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경제 좋아질까 나빠질까?
경제 상황은 뷰티 서플라이 비즈니스 경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2020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하여 살펴보자.
현재의 41분기 연속 확대되고 있는 미국 경제
현재 미국 경제는 1950년 이래 가장 오랜 41분기 연속으로 경기 확대기 상태에 있다. 그럼 미국의 역대 경제 확대기에 관하여 우선 간하게 살펴보자. 아래 그래프는 미국의 분기별 경제 확대기와 경제 성장률을 표시한 것이다.
2008년 금융시장 붕괴 이후 미국 경제는 2009년 2분기부터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여 41분기 연속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위의 그래프가 보여주는 것은 미국 경제는 팽창과 축소를 반복하고 있고 이런 패턴은 앞으로도 계속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생각해볼 문제는 현재의 경제 성장 추세가 2020년에 중단되고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다.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왜 그런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 이제부터 차근히 살펴보자.
경제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과 긍정적인 요인
이제 보다 구체적으로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으로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씩 이야기해 보겠다.
구매 관리자 지수 추이
구매 관리자 지표는 기업에서 생산 또는 판매 활동을 위하여 구매하는 활동을 하는 직원이 향후 구매량을 늘릴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가 또는 줄일 것인지 다수의 기업에 설문 조사를 통하여 통계를 낸 것이다. 이 지수가 50 이상일 경우는 앞으로 경기를 긍정적으로 예상하여 구매량을 늘릴 것이란 의미이며 50 이하인 경우는 경기가 하강할 것으로 보고 구매량을 줄일 것이란 의미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아래 그래프를 보면 2020년 1월 구매자 관리 지수가 제조기업의 경우는 50 미만이지만 유통과 같은 서비스 기업은 50 이상이다. 이 의미는 제조업 경기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서비스 기업은 지속해서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경제에서 서비스 기업의 비중이 제조업보다 훨씬 큰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향후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신축적 통화량 운용
미국의 2019년의 물가 상승률은 2%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20년에도 비슷하게 2% 미만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은 코스트 푸시 인플레이션 (Cost Push Inflation)의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요인은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활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므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는 2020년 인플레이션율 목표를 2%로 결정하였다.
이 수준의 물가 상승을 일으키려고 금리를 낮추고 통화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여러 경제 전문가들은 2%의 인플레이션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미는 물가 상승률이 1%대 수준으로 너무 낮으면 오히려 미국 경제의 성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미이다. 2020년 미국의 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면밀하게 관찰해야 하는 이유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가 2008년 마켓 크레시 (Market Crash) 이후 실시한 거의 무제한적으로 통화 공급을 증대한 ‘양적 완화’ 수준 이상으로 2020년 1월 현재 통화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다량의 통화 공급을 통하여 경기 후퇴를 방지하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과 일본 중앙은행도 통화량 증대에 보조를 맞추고 있어서 글로벌 경제 전체적으로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1단계 미●중 무역 협정 체결
영국의 Brexit와 더불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특히나 미국 경제에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던 미●중 무역 분쟁을 잠정적으로 봉합한 1단계 무역 협정이 체결되었다. 이 협정의 체결로 뷰티 업계에서는 인모 제품에 대한 관세는 유예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고, 미국 경제 전반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세부적인 협정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을 보면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 농산물 수입량을 대폭 늘려야 하며, 중국이 미국에서 석유제품을 수입하지 않으면 달성할 수 없는 수준으로 대미 수입량을 늘릴 것을 약속하였고, 중국 기업의 해외 수출을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는 해외 기업의 중국 내 지적 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중국은 대폭적인 금융시장 개방을 약속하였다.
이렇게 일방적인 협정을 중국이 체결하게 된 것은 미국의 달러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현재 중국의 경제 상황과 일단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여러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미●중 무역 협정이 1년 이상 지속되기 힘들다는 예상을 같은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다. 현재도 중국 공산당과 정부 내부에서 상당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으며, 중국 경제의 주축인 국영 기업에서도 상당한 저항이 있다고 여러 뉴스에서 전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전후하여 1단계 무역 협정을 중국에서 일방적으로 파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정은 2020년 미국 경제 전망을 밝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동시에 잠재적으로 가장 불안한 요인이기도 하다.
낮은 임금 상승률과 낮은 실업률
2019년 2%가 넘는 추정 경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임금 상승률은 2.9%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미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주로 생산성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매우 긍정적인 요소이다. 미국 기업의 해외 경쟁력도 역시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0년 1월 미국의 실업률은 3.5% 수준으로 196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런 낮은 실업률은 국민 소득을 높이기 때문에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낮은 실업률은 일반적으로 노동의 수요는 높고 공급은 부족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이런 현상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 이는 소득에 의한 국민 소득 증대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것으로 일반 소비자의 소비 활성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현직 대통령은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여 경기를 활성화하려고 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하여 양적 완화 수준 이상의 통화량 증대와 금리 인하 등의 정책을 추진하였다. 이외에도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와 무역 분쟁으로 경기 후퇴의 조짐이 분명해지자 대중국 요구사항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합의 내용 이행 감시 기구에 대한 주장을 포기하고 무역 분쟁을 타결하는 방안을 선택하였다. 모건 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채탄 아야 (Chetan Ahya) 등 다수의 미국 경제 전문가들인 2020년에는 경기 후퇴의 가능성이 20% 미만으로 매우 낮게 보는 이유가 바로 이런 현직 대통령의 다양한 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 때문이다.
여기서 매우 주목해야 하는 사건이 있다. 2019년 8월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의 기대 수익률이 역전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는 충격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일어났다. 채권을 장기로 보유하면 그만큼 위험이 커지므로 금리도 높아지고 단기는 위험이 낮기 때문에 금리가 낮은 것이 일반적인데, 장기 국채의 수익률이 단기 채권보다 낮아지는 쇼킹한 사건이 2019년 8월 발생하였다. 이런 금리역전은 미래 경기를 매우 부정적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뒤 6 – 16개월 뒤에 경제 불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금리역전 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2019년 10월에 미국 준비제도 이사회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였고 대량의 통화량을 공급하는 선택을 하였다. 대통령 선거가 조기에 미국 준비제도 이사회가 신속하게 이런 선택을 하게 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런데, 미국 경제 성장률도 높고 실업률도 매우 낮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현상의 원인에 대하여 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유럽의 경기하강으로 인하여 안전한 장기 투자 자산을 찾는 수요가 결합하여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2019년 8월 일어난 금리역전을 예외적인 사건이 아닌 과거 사례와 같은 불황의 전조 신호라고 해석한다면 2020년 경제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된다.
감세의 경기 부양 효과 소진
월드 뱅크의 2020년 경제 예측 보고서와 메릴 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하고 현재는 개인 투자 자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에드 야데니 (Ed Yardeni)는 공통적으로 감세의 경기 부양 효과가 이미 소진되어 2020년에는 더 이상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 예상되는 경제 성장률은?
월드 뱅크의 (World Bank) 2020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1.8%로 예상한다. 메릴 린치는 2.0%가 가장 유력하나 최대 2.5%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경제 전문가들도 대체로 2% 초반을 예상한다. 공통적인 것은 2019년 성장률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의 경제 확대기가 202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재발한다면 이런 전망은 대폭적인 수정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