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글루 본뜬 가짜 상품, 바코드까지 도용한 신종 범죄
헤어 글루의 대명사라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매출을 자랑하는 ‘Salon Pro 30 Sec Super Hair Bonding Glue’. 그동안 여러 차례 유사 상품들이 글루 시장에 나왔다 사라지곤 했는데, 이번에는 다소 심각한 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아래 사진에 소개된 글루들을 눈여겨보자. ‘노련한’ 업계 종사자라면 수상한 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유니버셜 뷰티 사의 히트 상품 ‘30초 글루’를 본떠 만든 ‘29초 글루’- 유니버셜 사의 신제품으로 오해하는 이들도 많은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러한 가짜 상품들은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 용기, 바코드 등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유통 업체나 소비자로하여금 유명 브랜드 업체에서 만든 다른 제품으로 착각하도록 감쪽같이 눈속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짜 상품(Counterfeit Goods)을 만들고 유통하는 것은 미국을 포함한 서구에서 심각한 범죄이다. 합법적인 비즈니스들에 경제적인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도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국에서 가짜 상품의 생산과유통은 여러 정부 기관에서 관여하고 각각의 처벌 방식도 다르다. 우선 가짜 상품의 수입 시 적발되면 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ICE)에서 물건을 압수하고 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HSI), National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Coordination Center(IPR Center) 등의 기관에서 연방경찰(FBI), 주 경찰, 시 경찰과 공조하여 관련자들을 체포, 범죄 사실이 증명되면 적법한 형사적, 민사적 처벌이 따른다.
앞서 헤어 업계에서도 Indi Remi, Mambo Braid, X-Pression 등 유명 브랜드를 본뜬 가짜 상품 사건들이 발생하여 BNB기사에서 다룬 바 있다. 이런 경우 불법 생산업자들은 엄중한 법적 처벌을 피해갈 수 없었다.
가짜 제품을 만드는 업자는 물론 이같은 행위가 심각한 위법 행위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생산자 이름과 위치한 도시를표기해야만 하는 법을 어기고, 법망을 피해서 밴에다 물건을 싣고 다니며 점 조직으로 유통을 한다. 일리노이 주 및 중서부에서모조 글루를 판매하는 이의 명함 상 주소는 엉뚱하게도 Morton Grove 시에 위치한 Public Storage로 되어 있으며, 법망이 허술한 Wisconsin 등 외지의 소규모 소매상을 타겟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건은 FBI 소관으로, 아직까지는법망을 요리조리 피하고 있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처럼 결국 불법 행위에 대한 처벌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가짜 상품은 만드는 사람이 가장 큰 죄겠지만, 유통하는 것도 심각한 범죄 행위로 간주된다. 설령 모르고 취급했다 하더라도 기존에 갖고 있던 재고 수거는 물론이고 무죄를 증명할 때까지 법원에 불려 다니는 수고를 감수해야만 한다. 가짜인 줄 모르고 구매한 소매상들은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고 도용 당한 업체에 연락하여 수사에 협조하기를 조언하는 바이다. 30초 글루의 모조 상품 제조/유통업자에 관해 아는 바가 있으면 유니버셜 뷰티 사(담당: 황병희 변호사 837-921-5551)로 제보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