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로, 브리지 플랫 헬릭스”
2022년 피어싱 트렌드
오미크론으로 다시 한번 코로나19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 접종과 더불어 잠시 숨 좀 돌리던 미국은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마스크 지옥 속에서 타투, 헤나, 피어싱 등의 인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들의 특징과 최근트렌드를 정리해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귀걸이는 귓불을 뚫어 이 구멍에 착용하는 주얼리 형태다. 귀걸이는 가장 보편적인 피어싱의 한 종류지만현재 통상적으로 지칭하는 피어싱은 귓불 외 다른 부위(귓바퀴, 입술, 콧볼, 혀, 배꼽 등 신체)에 구멍을 내어 장신구를 끼우는 것을 뜻한다.
피어싱을 분류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구멍의 크기, 피어스(피어싱을 해서 끼운 장신구, 피어싱과 혼용해서 쓰임)의 형태, 착용부위 등으로 나눠진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귀걸이의 경우 그 구멍의 지름이 약 0.8mm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넘어1.2mm크기부터는 피어싱이라고 부른다. 흔히 1.2mm, 1.6mm의 바늘로 구멍을 뚫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좀 더 큰 크기의 피어싱을 원할 경우 확장기를 이용하거나 원래의 자리에 더 큰 크기의 피어스를 집어넣어 확장한다. 홀 익스펜더는 귓볼 피어싱 확장을 할 때 사용되는 확장형 피어스다.
바벨은 양쪽의 끝부분이 모두 뭉툭해 잘 빠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피어스다. 그래서 처음 피어싱을 도전한 이들에게 추천하면 좋다. 양쪽에 있는 볼을 돌려 이를 분리할 수 있는 중간이 일자 형태로 되어 있는 일자 바벨(straight Barbell)은 한쪽 볼만빼서 다른 느낌의 피어싱으로 교체하면 적은 비용으로 새로운 느낌을 낼 수도 있다. 커브드(curved) 바벨은 바나나 모양처럼 살짝 휘어 있어서 한쪽에는 큰 볼, 다른 쪽에는 작은 볼이 달려 있다. 바디 피어싱으로도 사용된다. 원형 바벨 피어스도 있다. 이는투볼링, 서큘러(circular) 바벨 등으로 불린다. 링 귀걸이 모양과 비슷해 착용이 다른 피어스보다 수월하다.
라블렛(labret)은 형태는 일자 바벨과 비슷하지만 한쪽이 납작한 형태이기 때문에 이어폰을 끼는 사람들에게 좋다. 일자 바벨은양쪽이 다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이어폰 사용이 어렵다. 트위스터는 바 부분이 S자 형태로 휘어져 있는 것, 안이 비워진 관의 안쪽에 둥근 금속테가 달린 형태인 터널, 볼 양족에 바를 끼워 완벽한 원형을 이루는 원볼링 등의 피어스도 있다.
최근 유행하는 피어싱 트렌드는 무엇일까? 눈썹 사이를 지나쳐 가는 아이브로 피어싱, 미간을 관통하는 브리지 피어싱이 유행이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맥시멀한 아이래시나 강한 컬러의 아이섀도가 인기 있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으로 추측된다. 과하지않게 눈썹 사이, 미간 등에 포인트로 시크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브리지 피어스로는 일자 바벨, 아이브로 피어스로는 커브드 피어스가 많이 쓰인다.
귀 연골을 뚫는 피어싱은 명불허전,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단발머리 혹은 머리를 묶어 귀가 잘 보이는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원하는 방식으로 배치할 수 있고 이를 더하거나 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피어스의 재료나위치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귀 윗부분 연골의 평평한 부분에 비교적 납작한 형태의 피어스를 착용하는 플랫헬릭스(Flat Helix) 스타일이 특히 유행이다. 이 부분에 두 개의 피어스를 연이어 사용하는 ‘더블 헬릭스(Double Helix)’도인스타그램을 강타하고 있다. 핼릭스 부위는 자주 스칠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해 있어서 피딱지나 진물 등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예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는 이들이 많다.
재료는 개인 성향에 따라 금, 진주, 실버 등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의료용소재인 서지컬 스틸을 이용해 만든 피어스가 인기다.
관리도 까다롭고 염증이 생길 위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피어싱을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멋스럽기 때문이다. 구멍을 뚫을 때 그 고통의 쾌감을 고스란히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피어싱 ‘중독 증세’까지 보이기도 한다. 피어싱은 재료에 따라서 우아한 느낌부터 완전 펑키함까지 표현이 가능하고 연출도 자유롭다. 또한 한 번 착용하면 부위에 따라 오래 끼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귀 피어싱으로 귓불을 뚫게 되면 귀걸이와 피어싱 둘 다사용이 가능하기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최초의 피어싱은 로마인들이 용감함의 표시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피어싱은 오랜 역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져오다 어느새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계속되는 마스크 착용, 곧 다가올 여름휴가를 위해 반짝이는 피어스를 찾아나설 이들을 위해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