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 해소를 위한 헤어 케어 솔루션 Braidmasters

흑인 여성에게 헤어는 정체성이자 자부심이다. 그만큼 손질에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브레이드(Braids)와 락(Locs) 같은 보호 스타일링은 그 자체의 멋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꾸준한 유지와 관리가필수적이다. Braidmasters는 이 과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브랜드다. 머리를 땋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풀어내는 마지막까지, 그 사이에 겪을 만한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Braidmasters 브랜드를 만든 에이프릴 윌리엄스(April Williams)의 창업 여정과 브랜드에 담은 가치에 대해 들어보았다.

 

금융에서 뷰티로, 데이터에서 사람으로

빨간 수트를 입고 BNB 오피스를 방문한 에이프릴은 유쾌하고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언제나 위트 있는 사람,’ ‘어떤 자리에서도 유머와 여유가 자연스러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13년 동안 금융업계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어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게 제 일이었죠. 나중에는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과 운영 전략을 분석하는 일을 맡았고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이렇게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하고, 잘 웃고, 유머러스한 성격인 줄 그때는 몰랐어요.”

코로나가 바꾼 , 그리고 브랜드의 시작

뉴저지에서 태어나 자라고, 뉴욕에서 대학 생활을 보낸 에이프릴은 현재 조지아에 정착해 두 딸과 함께 지내고 있다. 그녀의 삶에 전환점이 찾아온 건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던 해였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에이프릴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이것저것 만들어 보고, 머리를손질하거나 다양한 재료를 섞어보며 새로운 관심을 발견했다.

사실 그보다 앞서, 친구와의 저녁 자리에서 우연히 뷰티 업계 종사자를 소개받은 일이 있었다. 그 만남을 계기로 에이프릴은 업계와의 연결을 이어가며 자신이 만들고 싶은 브랜드의 방향을 조금씩 그려가기 시작했다. “좋은 타이밍이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결국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게 컸어요. 그분들이 저를 필요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셨죠.”

팬데믹이라는 모든 상황이 불확실한 시기, 에이프릴은 오히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한다. “나는 왜 못하지? 매일 쓰는 제품인데, 왜 늘 남이 만든걸 써야 하지?” 이 질문이 브랜드의 출발점이 됐다. 뷰티 업계 경험은 없었지만, 배움에 대한 의지는 분명했다. 관련 서적을 읽고,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제품에 담고 싶은 가치와 성분에 대한 생각도 구체화됐다. 그렇게 아이디어는 점차 브랜드로 자라났다.

딸을 위한 선택에서 시작된 시장의 발견

Braid and Loc Gel Origianal

Braidmasters의 첫 제품은 젤이었다. 시작은 막내딸을 위한 선택에서 비롯됐다. “딸이 Locs 스타일을 하고 싶어 했어요. 모든 스타일링의 시작에는 젤이꼭 필요하잖아요.” 어린 아이가 사용할 제품인 만큼, 가볍고 자극이 없어야 했다. 시중의 천연 제품은 끈적이거나 무겁고, 냄새도 오래 남았다. 에이프릴은다양한 성분과 텍스처를 연구하며 직접 젤을 만들었고, 이렇게 브랜드의 첫 제품이 탄생했다. 엣지를 정리하거나, 브레이드와 Locs를 시작할 때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포뮬라였다.

하지만 곧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Locs 헤어 스타일 자체로는 만족했지만, 관리가 쉽지 않았다. “Locs는 두껍고 밀도가 높아 쉽게 마르지 않아요. 제 딸은 수영도 좋아하고, 아이들은 땀도 많이 흘리니까, 머리에 눅눅한 냄새가 날 수 밖에 없어요.”

 

브레이드는 스타일을 풀면 끝이지만, Locs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했다. 에이프릴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레이드·Locs 전용 리프레셔 개발에 나섰다. 당시 시장에는 가발용 리프레셔는 많았는데, 보호 스타일을 위한 제품은 찾기 어려웠다. “그때 확신이 들었어요. 이건 분명히 필요한 제품이구나.” Braidmaters 의 리프레셔는 알코올을 함유해, 빠르게 건조되며, 불쾌한 냄새를 잡아준다. 그렇게 두 번째 제품이 탄생했다.

 

스톱 패팅’, 불편함에서 시작된 뷰티 루틴의 해답

현재 브랜드의 대표 제품이 무엇인지 묻자, 에이프릴은 주저 없이 스톱 패팅(Stop Patting)이라고 답했다. 스타일링 한 헤어를 유지하다 보면 생기는 두피의 긴장감이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두피를 톡톡 두드리곤 한다. “이름만 들어도 다들 ‘아, 그거!’ 하고 알아보세요. 설명보다 공감이 먼저 오는 제품이죠.” Braidmasters스톱 패팅은 스타일링용 젤 위에 덧 뿌려도 제품을 녹이거나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알코올이 없는 포뮬러 덕분이다. “브레이드 스타일을 한 상태에서 써도 전혀 무리 없어요. 젤이 지워지지 않으니까요. 그게 이 제품의 장점이에요.” 두피가 마른 상태에서 사용하면 흡수도 빠르고 효과도 더확실하다. “알코올 성분이 자극이 될 수 있어요. 화끈거리거나, 오히려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Braidmasters 스톱 패팅은 그런 걱정을 덜어주는제품이에요.”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실용성과 직관성을 겸비한 아이템이다.

 

번의 스타일링으로 끝나지 않는 진짜 관리, Braidmasters 라인업

에이프릴은 실제 사용 흐름에 따라 제품을 소개한다. “먼저 머리를 정돈하고 젤로 스타일을 고정해요. 끝부분까지 쓸 수 있어요. 두피가 가렵다면 스톱 패팅으로 자극 없이 진정시켜주고요. 건조해 보일 땐 오일로 수분을 보충하고, 냄새가 신경 쓰일 땐 리프레셔를 뿌려줘요.”

좌)Knot Remover Detangler 우)Growth Oil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제품은 놋 리무버(Knot Remover)다. 브레이드 스타일을 오랫동안 유지하면 빠진 머리카락과 젤, 먼지가 땋은 머리 사이에 쌓이게되는데, 이 제품은 그런 잔여물까지 말끔히 정리해준다.
“사람은 하루에 수백 가닥의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스타일링을 유지하는 동안엔 그게 빠져나가지 못하거든요. 놋 리무버는 브레이드를 풀기 전, 그 엉킴을부드럽게 풀어줘요. 30분 정도 도포해두면, 당기지 않아도 술술 풀리고 남은 제품이나 먼지까지 손상 없이 깨끗하게 정리돼요. ”

에이프릴은 Braidmasters를 스타일링 이후까지 생각하는 ‘진짜 케어 브랜드’로 정의한다.
“스타일을 만들고 끝내는 게 아니라, 가려움, 냄새, 건조함, 엉킴까지 — 우리는 그 모든 단계를 한 브랜드 안에서 제안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브레이드나 락 스타일을 선택한 사람들의 일상 속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Braidmasters가 지향하는 ‘헤어 케어 솔루션’이다.

 

As always, me — 답게, 진심으로 만든 브랜드

Braidmasters의 목표를 묻자, 에이프릴은 주저 없이 ‘신뢰’라는 단어를 꺼냈다. 제품이 약속한 대로 작동하고, 한 번 사용한 이들이 다시 찾게 되는, 바로그런 순간에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진짜 관계가 시작된다고 믿는다. 신뢰는 단지 소비자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리테일 파트너에게도 꼭 필요한 가치다.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야 고객과의 접점에서도 믿음이 생기고, 재구매로 이어질 때 그 선택이 가진 의미를 실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에이프릴은 스스로를 “정말 잘 듣는 사람”이라 소개한다. 컨설턴트로 일할 때 부터 피드백에 익숙했고, 피드백을 좋아한다고 했다. “한 사람의 말이 열 명의생각일 수 있어요.” 고객의 사소한 피드백 속에도 시장의 흐름과 제품의 방향성이 숨어 있다고 믿기에, 어떤 말도 쉽게 넘기지 않는다. 에이프릴에게 피드백은 다음을 향한 연료다.

그런 진심은 브랜드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Braidmasters 제품은 세인트 마틴을 비롯한 미국 외 지역에서도 판매 중이며, 에이프릴은 캐나다, 유럽, 아프리카 등 더 넓은 시장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어디에 있든, 흑인 여성과 남성들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해요. 그런 제품을 전하고 싶어요. 유통만 가능하다면,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어요.”

이 여정에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는 두 딸이다. 제품의 향을 고를 때도, 사용감을 테스트할 때도 가장 먼저 의견을 나눈다. 에이프릴에게 Braidmasters는자신답게 살아가는 방식을 실천하고, 그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어느 날 딸이 그러더라고요. ‘이 향, 나 어릴 때 좋아했던 거잖아요!’ 그 순간, 이 일이 나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느꼈죠.” 지금은 그 향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에이프릴은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그 다짐을 이어갈 생각이다.

Braidmasters 신제품 바타나 오일,  Dr. Hobbs Honduran Miracle Crecer 가볍고 흡수가 되는 오일 타입으로 두피부터 바디까지 다양하게사용할 있다. 은은한 향이 더해져 매일의 셀프 케어 루틴에 자연스러우며, 사용감 또한 산뜻하다. 무향의 오리지널 팩과 다양한 향의 믹스 (코코넛, 망고, 오리지널, 람부탄)으로 구성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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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B 매거진 2025년 7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