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여 개 업소 약탈 피해, 힘찬 재기의 구슬땀!
폭동피해 상황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경찰관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살인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는 과정에서 일부 지역의 한인 뷰티 서플라이 업소들이 약탈자들의 습격으로 큰 피해를 당했다.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 5월 27~28일에 이틀간 처음 시작된 습격과 약탈 행위는 시카고를 거쳐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BNB 편집부가 조사한 바로는 시카고 약 60개 업소, 필라델피아 약 35개 업소, 세인트루이스 약 15개 업소 등 전국적으로 무려 약 140 이상의 뷰티서플라이 업소가 크고 작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피해를 당한 가게들은 모든 물건을 도난당했을 뿐 아니라 전면 리모델링해야 하는 수준으로 전파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일부 업소는 방화로 인해 전소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피해를 당한 업주와 목격자들에 의하면 “약탈자들이 주로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출입문 또는 창문을 부수고 들어와 미리 대놓은 트럭이나 밴에 훔친 물건을 싣고 도주했다”고 전했다. 또 “약탈범들은 시위의 혼란을 틈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약탈, 파괴, 방화를 일삼은 범죄 집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세한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소 상당수가 설상가상으로 도난 보험을 제대로 가입하지 못해 보상받을 길도 막막한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욱 키웠다.
피해복구 작업
약탈과 방화 등으로 하루아침에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가운데서도 많은 사업주들이 실의에만 빠져 있지 않고 가게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미니애폴리스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장소 근처에 있어 뷰티서플라이 중 최초로 약탈피해를 당한 Hair Plus Wigs의 서동선 대표는 “지난 13년 동안 힘들게 일구어 놓은 가게가 한순간에 완전히 파괴됐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신속하게 보험회사에 클레임을 걸고 가게를 다시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시 열심히 뛰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피해업소 지원 활동
한편, 피해가 심했던 각 지역의 뷰티협회들도 약탈 피해를 당한 사업장에 대한 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폭동 피해가 컸던 필라델피아가 소속되어 있는 펜실베니아협회(회장 나상규)는 “피해 업소에 대한 실태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여 주정부와 시정부에 지원책을 건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과 협력업체에 기부금 모금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탈 피해를 당한 필라델피아 Young’s Beauty 박재희 대표는 “협회의 세심한 배려와 도움이 큰 힘이 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가게를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com을 통한 기부금 모집
유명한 온라인 펀드레이징 사이트인 ‘gofundme.com’을 통해 스스로 또는 주변 사람들이 폭동으로 인한 억울한 피해를 입은 사연을 올려 기부금을 모금하는 경우도 많았다. 캘리포니아의 Joy’s Beauty Supply(대표 Joyce Kang)는 5월 31일 약탈 피해를 당했는데, 이웃들이 gofundme에 $55,000 펀드레이징을 목표로 사연을 올린 후 보름 동안 851명으로부터 $24,121이 기부를 받는 등, 폭동 피해를 당한 전국 수십 군데 뷰티서플라이 업소의 사연들이 포스팅 된 것으로 나타나 약탈로 인한 막대한 피해규모를 실감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