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불 이하 소액 수입품 관세 전면 부과 8월 29일부터 모든 국가에 적용

800불 이하 소액 수입품 관세 전면 부과
8 29일부터 모든 국가에 적용

 

 

그동안 미국에 수입되는 $800 이하의 소액 상품은 ‘De Minimis(디 미니미스)’ 제도에 따라 자동 면세 혜택을 받아 왔다. 디 미니미스는 ‘작은 것에는 법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소액 수입품에 한해 관세 부과를 면제해주는 법적 예외 조항이었다. 관세를 피할 수 있는 금액 기준선이 $800까지 설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제도는 2016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 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기존 $200에서 $800으로 상향된 바 있다. 이후 수입 물량은 급증했고, Shein, Temu와 같은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들어 이 기준을 완전히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5월부터는 중국 및 홍콩발 소액 수입품에 대해 54%의 관세가 적용되고, 이후 7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다른 모든 국가에 대해서도 디 미니미스 면세 혜택을 전면 중단했다. 이 조치는 2025년 8월 29일부터 발효된다. 즉, 이제는 한국, 일본, 베트남, 유럽 등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은 관세 대상이 되며, 뷰티서플라이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왜 지금 폐지되었을까?

미국 소매업계와 도매업계는 오래전부터 “우리는 정식으로 세금을 내고 물건을 들여와 파는데, 해외 이커머스는 세금 없이 경쟁하고 있다”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디 미니미스를 폐지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세관 시스템이 그걸 처리할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루 수백만 건씩 들어오는 소액 수입품을 모두 분류하고 세금을 매기기에는 인력도, 시스템도 턱없이 부족했다. USPS, FedEx, DHL 등 민간 배송망을 통한 물량은 추적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25년 상반기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세관 자동화 시스템 정비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행정명령에서 “상무부 장관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de minimis 면세 혜택 대상이던 물품에 대한 관세를 신속하고 완전하게 처리·징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충분히 구축되었음을 나에게 통보해서 시행한다 (출처: The White House).” 고 명시한 것도 이같은 기술 기반이 확보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번 행정명령(2025년 8월 29일부터 시행)에 따라 $800 이하 소액 수입품(de minimis)에도 관세가 전면 부과되며, 부과 방식은 배송 경로에 따라 달라진다. (7 30일 백악관에서 발표한 행정명령 기준)

1. 국제우편망을 제외한 모든 배송 물품 (FedEx, DHL, UPS
  • $800 이하라도 모두 관세 부과
  • 정식 수입 신고 필요 (ACE 시스템 사용)
  • 과세 기준: 해당 물품의 종류원산지에 따라 기존 HS코드 기준 일반 관세율 적용
    → 즉, 기존에 $800 미만은 무조건 면세였지만 이제는 일반 수입품처럼 취급됨
2. 국제우편망을 통한 배송 물품 (USPS )

초기에는 예외적으로 다른 방식이 적용됨:

(1) 시스템 마련 전까지:

  • 관세율이 정액 또는 정률 중 선택 가능
    배송업체가 아래 두 방식 중 하나를 골라 한 달 단위로 적용함

(2) 정률 방식 (b항):

  • ‘실제 원산지(country of origin) 국가’의 IEEPA 관세율을 기준으로 산출
    예: 한국에서 만들어서 베트남에서 발송 = 한국의 관세율 15% 적용

(3) 정액 방식 (c항):

원산지 국가의 관세율(IEEPA 기준)에 따라 물품 1개당 고정 금액 부과

IEEPA 관세율 고정관세
16% 미만 $80/item
16–25% $160/item
25% 초과 $200/item

※ 단, 이 정액 방식은 6개월간 한시 적용됨 → 이후엔 모두 정률 방식으로 전환

 

 

뷰티서플라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5월부터 이미 적용된 중국·홍콩발 소액 수입품 관세 부과의 여파는 즉각적이었다. 항공 물류업체 Rotate에 따르면 중국발 화물 수송량은 30~40% 이상 급감했고, 플랫폼 Temu의 미국 내 방문자 수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소액 수입에 의존하던 셀러/바이어들의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뷰티서플라이 매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소형 뷰티 소품, 네일·속눈썹·액세서리 등 중국이나 한국, 베트남 등에서 직배송되던 저가 제품들은 이제 관세 대상이 되므로, 분산 발주, 매입 단가와 마진 구조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INDUSTRY NEWS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5년 9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