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선 Mielle Organics, 로즈마리 민트 헤어 오일을 향한 집단 소송

논란의 중심에 선 Mielle Organics,
로즈마리 민트 헤어 오일을 향한 집단 소송

흑인 여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성장한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 Mielle Organics가 최근 자사 대표 제품인 ‘로즈마리 민트 강화 헤어 오일(Rosemary Mint Scalp & Hair Strengthening Oil)’과 관련된 논란에 휘말렸다. 두피와 모발을 강화한다는 제품이 오히려 탈모를 유발했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후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성분 문제, 제형 변경 의혹, 위조 제품 유통 등의 다양한 이슈가 함께 제기된 것이다. 큰 인기를 얻은 제품인 만큼 소비자와 뷰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 될지 주목되고 있다. 논란이 된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Mielle Organics’ Revitalizing Products


Rosemary Mint Scalp & Hair Strengthening Oil

논란의 시작

Mielle Organics는 2014년 모니크 로드리게즈(Monique Rodriguez)가 설립한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로, 곱슬머리와 컬리 헤어 등 텍스처드 헤어를 위한 제품을 선보이며 흑인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중에서도 로즈마리 민트 헤어오일은 두피 강화와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브랜드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23년 1월, Mielle Organics는 글로벌 기업 P&G에 인수되었고, 비슷한 시기 TikTok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제품 사용 후 오히려 탈모가 발생했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사용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흑인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두피 트러블이 생겼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영상이 연이어 공유되며 제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법적 문제와 집단소송 제기

2024년 11월 21일, 매사추세츠주 거주자 조지나 고메즈(Georgina Gomes)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인원이 Mielle Organics와 모회사인Procter & Gamble(P&G)을 상대로 일리노이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고메즈를 포함한 원고들은 소장에서 해당 제품이 모발 성장을 돕는다고 광고되었지만 실제로는 탈모를 유발했다며,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모발 손실을 유발하거나, 논란이 될 만한 성분이 포함된 제품에 단 한 푼도 지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Mielle의 로즈마리 민트 헤어오일이 성장을 촉진한다고 광고하였음에도, 실제로는 유해성의 소지가 있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명확한 경고 문구가 제품 라벨에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고메즈와 원고들은 유사 경험을 겪은 소비자들과 함께 부당 이득 및 소비자 보호법 위반 등을 근거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 우려 속 확산되는 루머

Mielle는 흑인 여성 소비자들의 ‘자기 돌봄(Self-care)’과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하는 상징적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제품 관련 논란은 브랜드의 핵심 소비층 사이에서 우려와 실망을 불러일으키며, 그동안 쌓아온 신뢰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소비자들은 “P&G 인수 이후 제품 품질이 달라졌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제조 방식이나 성분 조성에 변화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브랜드 측은 “제품 성분과 제조 공정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에서는 브랜드 핵심 제품의 개발자가 인수 전후 회사를 떠났고, 이로 인해 레시피가 변경된 것 아니냐는 루머도 퍼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자료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며, 단정적 해석은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까지의 주요 포인트

Mielle Organics은, 일부 소비자들이 주장하는 탈모 원인을 제품으로 단정짓기 어려우며, 개인 차나 외부 요인(스트레스, 호르몬 등)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시장 내 유통되고 있는 가짜 제품이 일부 소비자 피해의 원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Mielle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은 진품이 아닐 수 있으며, ‘Sold by Mielle Organics’ 표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공지하고 있다. 판매자의 경우, 위조 제품 유통 방지를 위한 정품 인증 및 공급망 점검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Mielle 제품에 들어 있는 페퍼민트 오일, 유칼립투스 오일, 멘톨 등 천연 성분이 오히려 민감성 두피를 가진 일부 사용자에게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따라서 이런 자극 가능 성분에 대해 충분히 알리고, 사용 전에 패치 테스트를 권장하는 등의 소비자 안내를 함께 제공하는 것도 소매점에서 대처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INDUSTRY NEWS By SEYOUN JANG
BNB 매거진 2025년 6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