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의 코로나 감염률 사망률 가장 높아
미국 흑인들이 타 인종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더 많이 희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중에서 흑인 인종이 인구 구성비율 대비 가장 높은 감염율과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종 별 감염률과 사망률에 대해 연방정부에서는 정확한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주와 시 당국에서 제한된 통계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일부 지역에서 공개한 인종 별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흑인들의 코로나 전염병 확진과 사망률이 얼마나 심각한지 정리해 보았다.
State/City |
흑인 인구 비율 |
코로나 감염자 중 흑인 비율 |
코로나 사망자 중 흑인 비율 |
미시건주 |
14% |
33% |
40% |
일리노이주 |
14.6% |
28% |
42% |
루이지애나주 |
32% |
70% |
|
뉴욕주 |
9% |
18% |
|
메릴랜드주 |
30% |
49.4% |
53% |
노스캐롤라이나주 |
22% |
39% |
39% |
뉴욕시 |
22% |
28% |
|
LA |
9.8% |
17% |
|
시카고 |
30% |
52% |
68% |
밀워키 |
26% |
50% |
80% |
위 표를 보면 흑인들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도 높지만, 사망률은 그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시건주는 감염자 비율과 사망자 비율이 각각 33%, 40%, 일리노이주는 28%, 42%, 시카고는 52%, 62% , 밀워키는 무려 50%, 80%로, 감염자 비율보다 사망자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뉴욕시과 LA시의 통계에 의하면 히스패닉의 코로나 감염률과 사망률도 흑인 만큼이나 높게 나타났다.
- LA: Hispanics 16.7%(인구), 코로나 사망자 중 비율(28%)
- NYC: Hispanics 29%(인구), 코로나 사망자 중 비율(34%)
CNN은 “왜 흑인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더 큰 위험에 처해있나?”라는 분석기사를 내놓았다. 이 기사에서 CNN은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흑인과 히스패닉계 감염률과 사망률이 높게 나온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첫째, 흑인들이 타 인종에 비해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등 코로기저질환을 가진 인구 비율이 높다고 설명한다. 둘째, 경제적인 이유로 3대가 한 집에 대가족 형태로 모여 사는 경우가 많아 가족 간 전염율이 높다는 것도 지적하고 있다. 셋째, 흑인들의 낮은 건강보험 커버리지로 인해 헬스케어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중요한 요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째, 흑인들과 히스패닉은 실업률이 높고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직업군이 많다는 것도 전염병에 노출되는 확률을 높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흑인은 서비스 직군 종사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히스패닉은 타 인종 대비 건설업에 종사자가 많다. 마지막으로, 거주 환경도 전염병 감염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데 흑인들이 주로 사람으로 붐비는 도시 지역에 살고 있어서 감염이 될 확률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엘리슨 어워디(Allison Arwardy) 시카고 공중보건 커미셔너는 “인종별 건강 격차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우리 눈에 더 확실하게 보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카고 지역에서 흑인은 전체 감염자의 52%를 차지하고 백인은 그의 반도 안되는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