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대 회계법인 출신 CPA가 운영하는 Choe’s Beauty Supply
31년 경력의 회계사가 꿈꾸는 뷰티 인생
30여 년 넘게 회계사로 일해 온 회계 전문가가 조지아 주 남부 지방의 작은 도시 글렌빌(Glennville)에 2,500스퀘어 피트의 뷰티서플라이를 4년째 혼자 운영하고 있다. 주인공인 ‘조스 뷰티서플라이 (Choe’s Beauty Supply)’ 이학선 대표를 만나 독특한 그의 인생과 이곳에 정착한 이유, 고객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뷰티 인생에 대해 들어 보았다.
회계사에서 뷰티서플라이 사장으로
뉴욕의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앤더슨 회계 법인’의 잘나가는 회계사로 일해 온 이 대표가 회사를 그만두고, 조지아주로 이사를 결정한 건 2018년 겨울이었다.
“주 100시간씩 일하며 연봉도 많이 받고 부족함 없이 살아왔어요.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그게 전부는 아니더라구요. 언제부터인가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지니까 이렇게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던 것 같아요.”
1987년 이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다니다 뉴욕으로 가족 이민을 왔다. 뉴욕에 있는 버룩 컬리지로 편입을 해서 어카운팅을 전공했고, CPA 자격증을 받고 졸업 후 회계법인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누가 봐도 안정적인 삶임에 틀림없지만 이 대표는 30년 넘게 회계업무만 하니까, 어느 날부터인가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이 업무가 싫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들을 설득해 제2의 인생을 위해 타주로 이사를 결정했고, 콜로라도 덴버, 텍사스 휴스턴, 조지아 사바나 가운데 딸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사바나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9학년, 8학년 두 딸들이 복잡한 뉴욕에서 살아서 그런지, 조지아 사바나를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그날 아내와 사바나의 집을 계약했답니다.”
사랑하는 아내, 두 딸과 함께 조지아주 사바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사바나에서 비즈니스를 알아보던 중 뷰티라는 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되었고, 아내와 함께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마음으로 글렌빌 이란 작은 도시에 위치한 조스 뷰티서플라이를 인수하게 되었다. 사바나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의 글렌빌(Glennville)은 조지아 주 남동쪽에 위치한 인구 4천 명의 양파 재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아내는 아이들만 키워 온 전업주부였고, 나는 평생 회계일만 해 왔던 회계사지만, 불안함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회계지식을 뷰티서플라이에 적용해 보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학선 대표는 인생 처음으로 본인의 뷰티서플라이를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비싼 가발도 고객이 직접 착용해 보고 잘 어울리는지 개방된 상태로 진열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가게를 ‘가발 전문 가게’라고 소개했다. 브레이드, 휴먼 헤어, 잡화, 의류, 케미컬도 있지만 가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발을 잘 팔기 위해 무조건 마네킹을 활용했고, 비싼 가발도 고객이 직접 착용해 보고 잘 어울리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개방된 상태로 진열했다. 가발에 손상이 생기고 도난을 당할 수도 있지만 고객만족에 집중했다고 한다. 작은 가게를 좀 더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이 대표는 자신의 장점인 회계장부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모든 제품들을 품목별로 나누고, 브랜드별로 구분해서 고객들이 찾기 쉽고 보기 좋게 디스플레이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부피가 큰 박스 형태의 신발은 모두 처분해 폴리폴랍(Sandals)만 취급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브레이드나 크로셰 헤어 등은 기본 컬러 위주로 매장에 진열했다.
가게는 작지만 물건 정리가 잘 되어서인지 가게 인수 후, 대도시 뷰티서플라이로 갔던 젊은 층까지 많이 찾아와 꾸준히 매출이 상승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가발이 60%, 잡화, 의류가 20%, 브레이딩 헤어 10%, 케미컬이 10% 정도 차지하고 있으며, 가발 전문점답게 중장년 고객을 위한 숏 스타일의 그레이 컬러 가발이 많고, 젊은 층을 위한 프리 파트나 글루리스 가발, 360도 휴먼 가발, 그리고 컬러풀한 가발들이 많은 점도 조스 뷰티서플라이의 특징이다.
“회계장부 들여다보는 것보다 손님들에게 잘 어울리는 가발을 골라 주고 손님들과 일상적인 대화하는 일이 훨씬 재밌어요. 그래서 하루하루 가발 공부와 인생 공부를 배워가는 중입니다.”
손님한테는 무조건 져 주는 게 행복이다
이 대표는 회계사를 하면서 몸에 밴 친절함 덕분인지 황당한 환불 요청이나 불만 사항에도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대한다. 아무리 대화가 안되는 손님이라고 해도 절대로 언성을 높이거나 대립하지 않고, 뭔가 이유가 있겠지 싶어 오히려 그 제품을 무료로 주거나 작은 선물을 건넴으로써 종종 감동을 주기도 했단다.
“동네 장사잖아요. 돈을 벌 욕심이 있었다면 그냥 회계사 했을 텐데, (그건 아니니까) 무조건 손님한테는 져주는 게 행복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시작하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그 손님이 단골이 되었고, 매출도 많이 늘더라고요!”
고객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정직, 무한 서비스라는 걸 오랜 회계사 생활에서 느껴서 인지 항상 손님한테는 진심으로 다가가고 낮은 자세로 접근한다.
CPA 경험은 고객은 물론 영업사원들에게도 통한다
이 대표는 꼭 해줄 이야기가 있다며, 처음 가게를 인수한 4년 전 이야기를 꺼냈다. 헤어에 대해 전혀 몰랐던 시기.아내가 인연을 맺은 B 헤어 도매 회사의 영업팀장을 만나면서부터 가발 고르는 법에서 가발 판매 전략과 사용 후 관리 방법 등 가발에 대한 A부터 Z까지 과외를 받으며, 특별한 비법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학습 효과 덕분에 하루에 20개도 팔고, 30~40개도 팔더니 어떤 날은 100개도 넘게 팔고 하면서 장사에 눈을 떴다. ‘이런 게 장사구나!’라는 쏠쏠한 재미를 본 경험 덕분인지, 지금까지 4년 넘게 잘 운영해 온 게 아닌가 싶다고 한다.
그래서 이 대표는 가게 매출을 책임져 주는 영업사원들과의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새로운 상품은 무조건 시도해 보고, 각 회사별로 핫하다는 인기 제품들은 모두 구비해 놓는다. 그래서 그의 가게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빈틈없이 물건들이 꽉 차 있다. 집 차고에도 이것보다 더 많은 가발들이 쌓여 있다고 한다.
“잘 팔리잖아요. 물건이 다양해야 손님들이 꾸준히 옵니다. 입소문까지 나면 더 좋다 보니 저는 영업사원들이 추천해 주는 가발은 무조건 구비해 놓습니다.”
더불어 사는 즐거움과 미래의 꿈
이학선 대표의 앞으로의 꿈은 무엇일까?
“회계사 잘하다가 갑자기 뷰티서플라이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항상 믿고 응원해 주는 아내와 두 딸이 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저는 앞으로도 이곳에서 오랫동안 뷰티서플라이를 계속하며 주민들과 함께 즐겁게 살려고 합니다!”
회계사에서 뷰티서플라이 대표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이학선 대표의 앞으로 펼쳐질 여정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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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매매 시 비용으로 사용되는 재고
; 2018년에 발효된 TCJA (Tax Cuts and Jobs Act, P.L. 115-97)에 의하면 Small Business Owner (연매상 $5 million 이하)의 경우, 물품을 구입시 비용처리 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인벤토리는 자산으로 처리하고 이후 팔았을 때 비용처리를 하게 했으나, 개정된 법에 따라 구입 시 비용 처리가 가능해졌습니다. (Per IRC Sec. 471(c) Treat inventories as nonincidental materials and supplies.)
그러므로 사업체 매매 시 Purchase Money Allocation을 인벤토리로 조정이 가능하다면 구입 연도에 비용처리로 인한 순영업 손실 (Net Operating Loss)이 발생할 시 적절한 세금 계획을 하신다면 그로 인한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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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득세/공동 신고자에 대해 최대 $89,250까지 세금이 없다
; 비즈니스 영업이익이 아닌 자산을 팔아 생긴 수익은 Capital Gain Tax Rate에 따라 세금을 부과합니다. 2023년도의 경우 부부 합산 소득세 신고 시 소득이 $89,250 이하일 경우에 자본 이득세는 0%, 즉 자산 매매 수익세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잘 활용하시면 세금 절세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