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폭동으로 16개 뷰티서플라이 약탈 피해 당해
필라델피아에서는 지난 5월에 이어 이번 10월 또다시 일어난 흑인 폭동으로 16개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체가 크고 작은 약탈 피해를 당했다.
10월 26일,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흑인 남성이 경찰과 대치하다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 항의하던 인권 시위가 결국 다시 폭동으로 변질된 것이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경찰 차량 9대가 파손됐고, 수많은 업소가 폭동 피해를 겪었다. 또한, 경찰 50명이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시위대 170명 이상이 체포됐다.
나상규 필라델피아 뷰티 협회장은 BNB와의 인터뷰에서 “폭동이 일어났던 10월 27일과 28일 양일간 16군데가 약탈 피해를 당했고, 4~6군데는 지난번에 약탈당했던 곳과 동일하다”고 전하며 “뷰티서플라이 이외에도 필라델피아의 최소 약 100여 개 가게들이 약탈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 내 모든 뷰티서플라이 가게들이 베니어합판으로 가게를 봉쇄했고, 낮에만 작은 입구 통로를 만들어 힘겹게 영업 중이라며 지역의 위험 상황을 전했다.
한편, 필라델피아에서 폭동피해를 당했던 한 뷰티서플라이 사장은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으로 한동안 폭동과 약탈 가능성은 줄었다”면서도, “그래도 가게 전면을 막아 놓은 합판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장사를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약탈을 자행한 사람들이 공권력의 견제를 받지 않고 손쉽게 약탈을 해봤던 경험이 있어서, 어떤 작은 불씨만 던져지면 그 핑계로 또다시 약탈을 시도하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다. “추후에 이러한 손쉬운 약탈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래야 파괴된 이곳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