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유 있는 자신감…“올해도 잘 팔았다”

중국의 이유 있는 자신감…“올해도 팔았다

1교역국은 미국대미 가발, 속눈썹 수출 증감률 160.9%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11월 15일경 열린 온라인 정상회담에서 여러 현안을 두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지적하며 중국에 대한 경제 무역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른바 ‘미중무역전쟁’이라고 불리는 두 국가 간의 팽팽한 기싸움은 직전 행정부로부터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2018년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지적하며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관영매체를 통해 연일 미국에 대한 적대적인 보도를 쏟아내며 관련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이후 현재까지 두 국가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뚜렷한 해결책 없이 서로에 대한 경고성 발언만 오간 가운데 중국의 올해 무역 현황이 공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미중무역전쟁이라는 긴장감 속에서도 중국의 가장 큰 무역 대상국은 미국으로 집계됐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으로 수출한 총 금액은 4천 500억 달러를 육박한다. 수입 금액은 약 1315억 달러다.

특히 이 중에서도 가발, 속눈썹 등의 경우 올해 9개월 동안 미국으로만 수출한 금액이 13억 달러를 훌쩍 넘겼고 수출증감률은16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출 금액이 19억 달러인 것을 미루어 볼 때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뒤를 이은 나라들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가나 등으로 아프리카계 인구가 높은 국가들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등으로의 수출증감률은 모두 20%를 넘겼다. <표 참조>

Wigs, false beards, eyebrows and eyelashes, switches 수출입 현황


수입 대상국 그래프 <한국무역협회>


수출 대상국 그래프 <한국무역협회>

 

 

 

 

 

 

 

 

 

중국의 신테틱 가발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도 미국이었다. 2021년 9월 집계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관련 상품의 수출금액은 5470만 달러로 집계됐다.

Complete wigs of synthetic textile materials 수출입현황 <한국무역협회>

수출 증감률은 78.8%로 나타났다. 신테틱 헤어의 경우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수출도 늘어났다. 수입 증감률은 100%에 가까운97.9%로 집계됐다. <표 참조> 휴먼헤어의 경우 가장 많이 수출입을 한 나라는 역시 미국이었고 그 뒤를 홍콩이 이었다. 2021년 9월 기준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휴먼 헤어의 금액은 52만 7040달러였다.

Human hair unworked , waste of human hair 수출입현황

세관총서가 11월 7일에 발표한 자료도 중국의 대미 무역 호조를 보여준다. 중국의 대외 무역 총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12.5%로 나타났다. 올 10월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이우에서 열린 박람회도 성황이었다. 7만여 명이 몰렸고 코로나 상황을고려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상담도 진행됐다.

이우 박람회 현장

이우 세관에 따르면 2021년 1~3분기 이우시 대외무역 수출입 총액은 2726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교역국 별로는 칠레, 멕시코에 대한 성장세가 높았다. 3분기 동안 이우시의 대아프리카 수출입은 557.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대아세안 수출입 총액은 340.3억 위안으로 동일, 대유럽 수출입 총액은 285.8억 위안으로 27.4% 상승했다.

통계자료를 미뤄볼 때 중국의 대외 무역 현황은 제재, 해운 컨테이너 가격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 속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미국은 그중 가장 큰 교역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미국의 계속되는 압박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이유다.

Business By Jeehye Ra
BNB 매거진 2022년 1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