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통합 협회GKBA 이종흔 회장 인터뷰

2025년 UGBSA 부회장 재임 당시, 쇼 테이프 커팅식 사회를 맡은 이종흔 회장
2025년 11월, 서로 다른 이름과 방식으로 움직이던 조지아의 두 협회가 ‘함께 가는 구조’를 선택했고, 그렇게 GKBA(Georgia Korean Beauty Supply Association, 조지아 한인 뷰티서플라이 협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협회 하나와 협회 하나가 합쳐졌으니 1+1=2가 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도 뒤따랐다. 반면 두 조직이 쌓아온 방식과 노선을 하나로 맞추는 과정은 계산식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통합 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종흔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통합은 기존의 방식들을 그대로 이어 붙이기보다, 기준과 역할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의 통합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2026년 한 해는 GKBA에게 어떤 시간이 될까. 이종흔 회장이 그리는 방향과 계획을 들어봤다.
BNB: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종흔 회장: 안녕하세요. 조지아에서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흔입니다. 20대 초반에 대학 진학을 계기로 미국에 오게 됐고, 이후 IT 전공으로 일을 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뷰티서플라이 업계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BNB: 그 “우연한” 계기가 궁금한데요.
이종흔 회장: 윈도우 기반 앱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로 일했어요. 일 자체는 잘 맞았고, 배울 것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일을 오래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 무렵 가족 중 한 분이 뷰티 업계에 계셔서, 자연스럽게 현장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매장을 오가며 지켜보다 보니,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보였고, 동시에 가능성도 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상 직접 뛰어들어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죠. 초반에는 고생도 많이 했어요. 일이 익숙해지면서 IT 분야에서 익혔던 데이터 정리와 시스템화 방식을 운영에 적용할 수 있게 됐고, 그 덕분에 지금은 조금 편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BNB: 협회 활동을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이종흔 회장: 운영하던 매장 주변에 경쟁 매장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을 직접 겪었어요. 개별 업주가 혼자 대응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고,. 대응책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협회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뜻이 맞는 분들을 만나게 된 것도 큰 계기가 되서 그때부터 협회 일을 시작했죠. 공동 구매나 정보 공유처럼 협회의 시스템을 실제로 활용해 보니, 운영 면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종흔 회장.

통합 당일. 좌부터 UGBSA 미미박 전 회장, GKBA 이종흔 현 회장, GABSA 이강하 전 회장
BNB: 올해 협회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종흔 회장: 불필요한 관행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크고 작은 여러가지 시스템 구축이 먼저라고 봐요. 문서와 자료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운영은 역할을 나눠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젊은 사장님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고 협회 단위의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같이 겪어봐야 아는 부분이 상당히 많거든요. 9월 쇼 역시 합리적인 개선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지만 사각지대 없는 부스 레이아웃 구성이나 K-뷰티 업체들과의 협업 같은 부분까지 확장해서 고려중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회원들을 다시 연결하는 일입니다. 기존 두 협회 구조로 인해 참여를 망설였던 분들, 새 협회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까지 시간이 조금 들더라도 직접 만나볼 생각입니다.
BNB: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이종흔 회장: 앞장서는 역할에 익숙한 사람은 아닙니다. 또한 비즈니스를 더 잘하기 위해 모인 협회에서 누군가의 희생이나 무리한 성과가 중심이 되는 방식은 제 생각과도 맞지 않습니다. 조지아 협회는 그동안 두 개로 나뉘어 어려움도 있었지만, 경쟁 속에서 성장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그 다음 단계로,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변화의 과정이 낯설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회원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그 길을 차분히 정리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런 회장으로 기억되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