되고 있는 색 중 하나이다. 발색력이 높은 KISS사의 Tintation은 밝고 푸른 계열을 연출할 때 강점을 최대치로 발휘한다.

파스텔톤의 블루색에 가까운 베이비 블루 색은 무겁지 않은 분위기의 푸른색 머리를 연출할 수 있다. 이 역시 에빈의 4Ever시리즈 중하나로 좋은 향과 높은 발색력을 자랑한다.

 

밖의 인기 있는 화려한 색상들

빨간색과 파란색 외에 업계 관계자들이 많이 언급한 색들은 보라, 분홍, 오렌지, 초록색이다. 요즘 흐름에 영향을 받아 화려한색상들을 자주 찾는 젊은 소비층은 점점 더 밝고 유니크한 색을 찾아 머리에 시도하려 한다. 사실 요즘 헤어 컬러 트랜드가 한 달 새에 바뀌곤 해서 시장조사를 하는 시점과 매거진이 발행되는 날짜의 트랜드가 또 바뀔 수도 있다.

 

염색약과 함께 판매할 제품들

염색할 같이 사용하는 제품들은?
요즘같이 밝은색 염색약을 찾는 손님들에게 탈색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색을 제대로 내기 위해선 먼저 머리카락에 있는 어두운색을 모두 빼야 하므로, 블리치 파우더와 디밸로퍼의 사용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옵션이다. 보통 블리치 파우더와 디벨로퍼를 섞어서 사용함을 숙지하고 관련 문의를 하는 고객들에게 두 상품을 같이 추천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블리치 / 디벨로퍼

KISS Express Color Hair Bleach
KISS의 Express Bleach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제품군에 속한다. 부드럽고 머리에 잘 스며든다는 특징이 있으며 무엇보다 싸고, 탈색 효과가 뛰어나다.

 

 

L’Oreal High Performance Quick Blue Powder Bleach 1 Lb
브랜드 파워가 있는 만큼 가장 큰 라이트닝 파워가 있다고 알려진 제품이다. 탈색 과정에서 모발의 윤기가 새어나가지 않게 특히 신경 써서 고안된 제품이다.

 

L’Oreal Oreor Creme 30 Volume Developer
디벨로퍼의 강도에 따라 탈색이 많이 되기도 하고 적게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강도가 세다. 10V, 20V, 30V, 40V 등이 있으며 각각 3%, 6%, 9%, 12%의 디벨로퍼가 함유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20V과 30V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로레얄의 이 30V 제품은 강도가 강한 것에 비해 다른 제품들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평가가 많다.

 

Clairol Pure White Creme Developer 30 Extra Lift
Clairol의 Pure White Crème Developer는 보호 컨디셔너와 완화제가 첨가되어 머리카락의 손상을 최소화 시키려 노력했다. 영구 염색약을 사용하기 전에 보통 이 디벨로퍼가 사용되며 크림과 같은 성질로 브러시 사용이 매우 이상적이다.

 

 

염색 사용할 제품은?
아무리 자극이 적은 반영구 염색약이나 임시염색약을 사용한다고 해도 머릿결이 염색 전과 똑같을 순 없다. 어느 정도 상처가 났을 머리카락 표면에 적절한 연고를 발라 치료를 해야 한다. 머리카락의 연고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헤어 오일이다.
염색 후 오일을 찾는 손님들은 손상된 머리를 회복시키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가벼운 오일보다는 무거운 오일들을 추천해주어야 한다. 코코넛, 캐스터오일 등이 제격이다.

Okay Coconut Oil for Hair
오케이 비타민 E가 풍부해 피부와 모발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고 수분을 보충해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한다. 모발을 상처로부터 부드럽게 회복시키고 천연 트리글리 세라이드 성분은 매끄러운 표피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어 그야말로 염색한 모발에 사용하기에 딱 알맞다.

 

SheaMoisture 100% Pure Jamaican Black Castor Oil
캐스터 오일엔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한 모발과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촉진한다. 아프리카 동부지역에서 생산된 이 오일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에 강점이 있다.

 

 

다른 업소들은 어떻게 팔고 있나?  벤치마킹 하기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가발을 염색해서 손님들이 있게 배치해 두자
미국 동남부에서 염색약을 일 년 내내 꾸준히 잘 팔고 있는 A 뷰티서플라이의 P 사장은 직접 가발을 염색해보고 매장 내에 배치해 손님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판매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염색약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 중 9할은 실제 사용했을 때 나타날 색깔을 걱정하기 때문이라 분석한 그는 그들의 의심을 덜어주고자 직접 가발을 염색해 매장 내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그는 “매장에서 색을 실제로 본 손님들이 의심을 거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품 구매로 이어지죠,”고 말하며 “직접 염색을 하며 느끼는 제품별 장점들을 기록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라 덧붙였다. 가게 운영자가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면 브랜드별 문제점을 바로 파악할 수 있고, 어떤 제품을 손님들에게 추천할지 쉽게 감이 잡히기 때문이다.

그는 소비자와 같은 눈높이에서 제품을 바라보려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염색약 제품 배치를 계속 바꿔서 시도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
수십 년간 뷰티서플라이를 경영하며 여러 분점들을 키워내 업계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B 뷰티서플라이의 S 사장은 염색약은 특히 물건 배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까다로운 손님들의 요구를 모두 반영해 제품 배치를 여러 방법으로 생각했다고 말하며, 색깔별 배치와 회사별 배치가 시장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충성도가 높은 기존 염색약 소비층은 애용하는 회사의 제품만을 찾으리라 생각한 그녀는 제조사 이름을 잘 구분해 찾을 수 있도록 회사별 배치하는 것을 시도했고, 이것은 잘 먹혀들어 갔다. 반면, 신규 염색약 소비층은 회사가 아닌 색깔을 정해서 오는 경우가 많기에 그녀는 염색약을 색깔별로 제품을 진열해 놓고 손쉽게 여러 회사의 색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방법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S 사장은 “본인 가게의 소비층을 파악하는 게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고 했으며 “매장 내에 공간이 여유가 있으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시도하는 게 가장 좋고, 여유가 없으면 소비층에 따라 배치를 바꿔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S 사장은 또한 염색약 관련 물품인 오일이나 브러시, 블리치/디벨로퍼 등을 염색약 섹션에 같이 배치하는 방법(끼워팔기)은 효과를 못 봤으며, 사장님들은 염색약 배치에만 공을 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특집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0년 9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