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패턴 비교
구글이 전세계 131개국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이용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 방식을 국가별로 비교할 수 있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구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인 올해 1월 3일부터 2월 6일까지 5주간의 평균값을 ‘기준선’ 삼아 변화 정도를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양국 간 조사결과를 전반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미국에서 더 강력하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질병 확산 속에서 한국과 미국의 일상 생활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서로 어떤 차이가 나는지 구글 보고서 통해 알아보았다.
1. Retail & recreation: 식당, 카페, 쇼핑센터, 테마파크, 박물관, 도서관, 극장 등 방문
한국은 기준선 대비 -19% 하락했지만, 미국은 -47%로 더 크게 하락했다. 미국에서 필수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매점에 대한 셧다운 행정명령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론된다.
2. Grocery & pharmacy: 식료품점, 창고형 식료품매장, 시장, 약국 등 방문
한국에서는 오히려 +11% 상승했지만, 미국은 -22%가 하락했다. 한국에서 식료품점과 약국 등에 대한 방문율이 오히려 증가한 것은 마스크 구입 등을 위해 약국에 가는 경우나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식료품 구입이 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3. Parks: 국립공원, 해변, 산책로, 광장, 정원 등 방문
한국은 무려 +51%가 증가한 반면 미국에서는 -19%가 감소했다. 아파트 생활을 많이 하는 한국인은 장기간 주거지에서 갇혀서 생활하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다. 공원과 산책로에 나가서 건강을 지키는 한국의 여가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4. Transit station: 지하철, 버스, 기차역 등 이용
한국에서 대중교통의 이용률이 -17% 감소했지만, 미국에서는 무려 -51%가 감소했다. 자동차문화가 발달한 미국 답게 대중교통 이용률이 한국보다 무려 34%나 더 크게 감소했다.
5. Workplaces: 직장
직장에서의 활동은 미국 -38%로 한국 -12%보다 26%나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재 미국에서 실업률이 큰 폭으로 치솟고 재택근무도 시행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6. Residential: 거주지
거주지에서의 활동은 한국이 겨우 +6% 증가했지만, 미국은 +12%로 한국보다 두 배정도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철저히 지켜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