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은퇴 생활, 어느 지역이 은퇴자들을 위한 곳일까?

슬기로운 은퇴 생활, 어느 지역이 은퇴자들을 위한 곳일까?

은퇴 비용을 마련한 다음 할 것은 남은 여생을 ‘어디서’ 보낼지 고민하는 것이다. 미국의 51개 주 중에 은퇴 생활에 좋은 주와 안 좋은 주가 분명히 나뉜다. 소비자 금융 정보를 수집해 대중에게 제공하는 업체 ‘뱅크 레이트(BankRate)’는 2019년 7월에 은퇴자들에게 적합한 주를 조사해 발표했다. 뱅크레이트는 물가, 범죄율, 문화, 날씨, 의료 시설이란 항목들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BNB는 뱅크레이트의 조사와 한국 외교부의 미국 내 한국인 분포 자료, 주별 세금율을 분석해 재외 동포 기준에서 살기 좋은 주는 어디일지 알아보았고, 4개의 주를 추천했다. (알파벳 순)

 

#1 Florida: 좋은 날씨와 풍부한 문화 시설, but 높은 범죄율과 의료시설

장점
대도시가 다수 있음에도 물가가 준수하고 날씨가 좋다. 마이애미나 올랜도는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을 만큼 날씨와 환경이 매우 좋으며 각종 문화 요소들도 많다. 해안가가 인접한 도시들이 많아서 거주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다른 도시에 비해 높다.
한인 커뮤니티도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편이다. 4만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인종 차별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주중하나이다. 주에 내는 소득세율이 전혀 없고 재산세율도 매우 낮은 축에 속한다.

단점
범죄율이 높고 의료시설이 부족하다. 관광객들이 많은 주라 여러 사건, 사고들이 끊이질 않는 주이다. 의료시설도 비교적 확충되어 있지않은 편이며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2 Georgia: 낮은 물가와 좋은 날씨, but 적은 의료 시설과 부족한 문화 시설

장점
날씨가 좋다. 울창한 숲들이 많고 자연재해가 거의 없다. 세금율도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 주이다. 주 소득세는 6% 이내로 책정되어 있고 재산세는 0.91%이다. 집값이 저렴하여 평균 재산세가 가장 낮은 주이다. 10만이 넘는 한인들이 거주 중이라, 다른 주요 도시들만큼한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다.

단점
문화 시설과 의료 시설이 빈약하다. 지역 특성상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은 주에 속한다. 의료 시설도 인구대비 현저히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퇴자들에게 필요한 노인 복지에 대한 확충이 절실한 주이다.

 

#3 Nevada: 낮은 세금 율과 수준 높은 문화 환경, but 좋지 않은 치안과 의료시설

장점
세금 걱정이 없는 도시다. 주에서 걷는 소득세가 없고 재산세 또한 가장 낮은 주중 하나이다. 대자연을 느낄 수 있어 서부의 치열한 삶에지친 한인들이 매우 선호한다. 또한, 라스베이거스는 문화의 천국이다. 거의 매일 쇼가 진행되고 굵직한 스포츠행사들이 자주 개최된다. 근처에 국립 공원들이 많아 여행하기에도 좋다.
캘리포니아에서 넘어온 한인들이 다수 분포되어 있고 은퇴자들의 비율이 높아 여가를 같이 즐기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다.

단점
미국 내 최대의 관광 도시가 자리하다 보니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은 시끄러운 동네이다. 복지 시설이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4 Texas: 발달한 한인 커뮤니티와 좋은 날씨, but 적은 문화생활과 치안이 약점

장점
물가와 날씨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도시들이 매우 발달 되어있음에도 평균 집값과 렌트비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 병원들이 많아 의료 수준은 미국에서 상위권에 랭크 돼 있고, 각종 보험혜택 또한 많아서 의료서비스로의  접근성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2019년 기준 14만 명의 재외 동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78만) 와 뉴욕 (19만) 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한인 인구이다. 한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있고, 다인종이 골고루 섞여 살고 있어 인종차별이 거의 없는 주중 하나이다. 재산세가 비교적 높게 형성되어 있지만, 소득세가 전혀 없다.

단점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적다. 공연이나 뮤지컬, 미술관, 박물관 들을 즐길 만한 여건이 다른 주들에 비해 부족하다. 여러 인종 들이 섞여살고 있고 불법 체류자가 많은 편이라 범죄율이 높기도 하다.

 

경영 Life Plan BY Ingyun Jeong
BNB 매거진 2020 11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